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돈내코 코스 산행
15년간의 자연휴식년제를 끝내고 2009년 12월4일 부터 일반인들에게 재 개방된 돈내코코스를 다녀왔습니다
돈내코는 제주도에서 멧돼지가 많이 출몰하는 곳으로 유명하다고 붙여진 이름으로,
멧돼지(돈)가 물을 먹었던 내(시냇물)의 입구(코= 제주도 방원으로 입구라는 뜻) 라는 의미에서 돈내코라고 합니다.
일반적인 코스는 돈내코에서 출발, 남벽분기점을 지나 윗세오름에서 영실과 어리목으로 하산하는 2가지 코스가 있으나,
(물론 반대쪽에서 올라오는것도 가능) 아직 대중 교통이 불편하기 때문에 연계 교통을 확인 하신후 코스를 잡으셔야 될것 같네요
저는 혼자서 배편을 이용하여 아침에 제주항에 도착, 당일로 산행후 다시 배편을 이용 올라오려는 계획이었음으로
약간의 편법과 잔머리(?)를 이용 하루를 알차게 즐기고 왔습니다
혹시 저와 같은 계획을 세우신 분들이 있다면 참고하셔서, 즐거운 산행 되시길 바랍니다

08:40 제주항 도착
돈내코는 제주시의 반대쪽인 서귀포에서 보통 출발함으로 산행 들머리 까지의 거리는 상당합니다
택시로 이동할 경우 3~4만원이 족히 나옵니다
저는 혼자 왔음으로 한라산 등산팀에 묻어서 관광버스를 이용, 성판악으로 이동합니다
09:00 제주항 출발
09:30 성판악 도착
성판악에는 일반 등산객들이 타고온 택시가 몇대 보입니다
이른 아침이라 빈차로 내려가든가 한참을 기다려야 함으로 기사분과 돈내코에 가자고 흥정을 합니다
15,000원에 금액을 정하고 택시를 탑니다
09:50 돈내코 들머리 도착
최근에 코스가 개방되어 택시기사분들도 정확한 위치를 잘 모르시더라구요 ^^;

10:00 돈내코 산행 들머리 출발
택시를 타고 오셨다면 이곳까지 들어오셔야 합니다
양쪽으로 묘지가 있는 포장길을 따라 쭉 올라오면 탐방 지원센타가 나옵니다
탐방 지원센타를 지나면 빽빽한 관목지대가 나타납니다
밀림이라는데 겨울이라 밀림 같지는 않고, 호젓한 숲길입니다

썩은물통 입니다
전에 TV에서 보니 일제시대 일본사람들이 표고버섯 재배를 위해 팠던 곳이라던데....
암튼 현무암 지대인 제주도에서 저런 늪이 있다는게 신기합니다

밀림지대를 나와 뒤돌아본 풍경입니다
서귀포 시내와 앞바다, 하늘이 펼쳐집니다
정말 장관입니다. 자꾸만 뒤돌아 봅니다 ^^

12:00 평궤대피소 도착
무인 대피소인데 굴뚝처럼 보이는 곳이 옥상입니다
2시간 정도 걸렸는데 이제 슬슬 몸이 풀립니다 ^^

앞쪽으로 한라산의 남벽이 펼쳐집니다

12:30 남벽분기점 도착
남벽 분기점에서 바라본 윗세오름 가는길
예전 대학 1학년때 친구랑 둘이서 어리목에서 남벽을 돌아서, 한라산 백록담으로 올라간적이 있었는데,
지금은 통제되어, 윗세오름길만 개방되어 있습니다

남벽분기점 통제소 앞 데크에서 점심식사를 합니다
도식락은 버스에서 한라산 산행팀에게 지급하는 도시락인데, 그냥 먹을만 합니다
보온병에 담아간 뜨거운 물로 사발면과 커피도 한잔~~

식사후 윗세오름 가는길입니다
산과 눈과 구름과 바다가 분간이 안됩니다....
시간 되시면 엉덩이 썰매도 안번 타 보시고^^

13:30 윗세오름 도착
사진 가운데 대피소에는 음식물도 판매를 하고 있는데, 그냥 통과 합니다

만세동산에서 찍은 간략 지도 입니다
돈내코에서 출발. 어리목까지의 길이가 대략 13.8km 이네요

전망대입니다. 경치 정말 끝네 줍니다
사진 하단부에 보이는 철 구조물은, 어리목에서 윗세오름으로 짐을 올리는 운반차량 레일인것 같습니다

14:40 어리목 도착
이곳에서 버스 타는 곳까지는 걸어가야 합니다 (천천히 걸어서 20분 정도)
대중 교통을 이용해서 제주나 중문으로 가실때에는 어리목으로 내려 오셔야 합니다
영실에서 1100도로 버스 타는곳 까지는 상당히 멀다고 하네요

