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정진영, “조선시대 양반과 선비 1.2. 산처럼출판사. 2004. 4.
저자는 안동대학교 사학과 교수로 고문서, 사회사를 꾸준히 연구해온 분이다. 저자는 정년퇴임을 한 후 그 동안 연구해온 업적을 쏟아 냈다. 고문서와 기타 자료를 이용하여 조선 시대의 양반문화와 선비문화의 이모저모를 저술했다.
양반이라 함은 조선시대의 지배신분을 뜻하고 선비라 함은 독서계층을 뜻하는 용어이다. 후자는 유교윤리를 실천하는 학자라는 뜻의미가 강조된 표현이다. 두 책은 8부로 되어 있다. ‘신분’, ‘학문과 과거’, ‘정치’, ‘시대와 인물’(이상 1권), ‘경제’, ‘향촌생활’, ‘가정생활과 의례’, ‘한국과 중국의 종족 사회’ (이상 2권)로 짜여져 있고, 각 부는 다시 작은 제목을 달아 서술했다.
각 항목은 번호가 붙여져 있지 않지만 공통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다. 각 항목의 글은 용어의 설명, 조선시대의 세기별 변화, 그리고 그 내용이 가지는 현대적 의미 등의 구조로 되어 있고, 간간이 고문서 등의 사진 자료를 첨부했고, 중요한 부분에는 주 번호를 붙였으나 이는 모두 책의 맨 뒤에 일괄해서 기록하는 미주(尾註) 형식으로 처리했다.
이 책의 각 항목은 그리 길지 않아 독자가 읽는데 지루하지 않을 정도로 저자는 신경을 썼고, 내용은 고문서 등을 이용하여 일반 개설서에는 나오지 않는 재미있는 역사의 구석구석을 흥미롭게 서술했다.
이 책은 저자의 일생 동안 연구한 성과를 쉽고 재미있게 그리고 쉬운 서술로 정리한 역저로 판단된다. 이는 역사학자는 물론 특히 문학가, 역사학을 전공하지 않은 학자에게는 크게 흥미로운 내용이 많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우리나라의 문화유산 중 조선시대의 유학적 특성을 지금까지 우리는 많이 계승하고 있다, 특히 역사를 현대적 의미로 보아야 하는 관점을
저자는 머리말에서 다음과 같이 쓰고 있다.
“역사란 과거를 위해 존재하는 학문이 아니다. 역사가 오늘날의 삶에 의미를 주지 않고 우리가 우리의 현실을 역사에 비추어보지 않는다면 , 그것은 아무도 없는 장례식장에서 추도사를 읽는 것이나 다름없다. 따라서 이 책에는 필자의 삶과 생각이 은연중에 혹은 드러나게 투영되어 있다.”
이처럼 경북지방 특히 안동의 양반 문화에 대한 현대적 의미를 밝히려는 저자의 역사관이 투영된 작품이다. 나는 며칠 만에 재미있게 읽었다. 이에 한번쯤 읽기를 권하고 싶다.
첫댓글 이 책은 우리가 모르고 있던 조선 시대의 양반들의 생활, 정치, 경제, 문화 전반에 걸쳐 중요한 자료를 통해
숨겨진 구석구석을 설명해주고 있으며 그 것을 과거의 그대로가 아닌 오늘의 관점에서 해석해야 함을 말해주고 있다.
이런 역사의 현재 의식은 값진 것으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한지 비춰볼 문제이다. 지금 우리는 조선시대로부터
물려 받은 점은 없는 지도 반추해 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