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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자의 생태영성 생활
신현태 목사 (생태수도원) / 2020.5.7.-8 수도원 연합회
♡ 코로나 바이러스가 인류에게 보내는 편지 ♡
Coronavirus Letter to Humanity
디 아시아N’의 편집장 비비안 라이츠(Vivienne R Reich) 씨가 편지 형식으로 올린 칼럼.
지구상에 살고 있는 인류가 새삼 깨달아야 할 내용이어서,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인간들에게 자연과 환경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글입니다.
The earth whispered but you did not hear. The earth spoke but you did not listen.
The earth screamed but you turned her off. And so, I was born...
지구는 속삭였지만 듣지 않았습니다. 지구는 말했지만 듣지 않았습니다.
지구는 비명을 질렀지만 당신은 무시했습니다. 그래서 나는 태어났습니다...
I was not born to punish you . I was born to awaken you. The earth cried out for help...
나는 당신을 처벌하기 위해 태어나지 않았습니다. 당신을 깨우기 위해 태어났습니다.
지구는 간절하게 도움을 청했습니다...
Massive flooding. But you didn’t listen. Burning fires. But you didn’t listen.
Strong hurricanes. But you didn’t listen. Terrifying Tornadoes. But you didn’t listen.
대규모 홍수. 그러나 당신은 듣지 않았습니다. 불타는 산과 들. 그러나 당신은 듣지 않았습니다.
강한 허리케인. 그러나 당신은 듣지 않았습니다. 무서운 토네이도. 그러나 당신은 듣지 않았습니다.
You still don’t listen to the earth when. Ocean animals are dying due to pollutants in the waters.
Glaciers melting at an alarming rate. Severe drought...
당신은 여전히 지구에 귀 기울이지 않습니다. 해양 동물은 물 속의 오염 물질로 인해 죽어 가고,
놀라운 속도로 녹는 빙하, 극심한 가뭄에도 불구하고...
You didn’t listen to how much negativity the earth is receiving.
Non-stop wars. Non-stop greed.
지구가 얼마나 심하게 병들어가고 있는 지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끝없는 전쟁. 멈추지 않는 탐욕.
You just kept going on with your life. No matter how much hate there was...
No matter how many killings daily... It was more important to get that latest iPhone
than worry about what the earth was trying to tell you …
당신은 그저 당신만의 삶을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얼마나 많은 미움이 서로 간에 존재하든...
얼마나 많은 살인이 매일같이 발생하든... 지구가 당신에게 말하려는 것에 대해 걱정하기 보다
최신 iPhone을 얻는 것이 더 중요했습니다.
But now I am here. And I’ve made the world stop on its tracks. I’ve made YOU finally listen.
I’ve made you take refuge. I’ve made you stop thinking about materialistic things...
그러나 내가 여기 있습니다. 그리고 나는 세상을 그 길에서 멈추게 만들었습니다.
나는 당신을 마침내 듣도록 만들었습니다.나는 당신을 피난처로 인도했습니다.나는 당신의 탐욕을 멈추게 했습니다....
Now you are like the earth... You are only worried about YOUR survival. How does that feel?
이제 당신은 지구와 같은 모양이 되었습니다... 이제 당신의 유일한 걱정은 생존입니다. 기분이 어떻습니까?
I give you fever... as the fires burn on earth. I give you respiratory issues...
as the pollution fill the earth air. I give you weakness as the earth weakens every day.
나는 당신에게 고열을 줍니다... 마치 불타는 지구처럼. 나는 당신이 숨쉬기 힘들게 합니다...
오염에 찬 지구처럼 당신은 매일 약해지고 있습니다. 매일 생명력을 잃어가는 지구처럼
I took away your comforts... Your outings. The things you would use to forget
about the planet and its pain. And I made the world stop...
나는 당신의 안락한 일상을 빼앗았습니다... 당신의 나들이 또한. 지구의 고통을 잊을 수 있게 했던 많은 것들도.
이제 나는 세상을 멈추게 만들었습니다...
And now... China has better air quality … Skies are clear blue
because factories are not spewing pollution unto the earth’s air.
The water in Venice is clean and dolphins are being seen.
