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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종합발전 마스터플랜 수립하겠다” |
[김철민 시장 기고] 시화호 조력발전소 준공에 따른 녹색해양 관광정책 활성화 방안 |
지금 서해안에서는 조력발전이 뜨거운 화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국내 최초이자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시화호 조력발전소가 착공한 지 5년 6개월여 만에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조력발전이란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발전시설로 조석 간만의 차, 즉 밀물과 썰물의 수위 차를 이용해서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조력발전은 태양광이나 태양열, 풍력, 지열 등에 비해 대규모 개발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발전사업자들에게 상당히 매력적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시화호 조력발전소가 가져다 줄 매력 포인트는 바로 관광자원으로서도 무한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데 있다. 시화호 조력 발전소는 천혜의 자연 경관을 자랑하는 대부도와 맞닿아 있어 대부도와 시화호를 한데 묶어 관광벨트로 만들게 되면 그 기대효과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흔히들 관광을 두고 ‘보이지 않는 수출’, ‘굴뚝 없는 산업’이라고들 한다. 관광객의 소비 활동은 먼저 그 지역 경제 활성화부터 이루어진다. 외래 관광객에 의한 식품의 구입, 숙박시설 이용 증대와 같은 관광객의 소비는 여러 가지로 경제 활동에 자극을 준다. 안산시화호 조력발전소가 준공되면 연간 1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이곳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화호 조력 발전소와 더불어 인근 대부도 지역 또한 그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대부도는 안산시내에서 반월공단을 지나 시화호 방조제를 따라 약 30여 분만에 다다를 수 있으며 전체 면적은 41.93㎢(약 127만평) 안산시 전체 면적의 28.2%를 차지하며 3503가구에 7348명이 거주하고 있는 곳이다. 대부도는 세계 5개 갯벌 지역으로써, 염전, 아름다운 석양, 철새 등 천혜의 자연 경관을 간직한 곳으로 전철 4호선 등 광역교통망 확충으로 접근성이 매우 뛰어난 수도권 관광지로 손꼽히고 있다. 현재 안산시는 이러한 천혜의 해양관광인프라를 활용, 대부도 해안선 94km 대해 5개 권역으로 특화해 금년부터 2015년까지 '걷기 좋은 길 조성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올 해는 방아머리에서 구봉도 구간과 탄도 구간이 우선적으로 착공 될 예정이다. 이름 또한 시민들의 참여를 통해 ‘대부 해솔길’이라 명하고, 수도권 내 최고의 걷기 좋은 웰빙 명품 길의 탄생을 꿈꾸고 있다. 이 외에도 시화호 조력 발전소의 단기적인 관광 활성 정책의 일환으로 86년의 명맥을 유지해 오고 있는 동춘 서커스단 유치, 관광객의 편의를 돕는 대부도 종합 관광 안내소 설치, 민간 주도의 생태마을 육성, 풍도와 육도로 향하는 새로운 여객선 항로 도입도 추진(‘12년 개통) 중에 있다. 이는 기존의 숙박 시설 및 음식점, 관광 상품점 등의 수익의 증대로 고스란히 이어지기 때문에 중부 서해안권의 관광산업이 급속도로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세계적인 관광대국으로 손꼽히는 프랑스의 경우도 세계 최초로 조력 발전소를 가동한 나라로 알려져 있다. 연간 600만kWh의 전력을 생산해 주변 지역 33만 명에 전력을 공급하고 있을 뿐 아니라, 해 마다 3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말 그대로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 되었다. 이 랑스 조력발전소의 사례는 현재 우리 안산시화호 조력발전소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우선 랑스 발전소가 위치한 리차드 시의 경우에는 발전소가 들어오기 전부터 인근에 천혜의 자연 경관을 자랑하는 노르망디가 있었고, 명작으로 손꼽히는 <빠삐용>, <쉘부르의 우산>과 같은 영화를 촬영한 곳이 있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역사 유적이 몰려 있어 관광지로서의 기반이 다져져 있는 상태였다. 하지만 폭발적인 관광객의 급증을 가져온 건 바로 랑스 조력발전소가 들어선 이후 부터였다. 리차드 시에서는 조력 발전소 건립 외에는 별달리 관광기반 시설을 조성하거나 관광 정책을 펴지 않았다. 하지만 조력 발전소 건립 이후 홍보와 마케팅, 그리고 주변 관광지와의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관광객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랑스 발전소의 성공은 분명히 안산시화호 조력발전소도 세계적인 관광지로 얼마든 지 거듭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안산시화호 조력발전소 또한 랑스 발전소에 비해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 경관을 자랑하고 있다. 앞으로 국내의 관광 실정에 맞는 실효적이고 실질적인 관광정책을 추진하고, 이를 제대로 실현하기 위해 면밀한 검토와 세심한 추진전략이 뒷받침 된다면 가능성은 얼마든 지 있다는 것임을 말이다. 국내 아니 세계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수려한 자연환경과 바다, 갯벌, 그리고 여기에 조력 발전소까지. 이러한 강점을 살리고 체계적인 관광개발을 위한 관광종합발전 마스터플랜을 수립하여 추진한다면 수도권은 물론 환 황해권 시대의 명실상부한 녹색 해양 관광도시로 그 위상을 높일 수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김철민 안산시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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