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편에서 계속됩니다. -
금북정맥...
진도 나가기가 참 어렵네요.
이상하게 시간도 잘 안맞구요.
등로상태가 나빠서 진행하기도 어렵구요.
개인적으론 아직 낙남이 남았지만
금북이 가장 힘든 정맥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오늘은 갈길이 좀 멀어 일찍 일어나서
시작하려 합니다.
잘하면 지난 번처럼 산에서 일출을 볼수도 있을 거구요...^^*
홍성찜질방에서 새벽같이 일어나
씻으려 하는데 옷장키가 안열리네요.ㅠㅠ
관리인 아저씨도 안보이구...
시작부터 좀 꼬이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샤워 먼저 하고 나왔는데도 아저씨가 없어
카운터에 전화를 하고 한참 해프닝이 있은후
나타난 아저씨 왈...
"따주면 되지유~~"
뭐, 어쨌든 자물쇠를 드라이버로 분해후
무사히 짐을 챙겨서 어제 마쳤던 나본들 고개로 가서
산행을 시작합니다.
1. 산행 일시 : 2011년 09월 16
2. 산행 구간 : 나본들고개 ~ 무르티고개
3. 산행 시간 : 11시간30분 (약22.5km)
이제 3구간 정도 남았네요...^^*
나분들고개(05:00)-한티고개(06:40)-가야봉(08:50)-석문봉(10:20)-일락산(11:30)-
개심사갈림길(12:10)-상왕산(13:40)-가루고개(15;30)-무르티고개(16:30)
어제 마쳤던 나분들 고개입니다.
차를 세우고 장비를 챙겨서 출발합니다.
여기는 출발부터 가심덤불입니다.
진짜 심하네요...ㅠㅠ"
밤중에 표시기를 보고 올라가니까 길이 없습니다.
분명 표지기는 있는데...
이리저리 헤매다가 겨우겨우 길을 찾아 갑니다.
약 20여분동안 겨우 100m 진행한것 같습니다. 느낌에...
좀 진행하다보니 작은 임도를 관통하는데
아마도 시작지점의 고려부페 왼쪽길로 임도가 하나 있는데
그길에서 오는 것 같습니다.
별로 길지도 않으니 굳이 표지기를 따르지 않더라도
임도로 오는 것이 신상에 좋을 것 같습니다.^^*
여기서 뒷산이라 불리는 안부까지는 그야 말로 악전고투입니다.
물폭탄을 머금은 키큰 잡풀과 가시덤불...
표지기도 별로 없습니다.
밭두렁, 논두렁들을 대충 짐작으로 건너가야 합니다.
더구나 야간에 진행하려니 더 답답하네요.
우찌우찌해서 안부까지 올라가고
어느새 먼동이 터옵니다.
덕숭산과 일출...
어제 올랐던 덕숭산입니다.
낮게 깔린 운해속에서 버얼건 해가 솟아오릅니다.
오늘도 변함없이 멋진 모습을 보여줍니다...
한티고개에 도착하고...
한티고개는 기독교 성지와 관련되어 있나 봅니다.
등로 오른편의 광경입니다.
왼편으론 태양석산이라는 채석장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잔대...
조리개를 조여라...^^*
가야봉이 손에 잡힐 듯 합니다.
왼편으론 한서대학이 보입니다.
운해... 구름의 바다...
덕숭산이 마치 섬처럼 떠있습니다.
왼쪽..가야봉...오른쪽...원효봉...
죽어 고사목이 되어도...
역시나 잡목이 앞을 가로막습니다.
금북... 정말 애먹입니다..
가끔 이런 풍경을 보여주기도 하지만요...
머이따...^^*
해가 떠오르고 대기가 뜨거워지자 운해가 일제히 일어납니다...
하늘로 솟아오르기 시작합니다.
가야봉 정상부의 모습입니다.
뒤돌아 본 모습...
석문봉이 구름에 가렸습니다.
큰일이네...갈길인데...
저 문에 도달하면 왼편으로 돌아야 합니다.
왼편으로 진행하기 전에 정상주를 한잔 해야지요...^^*
톡 쏘는 맛이 좋은 막걸리네요 ...
기분좋게 두잔 쭈우욱...^^*
왼편으로 별로좋지 않은 길이지만 돌아가야 합니다.
왼편으로 해미읍이 내려다 보입니다.
갈길입니다.
석문봉은 여전히 안개에 쌓여 있습니다.
어서 걷혀야 할텐데...
가야봉에서 석문봉 가는 길은
오르막도 아니고 가시덤불도 아닙니다.
암릉길입니다.
대부분 우회로도 있습니다..
석문봉을 당겨봤습니다.
태극기가 휘날리고 있습니다.
이런길도 올라가고...
뒤돌아본 가야봉...
