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수가 초대한 구파발 전철역으로 가는 471번 버스 안입니다.
이렇게 화사하게 장식해 그동안 춥고 우울했던 기분을 한껏 밝게 해 줍니다.
아마도 올해는, 아니 최소한 오늘은 좋은 일이 많이 생길 것같은 느낌이 팍팍 치밉니다..
버스 회사도 돈 많이, 기쁜 일 듬뿍 생기길...
전철역으로 가니 이전에 함께 공룡을 올랐던 21회 성 주천이 함께 기다리고 있더랍니다.
항상 상대방을 즐겁게하는 그런 친구를 만나니 오늘 산행이 기대됩니다.
북한산성 유원지에서 내려 샛길을 오르니 이전에 식당을 했던 이런 집들이 새해를 맞아 철거중입니다.
절대 연평도 사건이나 1.21사태와는 관계가 없는 매우 유쾌한 철거랍니다.
태고사 쪽으로 한참오르더니 갑자기 노적봉 쪽의 가느다란 샛길로 방향을 틉니다.
알고보니 요런 나쁜짓을 하려고...
준수가 소고기 볶음을 하려고 바나와 코펠까지...
국물이 맛있어 컵라면의 국수와, 물에 말은 누릉지까지 모두다 후라이펜에 넣고 죽탕해 먹는 북한산표 잡탕찌게...
요것을 설악산 중청산장에서 먹으면 어떻겠냐고...
저 멀리 백운대 입니다.
다음에 입산회 산행을 함께하기 위해 코스를 외워보려 하지만 역시 내 머리론...
소뿔도 단숨에...
현룡에게 간신히 전화가 연결됩니다.
이번주, 금요일.. 28일... 설악산.... 중청.... 7-8명....
5분도 지나기 전에 위문에 도착하니 바로 전화가 울립니다.
현룡왈...
8명분 중청산장에 예약 완료....
이렇게 그의 동작이 빨랐으면 재벌이 되고도 남았을텐데...
설악산행이 결정되니 예행연습으로 당연히 백운대 정상까지 올라야...
위문에서 백운대까지는 중청에서 대청봉보다 몇배가 어렵답니다.
까마귀의 축하 비행..
하루 종일 따뜻하고 바랍도 안 불었었는 데...
이 순간 태극기가 기지개를 폅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바로 이때가 우리의 아들들이 소말리아 못된 놈을 작살 완료한, 바로 그런 매우 자랑스런 순간이었답니다.
그의 표정(21회 성 주천)만큼이나 신명나는 일입니다..
빛나는 인수봉을 마주보며 하산하고 있읍니다.
이전에 추운 날씨에 몸을 움추리고 설악산행을 포기했읍니다만,
이번에는 날씨에 관계없이 진행합니다.
출발일 -- 1월 28일
출발 장소 -- 강변역 동부 터미날
출발시간 -- 1차 6시 30분
2차 8시 30분
산행 코스 -- 한계령 - 중청 1박후 대청 - 중청 - 설악동 - 속초 횟집
참가신청 -- 1월 25일까지
회비 -- 추후 정산
준비물 -- 인원 확정후 통보
아마도 소요 예정시간은 모든 휴식시간 포함인 듯....
첫댓글 참석합니다. 구정전에 꼭 가고싶었읍니다.
이선길 참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