Because the gondola boats that pollute the water are not being used.
그리고 지금... 중국 대기의 질은 많이 좋아졌습니다.
멈춰선 공장에서는 더 이상 오염물질로 대기를 더럽히지 않으므로 하늘은 맑고 푸릅니다.
베니스의 물은 깨끗하고 돌고래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물을 오염시키는 곤돌라 보트가 멈춰섰기 때문입니다.
YOU are having to take time to reflect on what is important in your life...
Again, I am not here to punish you. I am here to Awaken you...
당신은 더 많은 시간을 생각해야 합니다. 무엇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인가를...
다시 말하지만 나는 당신을 처벌하기 위해 여기 오지 않았습니다. 나는 당신을 깨우기 위해 여기에 와 있습니다.
When all this is over and I am gone... Please remember these moments...
Listen to the earth. Listen to your soul.
이 모든 것이 끝나면 나는 떠날 것입니다... 부디 이 순간들을 기억하십시오...
지구의 소리를 들으십시오. 당신의 영혼의 소리를 들으십시요.
Stop Polluting the earth. Stop Fighting among each other. Stop caring about materialistic things.
지구 오염을 막으십시오. 서로 간에 분쟁을 멈추십시오. 물질적인 것들에 대한 관심을 멈추십시오.
And start loving your neighbors. Start caring about the earth and all its creatures.
Start believing in a Creator.
그리고 이웃을 사랑하십시오. 지구와 모든 생물을 돌보십시오. 창조주를 믿기 시작하십시오.
Because next time I may come back even stronger...왜냐하면 다음에는 더 강하게 돌아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 디 아시아N’의 편집장 비비안 라이츠(Vivienne R Reich) 씨가 편지 형식으로 올린 칼럼입니다, -
매일 새벽 4시 40분경...
강원도 영월 깊은 산골 생태수도원 언덕에서는
아름다운 교향악같은 찬미의 성무일도가 시작됩니다.
누군가 보고 있지 않아도... 어둠이 아무리 깊어도
찬바람 쌀쌀한 기운이 휘감돌아도 보는이 아무도 없어도
오로지 성삼위 하나님께만 겸손하게 온유하게 부드럽게 올리는 경배의 시간
정한 거룩한 순간들... 이름모를 새들과 자연의 고운 목소리는 사부 합창보다 뛰어난 찬미.. 거룩한 울림으로 올리는
순결하고 맑은 성무일도를 들으며 아버지 집의 울타리를 사쁜 사쁜 거닐면
저절로 눈물이 납니다. 기도가 됩니다. 예수 기도로 호흡마다 걸음마다 보좌 앞으로 나가면서 춤추듯
빙그르르 은총의 일과가 시작됩니다. 이토록 웅장하고 경이로운 은총은 날마다 이어집니다. 아멘!
오늘날 자연은 새로운 의미의 가난한자 (New Poor)가 되었습니다. (이정배, 생태영성과 기독교의 재주체화.58p)
그동안 자신이 지닌 모든 것들.. 모든 보화들을 인간에게 다 내어주고... 빼앗기고도
빈털터리가 되어 가는 가난한자로서 빈탕이신 하나님 앞에 여전히 마지막 신음소리처럼
찬미를 올리며 탄식하듯이 자신의 원모습을 조용히 드러내는 듯합니다.
자연은 로마서가 증언하듯 삶과 죽음의 기로에서 탄식하듯 기도하고 있습니다.
자연의 그 존재 자체의 몸부림으로 부르짖고 있습니다. 그 부르짖음이 한계에 달하여 전지구적으로 울리고 있습니다.
녹색복음, 녹색구원, 녹색신앙, 녹색교회, 녹색수도자의 거룩한 일깨움을 고대하고 기다립니다.
그 옛날 자신의 의로움을 주장하던 고난당하던 욥에게..
“내가 세상을 세웠을 때 너는 어디에 있었느냐!” 찌렁찌렁 울리는 하나님의 목소리를 우리는 고난중에 듣고 있습니다.
공생공빈의 길을 걷고자 하는 우리 수도자들에게도 경고의 클릭음이 더욱 외마디 비명처럼 들리는 듯합니다.
