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의 비유
불을 섬기던 우루벨라 카사파가 부처님께 귀의하면서 이런 질문을 했다.
"그동안 제가 해왔던 수행과 관습, 예경의식은 다 소용이 없는 건가요?"
그때 부처님께서는 옆에 흐르는 강을 가리키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누군가가 이 강의 반대편으로 가고 싶다면 어떻게 하면 되겠는가?"
"물이 깊지 않으면 걸어가면 되고, 물이 깊다면 배를 타고 건너가거나 수영을 하면 됩니다."
"그런데 걷고 싶지도 않고, 수영을 하기도 싫고, 배를 타고 건널 준비도 안 되었다면..
그러고는 그저 신에게 기도만 한다면.. 강의 건너편 땅이 자신에게 다가오게 해달라고 기도만 한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그런 사람은 우매한 거죠. 멍청하고요."
"마찬가지로 사람도 지혜를 사용하여 무지를 변화시켜 궁극의 진리와 깨달음에 도달해야 하오.
그저 예경을 하고 제를 올리고 단식을 하며 고행을 하고 정해진 계율만을 따른다면 한 치도 나아갈 수 없다오."
▶사자후에 대하여
어느 날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상가는 많은 어두운 삶을 밝은 빛으로 밝혀주었다.
사자후를 외쳐서 잘못된 생각과 사고, 그릇된 믿음을 떨쳐내었다.
사자는 숲 속의 왕이다.
사자가 굴을 떠날 때면 사방을 바라보고 굽어보며 우렁차게 포효를 한다.
그 사자후에 새들은 날아오르고 악어는 물 속으로 돌아간다.
코끼리는 가던 길을 돌려 방향을 바꾸어 걷는다.
마찬가지로 궁극적 진리의 사자후에 나쁜 생각과 부정한 정신이 사라진다.
의존심과 불안감에 사로잡혀 불신의 늪에 빠진 채 허우적거리며 헤매는 사람은 깨어나야 한다.
사람은 스스로 묻는다. 나는 어떻게 그리 오랫동안 어둠 속에 살아왔을까?
불규칙을 규칙으로 여긴 자신, 세속의 삶을 버리고 몇 사람씩 앉아서 자기 자신을 생각한다.
거짓을 진실이라 여겼지만 이제는 무지를 부숴야 할 시간이 도래했노라."
"부처님이시여, 이 가르침을 '사자후'라 이름하겠습니다."
▶자갈과 버터의 비유
어느 날 빠세나디왕이 부처님을 청하여 여쭈었다.
"지난 며칠 동안 아버지가 꿈에 보였습니다. 브라만 사제에게 꿈의 의미를 물었더니
아버지의 혼이 편히 쉬지 못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오늘 제를 올리려고 합니다.
부처님은 지혜의 보고이시니 이 제를 행하여주십사 청합니다. 아버지께 닿을 수 있도록요..
해탈을 얻으시어 생사윤회에서 벗어나기 바랍니다."
"물론이오. 대왕. 항아리 두 개를 가져오시오."
부처님은 두 항아리에 자갈과 버터기름을 각각 넣어 물에 띄우고.. 막대기로 깨라고 하셨다.
"누가 제를 올린다고 버터가 가라앉고 조약돌이 뜨겠는가?"
"아닙니다. 자연의 법칙에 어긋납니다."
"육신을 벗어난 삶에서도 마찬가지요. 어떤 제가 자연의 법칙을 거스르겠는가? 나도 그것은 못한다.
선행만이 구제의 문을 열어줄 것이오."
"뿌린 대로 거둔다는 말씀이로군요.
모든 거짓을 단숨에 베어내고 오직 지혜만을 밝혀주는 복음을 지니신 부처님이시여,
당신의 자비가 아니었다면 저는 방황을 계속하였을 겁니다.
지금 이 순간, 당신께서는 보이지 않는 칼로
제 아상을 베어내셨습니다. 위대한 분이시여."
<'드라마 붓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