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평소에 택시를 타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아주 예전 연말에 택시를 타려다가 기사하고 불쾌한 일이 있던 경험을 하고는 그 뒤로 택시를 탄 적이 거의 없습니다.
이맘 때였는데 종로 3가에서 열한 시쯤에 택시를 잡으려고 30분 이상을 허비하고 간신히 탔더니, 그 택시기사가 아주 불친절해 언쟁을 하다가 중도에서 내린 뒤로 택시를 탄 적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런데 엊그제 지인이 택시를 타자고 해서 타려고 했더니 택시가 오질 않습니다. 한참을 기다렸다가 간신히 탔더니 요즘 택시기사가 없어서 쉬는 택시가 많다고 합니다. 카카오니, 무슨 택시, 무슨 택시 다 폰으로 호출을 해도 아주 가까운 거리가 아니면 택시가 오지 않아서 그것들도 이젠 유명무실해졌고 택배기사가 된 택시기사가 훨씬 많다고 합니다.
배달기사를 하는 것이 택시보다 훨씬 수입이 좋기 때문에 택시기사를 그만 두고 대부분 배달을 하러 다닌다는 것입니다. 세상이 참 많이 변하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속 연말 배달 성수기가 겹치면서 '배달원 모시기'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배달의민족은 1건만 배달해도 5만원을 지급하고 쿠팡이츠는 월급제 라이더 '이츠친구' 채용에 100만원 보너스를 내걸었다. 자금력이 부족한 영세 배달대행 업체들은 울상이다. 업계에선 한 번에 한 집만 배달하는 '단건 배달'이 확산할수록 이 같은 배달원 부족 현상이 상시화될 것으로 본다. 산타크로스 할아버지 아르바이트(일 10만원)보다 배달원 몸값이 더 비싸졌다는 우스개소리까지 나온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배민은 일반인 배달원인 '배민커넥터'에 "크리스마스 연휴인 24~26일 압도적인 주문 수 증가가 예상된다"며 "많은 주문에 대비해 높은 프로모션 배달비가 제공될 것"이라고 공지했다. 실제 배민은 23~25일 첫 배달을 완료한 배민커넥터에 5만원을 지급하고, 26~31일 중 첫 배달을 하면 2만원을 추가 제공키로 했다.
쿠팡이츠도 대규모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월 280만원을 받는 이츠친구로 3개월간 재직 시 100만원의 보너스를 주겠다는 것이다. 오토바이가 없는 라이더를 위해 최대 2달간 오토바이를 무료로 빌려주고, 친구 초대 시 양측에 1만원씩 주는 등 배달원 저변 확대에 안간힘이다.
이에 배달대행 업계도 배달원을 확보하기 위해 배달비를 잇달아 인상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없었던 크리스마스 및 연말 1000원 할증제도를 도입하는 업체들이 늘었다. 본사가 프로모션비를 부담하는 배달앱과 달리, 배달대행 지사는 배달비 인상분을 음식점에 부과하는 구조여서 자영업자들의 불만의 목소리도 높다.
서울 성동구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23일 저녁에 배달대행사로부터 24, 25일 1000원 할증을 붙인다는 메시지를 받았다"라며 "치킨 한 마리 팔아서 남는 것도 없는데 배달비를 5000원이나 줘야 한다. 12월만 바라보며 견뎠는데, 열심히 장사해서 배달대행사만 좋은 일 시키게 생겼다"고 토로했다.
누구를 위한 단건 배달인가…배민 내년 배달비 인상여부 '촉각’
배달원 확보 경쟁이 가열되면서 배달앱과 배달대행사, 배달원, 자영업자 모두 손실이 커지는 등 울상이다. 배민의 단건배달 이용요금은 1건당 중개수수료 12%·배달비 6000원, 쿠팡이츠는 중개수수료 15%·배달비 6000원이지만 양사는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현재 중개수수료 1000원·배달비 5000원만 받고 있다. 크리스마스 시즌처럼 배달수요가 몰리는 시기엔 배달비가 최대 2만원까지 치솟는 점을 고려하면 양사 모두 '배달할수록 적자'인 셈이다.
영세 배달대행사는 배민과 쿠팡이츠에 배달원을 뺏기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대형 플랫폼의 시장 질서를 교란하는 과도한 프로모션과 불공정경쟁을 금지해 달라'는 청원까지 올라왔다. 청원인은 "배민과 쿠팡이츠 때문에 영세한 배달업체가 줄줄이 파산하고 있다"라며 "도저히 버틸 수 없어 5년간 배달료 동결하다 이번에 처음 올렸다"고 말했다. 한 배달대행지사 관계자는 "평소 형 동생 하던 라이더들의 인정에 호소할 뿐, 자금력으로는 당해낼 재간이 없다"고 호소했다.
배달원들도 단건 배달에 대해 부정적이다. 한 번에 여러 집을 배달할 수 있었던 '묶음배달'과 달리 단건 배달은 음식점과 배달처를 여러 번 왕복해야 해 업무 효율성이 떨어지는 데다, 배달앱이 높은 프로모션비를 이유로 기본 배달료 인상에 소극적이기 때문이다. 민주노총 서비스일반노조 배민지회는 "7년째 배민 기본배달료가 3000원으로 동결됐다"라며 "일정치 않은 프로모션비보다 기본배달료와 거리할증을 인상해 배달원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배달비가 올라갈수록 직격탄을 맞는 건 자영업자들이다. 더욱이 배민은 내년부터 자영업자에 제공했던 단건 배달 프로모션 기간 단위를 당초 90일에서 30일 단위로 변경했다. 매월 배민의 프로모션이 달라질 수 있는 셈이다. 자영업자들은 이를 단건 배달비 인상 신호탄으로 해석한다. 서울 영등포구의 한 음식점주는 "과거엔 배달로 수익을 확대했지만, 요즘엔 배달이 기본인 상황에서 배달비만 인상돼 순익을 깎아먹는 요소가 됐다"고 토로했다.>머니투데이, 윤지혜 기자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만큼 배달이 발달이 된 나라는 단연코 없을 겁니다. 코로나가 오기 전에도 우리나라의 배달문화는 유명했지만 지금은 뭐 타의 추종을 불허하게 발전하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배달료가 점점 커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예전에는 배달료를 따로 받지 않았지만 지금은 배달료가 당연히 부가되고 점점 높아져서 배보다 배꼽이 커지는 사례가 곧 나올 것 같습니다.
예전엔 음식점에 배달하는 직원이 있었지만 지금은 아예 배달업체가 다 하다보니 음식점 입장에서는 더 나아졌다고 할지도 모르지만 속내는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배달료는 소비자만 부담하는 것이 아니라 점주도 부담을 하는 부분이 있을 것이니 정말 ‘울며 겨자 먹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음식뿐이 아니라 택배로 물건을 시키면 거의 택배비가 붙는데 제가 중국에서 구입하는 것은 몇 천 원하는 것도 택배비가 없어서 놀랍니다. 이베이에서 구입하면 택배비가 크게 붙지만 중국 알리익스프레스는 대부분 택비가 무료입니다. 저는 알리에서 자주 구매를 하면서도 이게 어떻게 가능한 것인지 궁금할 때가 많습니다.
2회 영주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