“이르시되 너희는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헬. 파트 크리시스,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 (막16;15)
And He said to them, "Go into all the world and preach the gospel to all creation. (NASB. 막16;15)
< NIV. all the world 모든 세계.. all creation.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 (계2;7)
코로나 19의 소식은 “하나님의 천둥소리”입니다. (John Stephen Piper)
우리나라 비롯한 전세계적인 심각한 문제입니다. 생각을 ... 행동을... 의지와 사고를... 삶과 존재 전부를 전폭적으로 바꾸라!는 하나님의 신호.. 하나님의 회개의 경종을 울리는 천둥 소리가 아닐까요! (회개) 바꾸지 않으면 죽음이 임할 것임을 전지구적으로 탄식하며 깨우치는 하늘의 소리입니다.
(롬1;20) 말씀에 창세로부터 그의 보이지 아니하는 것들, 곧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그가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여 알려졌나니 그러므로 그들이 핑계하지 못할지니라.
다석(多夕) 류영모 선생은 전폭적인 존재의 변화, 사고의 획기적인 변화를 “거룩한 삶”으로 이해했습니다. (벧전1;15)
구약성경의 핵심은 거룩한 삶이고... 성경속의 하나님의 모든 명령을 한가지 유일하신 단순 명령으로 요약하면 무엇일까요? 그것은 한 마디로 거룩입니다.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 (레11;45).. 신약 성경에서는 베드로 전서1;15)에 모든 행실에 모든 순간.. 모든 삶을 거룩하게 하라는 명령으로 성베드로 선포하고 있습니다.
청빈(가난), 거룩(순결), 순명(순종)
복음 삼덕을 삶의 기준으로 살아가는 우리 수도자들에게 다시 한번 깨우시는 하나님의 음성.. 천둥소리입니다.
나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이다.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자신을 정결하게 하여 거룩하게 하라. (레11;44)
나는 너희 하나님이 되려고 너희를 이집트에서 인도해 낸 여호와이다.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여라(레11;45)
나 여호와가 거룩한 것처럼 너희도 나에게 거룩하여라 이것은 내가 많은 민족 가운데서 특별히 너희를 구별하여 내 백성으로 삼았기 때문이다(레20;26)
(벧전1;13-17) 13. 그러므로 여러분은 마음을 가다듬고 정신을 바짝 차리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실 때에 주실 은혜를 간절히 기다리십시오. 14.여러분이 전에는 몰라서 온갖 욕심을 따라 살았지만 이제는 순종하는 자녀답게 하나님께 복종하십시오. 15.그리고 여러분을 부르신 하나님이 거룩하신 것처럼 여러분도 모든 행동에 거룩한 사람이 되십시오. 16.성경에도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여라.' 고 쓰여 있습니다. 17.각 사람이 행한 대로 공정하게 심판하시는 분을 아버지라고 부른다면 여러분은 이 세상에서 나그네 생활을 하는 동안 두려운 마음으로 살아가십시오.
(롬6;22) 그러나 이제는 너희가 죄에게서 해방되고 하나님께 종이 되어 거룩함에 이르는 열매를 얻었으니
이 마지막은 영생이라
(롬8;19-22) 19.피조물이 고대하는 바는 하나님의 아들들이 나타나는 것이니 20.피조물이 허무한 데 굴복하는 것은 자기 뜻이 아니요 오직 굴복하게 하시는 이로 말미암음이라 21.그 바라는 것은 피조물도 썩어짐의 종 노릇 한 데서 해방되어 하나님의 자녀들의 영광의 자유에 이르는 것이니라 22.피조물이 다 이제까지 함께 탄식하며 함께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을 우리가 아느니라
(공동번역 성경 롬8;19-26)입니다. 19.모든 피조물은 하느님의 자녀가 나타나기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20.피조물이 제 구실을 못하게 된 것은 제 본의가 아니라 하느님께서 그렇게 만드신 것입니다. 그러나 거기에는 희망이 있습니다. 21.곧 피조물에게도 멸망의 사슬에서 풀려나서 하느님의 자녀들이 누리는 영광스러운 자유에 참여할 날이 올 것입니다. 22.우리는 모든 피조물이 오늘날까지 다 함께 신음하며 진통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23.피조물만이 아니라 성령을 하나님의 첫 선물로 받은 우리 자신도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날과 우리의 몸이 해방될 날을 고대하면서 속으로 신음하고 있습니다. 24.우리는 이 희망으로 구원을 받았습니다. 눈에 보이는 것을 바라는 것은 희망이 아닙니다. 눈에 보이는 것을 누가 바라겠습니까? 25.우리는 보이지 않는 것을 바라기에 참고 기다릴 따름입니다. 26.성령께서도 연약한 우리를 도와주십니다.
