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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안고속도로를 따라 인천 송도에서 충남 당진ㆍ서천을 거쳐 전북 군산으로 이어지는 ‘서해안 벨트’가 뜨고 있다. 개발 호재가 잇따르면서 부동산 시장에 활기가 돈다. 주요지역에서 나오는 아파트마다 분양이 잘 되고 집값과 땅값도 오름세다.
서해안 벨트는 지난 2001년 개통된 서해안고속도로를 따라 인천에서 경기ㆍ충청도를 거쳐 전라도까지 연결된 개발축을 말한다. 송도 등 인천경제자유구역를 비롯해, 경기도 화성ㆍ평택, 충남 당진ㆍ태안ㆍ서천, 전북 새만금 등이 이 벨트 안에 포함돼 있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특히 서해안개발 벨트는 중국이란 거대 배후수요를 등에 업고 과거 경부축이 담당했던 국토 개발신화를 대체할 새로운 개발축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수요자들이 서해안 벨트를 주목하는 이유는 이 지역 개발호재의 ‘집중성’ 때문이다. 서해안에는 현재 신도시ㆍ산업단지ㆍ관광레저단지 등 수 백 가지의 다양한 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라는 인프라를 갖춘 데다 중국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 때문이다. 특히 대규모 개발사업인 경제자유구역이 유난히 많다.
인천 송도ㆍ청라ㆍ영종지구에 이어 경기도 평택과 충남 당진ㆍ아산 등이 황해경제자유구역으로, 전북 군산과 부안은 새만금ㆍ군산경제자유구역으로 각각 지정됐다.
지자체별 개발사업도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 경기권은 평택에서 고덕국제신도시(1342만여 ㎡) 조성, 포승산업단지 개발, 평택항 확대 등이 추진 중이다. 충청권에서는 서천의 경우 장항국가산업단지, 종천2산업단지 등의 산업단지 개발이 활발하다. 수도권에서 군산으로 진입하는 서해안 개발 벨트의 길목이라는 입지여건과 청정 자연조건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게 서천군의 전략이다.
인근 홍성에서는 내포신도시 개발이 한창이다. 흥북면 일대 995만1729㎡의 부지에 충남도청 등 행정타운을 비롯해 아파트, 산업단지 등을 조성하는 작업이다. 서해안 벨트 남단인 전북권에서는 정부가 군산 새만금 간척지를 아시아의 허브로 개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