새벽에 낮게 깔려있던 운무들이 승천하기 시작합니다.
석문봉이 가까워지고...
가야산 석문봉...
기념셀카 한컷....^^*
가야봉...이제 거의 다 운무에 휩싸였습니다.
일락산 가는길에 벤취...
샛고개라는 고개마루입니다.
이런 솟대도 있고...
이런 바위와 "산"이라는 시도 새겨놓았습니다.
갈길입니다..
멀어보이네요...ㅠㅠ
그래도 이런 고속도로가 한참 계속됩니다...
좋구로...^^*
임도 삼거리에서 우회전...
그리고 전망대 삼거리에서 좌회전...
여전히 계속되는 임도...
개심사 삼거리에 도착합니다.
쭉쭉뻗은 소나무가 인상적입니다...
임도끝에 다다르고...
왼편 숲으로 들어서면...
이런 금줄을 만납니다.
가비얍게 넘어주고...
갑자기 푸른 초지와 파란 하늘이 펼쳐집니다.
어안이 벙벙... 여기가 어데라예? ^^*
서산 한우 목장 단지예유~~~ ^^*
참 그림같은 풍경입니다.
지나는데 어떤 소는 관심을 갖고 다가오고...(좀 무섭습니다..)
어떤 소는 겁을 내고 저만치 물러나고...^^*
저 소들 한가운데로 지나가야 합니다만
방해될거 같아서 목장 가로 돌아 갑니다....
정말 아름다운 광경이지요? ^^*
상왕산에 도착합니다.
예쁜 임도길...
단풍이라도 들라치면 환상적인 길일것 같습니다.
여기도 임도길과 산길이 있는데
산길은 송전철탑과 가시덤불이 있습니다.
걍 임도로 가시는게...^^*
목장의 풍경
여기가 삼화목장인데요.
이문 오른쪽으로 5미터쯤가면 표지기 많이 달려있습니다.
물론 정맥길을 충실히 따른 다는 개념하에는 그길이 맞겠습니다만은
그길 따라가다가 결국 정상부위 철탑에서 다시 이 시멘트 도로와 합쳐야 합니다.
아니면 가시덤불속에서 헤매다가 탈진...저처럼요.(안경도 여기서 분실된 듯..ㅠㅠ)
그러니까 아예 이 문사이로 비집고 들어가 도로로 진행하시는게 훨 나을 듯 합니다.
뭐 선택은 자유랍니다...^^*
우찌우찌해서 다리 콘크리도 목장도로로 합류해서 내려오면 이 647번 도로, 즉 가루고개에 당도합니다
가루고개에서 잠시 휴식하면서 수분보충을 하다보니
버스시간이 아슬아슬한 것 같습니다.
부랴부랴 다시 챙겨서 출발합니다.
모래고개에 도착하고...
서해안 고속도로랍니다.
여기는 바로 오른쪽에 지하도가 있습니다.
지하도를 통과하면 이런 멋진 집대문이 보이고
바로 우틀합니다.
동암산은 마지막 여정이라 그런지
가도 가도 안나온다는...ㅠㅠ
거미줄은 왜 그케 많은지...
드뎌 이번 여정의 최종 목적지 무르티 고개가 보입니다.
무르티 고개에 도착하니 웨딩홀 부페가 가장 먼저 반깁니다.
무르티고개..
32번 국도인데 구도로입니다.
해미가는 버스가 17:10분인데 16:30분에 도착...
여유가 좀 있습니다.
길 건너지 않고 바로 타면 됩니다.
날머리 자체가 버스정류소네요.
시간이 좀 남아 오른편으로 약 10여분 내려가 보니
식당,편의점도 있습니다.
편의점에서 맥주 한캔,아이스크림하나 먹고
식당 앞에서 버슬 기다리니 버스가 옵니다.
해미 버스 정류소에서 덕산가는 버스(17:35분경 막차-조금 더 기다려주는 것 같더군요.)를 타고
광천에서 내려달라 하면
고려부페 앞에서 내려줍니다.
무사히 차를 회수하고 ...
에효...경주까지 어예 가누?
좋은 님들...좋은 계절이 곧 오고 있습니다.
좋은 추억들 많이 만드시기 바랍니다.
- 산을 닮고 싶은 사람 ..... 바람솔 올림 -
첫댓글 뫼향님은 복이 많아서 맨날 일출을 보네요.... 덕숭산 경치가 참 좋습니다.
ㅎㅎ 덕숭산 멋있습니다...^^* 통신탑이 있어서 그렇지 가야봉도 멋있구요. 석문봉도 끝내줍니다...^^*
조상님들이 덕을 많이 쌓았나봐요...그라니 후손이 산에만 갔다카마 일출을 보는거 아잉교?
산에 가마 다 보는 거 아잉교? ^^*
내는 1년에 1번 볼뚱 말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