성경의 거룩은 “깨끗”이란 말로 이해합니다. 마음이 깨끗해야 하나님을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마5;3,8)
현 상태가 “깨”어져서 “끝”이 나아만 깨끗할 수 있는 법입니다. 깨끗의 반대는 더러움입니다. 다석(多夕)에게 더러움은 “덜 없음”입니다. 덜 치워서 덜 없는 것이 더러운 것입니다. 그 더러움을 피조세계를 통해 화들짝 일깨우시되 생명과 존재 전부를 걸고서라도 깨우시는 하나님의 소리, 바로 천둥 소리입니다.
상대계가 끝이 나도록 깨트리면 진리인 절대가 드디어 나타납니다. 상대가 무너지면.. 상대가 깨어지면 절대가 세워지고 나타나고 드러납니다.
여기서 진리가 무엇입니까? 진리는 순전한 마음입니다. 하나님을 만나는 순수하고 맑은 마음입니다. (w. 거널)
그 마음 잃어 버리면 진리를 놓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뵈옵는 마음, 이웃을 뵙는 마음, 자연을 우주를 뵙는 마음..
참 나를 깨닫는 것입니다. 빈탕(없이 계신 하나님, 자기 비움의 하나님)한 데 맞혀 노는 삶이 수도자의 삶이 아닐까요?
공빈(共貧, 함께 공, 가난할 빈) 공생(共生) ; 함께 가난하여 함께 더불어 사는 삶이어야 합니다.
모두가 부를 추구합니다. 편리를 추구합니다. 더.. 더.. 크게.. 많게... 그것은 에덴의 모든 자연의 무궁무진한 은총외에
선악과를 더.. 더 바라는 부유한 마음.. 지옥의 마음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세상 맛 버리고 진리에 쏙 빠져 맛들여 사는 삶! 진리는 예수님이기도하고... 말씀이기도하고... 순전한 마음이기도합니다. 진정한 마음의 맛... 단마음... 예수님의 마음.. 창조의 마음.. 하늘의 마음.. 우주의 마음.. 자연의 마음입니다.
자연은 식물은 사람들을 제외한 생명들은 너무도 순명하는데.. 오로지 인간만은 탐욕의 눈이 멀어.. 탐진치(욕심, 분노, 어리석음)으로 끝간데 모르게 욕망의 전차를 타고 질주합니다.
그동안 눈에 보이는 것, 이 세상으로 가득 채워진 삶을 비워 내고
자발적 가난의 삶을 기쁨으로 여기며, 나 채움의 극한에서 나 비움으로의 낮은 자리, 비움자리, 불편자리, 나눔자리, 십자가의 자리로.... 그 바른 길.... 자기 부정과 십자가의 길로 진리를 안내하셨으나 하도 듣지 않으니..,
바쁘게 돌아 다니는 삶을 멈추게 하시고, 자가 격리로 나 비움의 삶을 몰아붙히셔서라고 억지로 살도록 만드신 것입니다. 온 세계를 그저 수도자의 삶으로.. 수도자의 영성으로 코너로 몰아 넣으시는 성삼위의 그 무량하신 자비하심 앞에 펑펑 그저 눈물을 쏟습니다. 빈탕의 성삼위 하나님 앞에 오롯이 성찰하게 하신 은총이 아니던가요? 그 은총을 우리는 알아 듣기나 하는 걸까요?
코로나 19로 사라진 바다의 돌고래들이 돌아오고 생명들이 부시시 깨어나는 순간들!!
중국의.. 런던의.. 파리... 인도의 세계 곳곳의 뿌연 미세먼지들이 걷혀지고 시야가 회복되는 순간들입니다.
종교적으로... 문화적으로... 유명자리세를 탐하여 수 많은 인파들이 몰려 다니던 길은 한적한 곳으로 만드시는 하나님의 손길... 그 폭풍.. 천둥 같은 소리를 귀멀고 눈먼 우리들은 이제야 알아듣기나 하는 걸까요?
무거운 재앙과 두려움 속에 숨겨진 역설적인 은총의 그림자들입니다.
이정배 교수는 다석(多夕) 선생처럼 생태학적 회심을 말한 사람을 일찍이 본적이 없다고 합니다.
교회도... 수도자도 덜 없음 (더러움, 그것이 완전과 일치를 추구하는 바리새적 숨겨진 오만이라할지라도)을
철저히 자각하고 더욱 깨끗함(거룩함, 비움, 텅빈 충만, 빈탕 하나님이신 성삼위와 춤추는 삶)으로 나가야 하지 않을까요? 많이 늦었지만 이제야.. 바야흐로... 그 분의 충만한 만물 속으로요....
피조물의 진하디 진한 고통과 탄식소리를 우렁 우렁 들으며 그 소리의 울림이 우리 존재 전체를 흔들어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안내하고 있습니다. 그 골짜기를 통과하면서 생명의 길로 치우침이 없는 말씀의 길.. 진리의 길.. 생명의 길로 나아오라하시는 주님의 깨우침이 아닐까요?
우리는
“ 다 치우쳐 함께 무익하게 되어.. ” (롬3;12)
도무지 다른 어떤 이들 보다 도대체 더 나을 것이 없는 죄 아래 사로잡혀 있는 존재입니다. (롬3;9)
죄인 중의 괴수입니다. 말로만 아니라.. 온 몸과 존재 전체로 가슴치는 순간이 왔습니다.
자신이 무척 극단적으로 한쪽으로 치우친 채로 소리를 마구 내어 지르는 것도 모르고
나 밖의 것들을 향해 매몰차게 소리친 소음을 되돌려 확성기로 스스로가 먼저 듣게 하시는 것이 아닐까요?
비생태적인 삶을 회개합니다. 우주적인 하나님.. 성삼위의 만물 속의 충만한 임재.. (렘23;23, 나 여호와는 만물 가운데 충만하지 아니하냐! 생태적인 삶이란 도대체 무엇일까요?
생태(生態, 날생, 모양태, ecological, 생물이 자연계에 살고 있는 모양이나 상태, 삶)
와스와 불트는 생물의 종류를 6가지로 분류합니다. (진정세균, 고세균, 원생생물, 동물, 식물, 균류등)
지구상에는 약 150만종의 생물이 존재한다고 합니다. 그 생명들이 멸종되고 사라지고 신음하고 탄식하고 있습니다.
생명 종들의 사라짐.. 학살.. 드디어는 지구 살해.. 지구 학살의 단계로까지 달려온 인간들... 주범인 우리들.. 나 자신을 내 탓이요! 내탓이요! 큰 내탓이로소리다! 가슴 치며 엎드릴 일입니다.
생태적 삶이란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환경 친화적 삶입니다.
수도자로서 생태적 삶을 산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하늘과 땅과 공기와 우주와 자연과 생명들의 소리를 듣고 그들의 존재와 친구되고 형제자매 되어 함께 춤추듯 하는 삶.. 그래서 더욱 가난해지고.. 더욱 거룩해지고.. 더욱 순명함으로 살아 가야하지 않을까요?
식물의 부리 박힌 그 모습에서 수도자의 정주를 베우고..
동물들과 새들과 벌레들과 세균들과 바이러스의 활동 속에서 탄식하는 무분별한 경계선 너머의 확장된 비거룩..
구별됨도 경계도... 두려움도... 온전한 거룩을 다시 새롭게 깨닫는 순간이 온 것입니다.
창조주 하나님의 거룩한 숨결을 일상과 남다른 이웃들과 무한한 신비의 자연 속에서 매순간 느끼며 사는 삶입니다.
돌보고 가꾸고 함께 친구로서 (요15;14) 동반자로서 사는 삶이 아닐까요? 그 친구들의 순명을 겸허히 배우면서요....
(요15;10-17) 10.내가 내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 그 사랑 안에 머물러 있듯이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머물러 있게 될 것이다." 11."내가 이 말을 한 것은 내 기쁨을 같이 나누어 너희 마음에 기쁨이 넘치게 하려는 것이다. 12.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이것이 나의 계명이다. 13.벗을 위하여 제 목숨을 바치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 14.내가 명하는 것을 지키면 너희는 나의 벗이 된다. 15.이제 나는 너희를 종이라고 부르지 않고 벗이라고 부르겠다. 종은 주인이 하는 일을 모른다.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내 아버지에게서 들은 것을 모두 다 알려주었다. 16.너희가 나를 택한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택하여 내세운 것이다. 그러니 너희는 세상에 나가 언제까지나 썩지 않을 열매를 맺어라. 그러면 아버지께서는 너희가 내 이름으로 구하는 것을 다 들어주실 것이다. 17.서로 사랑하여라. 이것이 너희에게 주는 나의 계명이다."
주님의 능력과 신성이 깃든 거룩한 작품들,,,모든 피조물과 생명들과 사랑의 공생 관계... 서로 사랑으로 함께 살라
함께 고운 벗이 되어 친구로... 거룩한 그 분의 작품으로 살라하십니다.
노아 방주에서의 구원은 노아 8식구만의 구원이 아니라
모든 생명들의 구원의 드라마 이기도 합니다. 나만의 구원도.. 교회만의 구원도... 이기적인 치우침의 율법도 아닌
우주적 생태적 구원의 역사를 펼치시는 하나님의 또 다른 자비의 손길을 느끼는 순간입니다.
생태신학(Ecological Theology)이란 무엇입니까?
대형교회중심, 눈에 보이는 가시적 선교 확장으로 줄달음치다가
이웃도, 자연도, 우주도, 거시적이고 통전적인 하나님의 선교, 하나님의 전체성의 구원론을 잃어 버린 현대교회를 향한 통전적 하나님의 뜻을 찾는 방향을 모색하는 우주적인 신학을 뜻합니다.
이는 마치 태양의 빛을 받은 달이 그 빛을 고요히, 겸허히 되돌려 반사하여 드리는 것과 같습니다.
영과 육, 교회와 세상, 나의 종교와 타종교를 선명히 구분하여 둘로 나누는 영성은 기독교적이지도 않고
생태적이지도 않습니다. 무슨 국수주의나 종교다원주의나 구원 왜곡주의가 아니라 전혀 뜻밖의 눈길... 제 삼의 눈으로
세상과 우주와 삶과 성삼위 하나님을 다시 뵈옵는 순간이 아닐까요? 모든 것은 실로 하나입니다. 귀일(歸一)!
한분 하나님으로부터.. 온 세상은 만들어지고 섭리과 경륜으로 이어집니다.
사경회란 이름으로 반복되는 문제 중심의 성서 연구
현란한 음악과 밴드와 기계적 음향으로 자극하는 극감성중심의 찬양과 예배
아름다운 옷입은 사람들의 율동과 워쉽을 통한 새로운 드라마적 몸짓
비디오 화상 화면을 통한 공연적 기획들... 그 목적과 방향의 순기능이 다소간 있기는 해도
모두 인간중심적으로 조작적이고 세속문화 자본주의적 냄새가 가득해서
인간의 눈을 자연으로 우주로 하나님의 마음으로 이끌기에는 역부족인 형상을 깨끝케하는 중인지 모릅니다.
생태학이란 종말로 치닫고 있는 생명공동체를 함께 힘 합하여 치유하는 학문입니다.
아니 치유라기 보다는 원래대로... 하나님 창조대로... 새하늘과 새땅... 신천신지의 삶으로 되돌리는 것입니다.
1) 전체관계성 (귀속감) 2) 지속성 3) 해방과 치유의 역사를 가능케하는 사고와 행동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우리는 모두 함께 연결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주님 오실때까지 오늘과 내일.. 세대와 세대로 함께 삶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주님의 복음은 모든 묶임으로 부터의 해방과 아픈 상처들로의 치유의 열매를 맺게 합니다.
극단의 비판과 판단이 아니라 사랑의 울림은...
오늘만 아니라... 내일과 영원을 위해 길가는 순례자로서
이웃의 아픔과 상처 생명체들과 지구의 고통을 풀어주는 해방자요 치유자로서
이 길을 함께 걷고 있습니다. 성삼위의 은총과 사랑과 용서와 구원을 의지하면서요...
생태학적 영성은 수도자의 삶의 안팎을 거룩하게 만드시는 전지구적 우주적 하나님의 깨우심을
절감하는데서부터 시작합니다. 모든 사람들은 수도자들입니다. 자기 부정과 십자가의 길로만 그 길 따르라 하셨으니...
수도자로 명시적인 부르심을 받은 그 지극하고 특별한 은총에 너무도 감읍하여 더욱 낮아짐의 자리에서 주님을 우러릅니다.
이를 모르는 이들보다
수도자인 우리는 조금이라고 안다고 하면서
더욱이 책임감과 진노 앞에서 두렵고 떨림으로 다시 생태적 영성으로 돌아 가야합니다.
나의 호흡 한 자락 (예수 기도처럼)
생각 한 자락, 나의 발걸음 한 걸음 걸음이 어쩌면 그 분의 거니심과 보조를 맞추고
성삼위와 춤추듯 사는 삶이어야 할 것입니다. 성삼위 하나님의 완벽한 손 이끄심에 보조를 맞추어 춤추는 삶!
그 춤사위 속에는 성삼위의 현존과 우주의 피조물과의 하나됨의 신비로까지 나아가게 만듭니다.
주님의 무대는 자연입니다.
하늘과 땅과 우주입니다. 그 무한 우주 속의 성삼위의 스텝에 맞추어 손잡고 춤추는 신비의 삶입니다.
밤마다.. 새벽마다... 우주의 황혼과.. 여명은 너무도 거룩한 임재와 현존의 순간들을 자각하게 합니다.
자연은 그 자체가 결코 신(神)이 결코 아닙니다. 그 분의 숨결 깃든 작품!!
그러나 모든 자연 속에는 하나님의 숨결이.. 하나님의 존재가 내재되어 있습니다.
그 능력과 신성... 거룩함이 섬세하게 숨겨진 보석처럼 아로새겨져 있습니다.
그것들은 함부로 대하고
돌보고 섬기고 가꾸고 경작하고 풍성하게 더욱 환히 빛나도록 청지기로서
사명을 감당하지 못한 철저한 애통과 참회가 필요합니다.
지구 위에서 모든 피조물이 함께 행복하게 사는 것이 구원입니다.
복음은 사람에게만 아니라.. 모든 피조물에게 전 지구적으로 들려지고 선포되어저야합니다.
시편 104편의 찬미처럼... 주기도문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지금 이 거룩한 순간 이 땅에서도...
그리고 장차 오셔서 이루실 새 하늘과 새 땅을 통해 더욱 온전하고 완전하게 회복하실 그 때까지...
수도자의 생태적 회심과 참회와 더불어 간절한 중보적 삶이 필요할 것입니다.
(시편104;1-35) 온 우주가 올리는 찬미의 노래
1.내 영혼아, 야훼를 찬미하여라. 야훼, 나의 하느님, 실로 웅장하십니다. 영화도 찬란히 화사하게 입으시고
2.두루마기처럼 빛을 휘감았습니다. 하늘을 차일처럼 펼치시고
3.물 위에 궁궐을 높이 지으시고, 구름으로 병거를 삼으시고 바람 날개를 타고 다니시며,
4.바람을 시켜 명령을 전하시고 번갯불에게 심부름을 시키시며,
5.땅을 주춧돌 위에 든든히 세우시어 영원히 흔들리지 않게 하셨습니다.
6.깊은 물로 땅을 입히셨더니 산꼭대기까지 덮은 물결은
7.꾸짖으시는 일갈에 움찔 물러나고 천둥 소리, 당신 목소리에 줄행랑을 칩니다.
8.물들은 산을 넘고 골짜기로 내려가 당신께서 정하신 그 자리로 흘렀습니다.
9.당신께서는 금을 그어 넘지 못하게 하시고 다시 돌아와 땅을 덮지 못하게 하셨습니다.
10.계곡마다 샘물을 터뜨리시어 산과 산 사이로 흐르게 하시니
11.들짐승들이 모두 마시고 목마른 나귀들도 목을 축입니다.
12.하늘의 새들이 그 가까운 곳에 깃들이고 나뭇가지 사이에서 지저귑니다.
13.높은 궁궐에서 산 위에 물을 쏟으시니 온 땅이 손수 내신 열매로 한껏 배부릅니다.
14.짐승들이 먹을 풀을 기르시고 사람이 농사지어 땅에서 양식을 얻도록 곡식을 또한 가꾸셨습니다.
15.사람의 마음을 즐겁게 하는 포도주도 내시고 얼굴에 윤기 내는 기름도 내시고 힘을 돋우어주는 양식도 내셨습니다.
16.야훼의 나무들은 배부르게 마시니, 손수 심으신 레바논의 송백은
17.새들이 거기에 깃들이고 그 꼭대기엔 황새가 집을 짓사옵니다.
18.높은 산은 산양들의 차지, 바위틈은 오소리의 피신처.
19.때를 가늠하도록 달을 만드시고 해에게는 그 질 곳을 일러주셨습니다.
20.어둠을 드리우시니 그것이 밤, 숲 속의 온갖 짐승들이 움직이는 때,
21.사자들은 하느님께 먹이를 달라고 소리지르며 사냥을 하다가도
22.해가 돋으면 스스로 물러가 제자리로 돌아가 잠자리 찾고
23.사람은 일하러 나와서 저물도록 수고합니다.
24.야훼여, 손수 만드신 것이 참으로 많사오나 어느 것 하나 오묘하지 않은 것이 없고 땅은 온통 당신 것으로 풍요합니다. 25.저 크고 넓은 바다, 거기에는 크고 작은 물고기가 수없이 우글거리고
26.배들이 이리 오고 저리 가고 손수 빚으신 레비아단이 있지만 그것은 당신의 장난감입니다.
27.때를 따라 주시는 먹이를 기다리며 이 모든 것들은 당신을 쳐다보다가
28.먹이를 주시면 그것을 받아먹으니, 손만 벌리시면 그들은 배부릅니다.
29.그러다가 당신께서 외면하시면 어쩔 줄을 모르고 숨을 거두어들이시면 죽어서 먼지로 돌아가지만,
30.당신께서 입김을 불어 넣으시면 다시 소생하고 땅의 모습은 새로워집니다.
31.야훼의 영광은 영원하소서. 손수 만드신 것 야훼의 기쁨 되소서.
32.굽어만 보셔도 땅은 떨고 다치기만 하셔도 산들은 연기를 뿜는구나.
33.나는 한평생 야훼를 노래하리라. 숨을 거둘 때까지 악기를 잡고 나의 하느님을 노래하리라.
34.나의 이 노래가 그에게 기쁨이 되었으면 좋으련만. 나는 야훼님 품안에서 즐겁기만 하구나!
35.죄인들아, 이 세상에서 사라져버려라! 악인들아, 너희 또한 영원히 사라져라!
내 영혼아, 야훼를 찬미하여라. 할렐루야.
생태수도원 주제가
오 감미로워라 가난한 내 맘에
한없이 샘솟는 정결한 사랑
오 감미로워라 나 외롭지 않고
온 세상 만물 향기와 빛으로
피조물의 기쁨 찬미하는 여기
지극히 작은 이 몸 있음을
오 아름다워라 저 하늘의 별들
형님인 태양과 누님인 달은
오 아름다워라 어머니신
땅과 과일과 꽃들 바람과 불
갖가지 생명 적시는 물결
이 모든 신비가 주 찬미 찬미로
사랑의 내 주님을 노래 부른다
이 곡은 원래 우리말로는 ‘성 프란체스코’라고 번역된 1973년 작 영화 ‘Fratello Sole Sorella Luna’(프라텔로 솔레 소렐라 루나, 형제인 태양과 누이인 달)의 이탈리아판 삽입곡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