15:00 어리목 버스정류장 도착
1100도로 어리목 버스시간표 입니다
저는 위의 (동절기6번) 15:35 제주행 버스 타려고, 서둘러 내려온 겁니다
다음 버스는 16:55 이니까 배 타려면 빠듯하겠죠?
(버스비는 1,500원)

16:10 제주 시외버스 터미널 도착
바로 택시를 타고 동문시장으로 갑니다 (택시비 3,000원)
동문시장은 제주항에서 제일 가까운 재래시장으로, 농수산물 및 선물 등을 싸게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여객선 터미널 까지는 1km정도로 걸어서 20분이면 충분합니다

시장 구경 하면서, 집에 가져갈 제주쵸코렛도 사고, 회도 한접시 삽니다
위의 광어와 방어 모듬회는 단돈 5,000원입니다
혼자서 먹으면 한끼 식사는 됩니다
저는 여객선 터미널 부근의 식당에서 양해를 구하고, 식사와 함께 술안주로....
17:50분 여객선 터미널 도착
배도 부르고 회와 함께 먹은 소주한병에 기분이 딱 좋은 상태입니다
이제는 빨리 배타고, 자리잡고, 뜨건물에 샤워하고....
푹 자면서...
집으로 고~~고~~
산행시간을 정리하면
10:00 (돈내코 출발) - 12:00 (평궤대피소 도착) - 12:30 (남벽분기점 도착 / 식사) - 13:30 (윗세오름 도착)
14:40 (어리목 주차장 도착) - 15:00 (어리목 버스정류장 도착)
참고하시고, 개인적으로 너무나 좋았던 코스라 겨울이 가기전 꼭 한번 가시길 추천합니다~~
첫댓글 2월에 한번 다녀오려구요.많이 배우고 갑니다.^^
알바트로스님 뵌지도 꽤된듯 하네요... 가족들과 한번 다녀오세요..
저도 배웁니다. 언제 갈수있으까
가족모두 갔다오면 참 좋을텐데요
산행 코스가 가파르지 않은 편이라 시간만 여유있게 잡으시면 가족들과도 충분히 가능할듯합니다.. 어리목쪾으로 올라서 돈내코로 하산이 더 수월할듯 하네요 ^^
글찬아도 오늘 지인들이 그코스로 가신다더이다. 저는 근무가 있는관계로 사무실서 이러고 있지만
A4 용지에 적어노쿠 혼자 흐뭇해하고 있습니다 

잘 다녀 오셨군요,윗세오름 날씨가 참 좋았네요.제가 갔을때는 눈폭풍이라서


날씨 너무 좋았어요. 썬그라스 없었으면 눈뜨기 힘들 정도로....
증말 겨울산은 '눈'덕분에 선글라스가 필수더군요^^
윗새오름 밑의 전망대 작년 9월에 갔을때 한참 공사 시작하던데 완공되었네요.. 돈네코에서 백록담가서 관음사길 개방 해도 될거 같은데 아직 보호중이네요...사진 잘 보고 갑니다^^
맞아요...현재 한라산 백록담 코스는 1곳 밖에 없으니 좀 아쉽죠.. 다양한 등산로가 개방 되었으면해요..
돈내코에서 어리목 주차장까지 4시간 40분 소요라...걸음이 매우 빠르신가봐요...
혼자서 움직이다 보니, 그리고 버스 시간 맞추려 부지런히 움직였습니다. 담엔 여유를 가지고 더 많이 구경하면서 가려구요..
윗세오름에서의 정상으로의 진행도 가능해지면 나름 코스가 다양해질텐데... 멋진 코스 부럽습니다^^
팬다님 후기 빼놓지 않고 보고 있어요 ^^ 한라산국립공원 관리공단에 문의해보니, 그 코스 통제 된지가 거의 20년 되어 간답니다. 곧 개방하겠죠....
제주 트레킹 짧고 굵게도 가능하군요
트레커님 즐감했구요 정보 감사합니다^^
비행기 타면 당일도 충분히 가능한것 같아요..
한라산 트래킹을 하루에 할 수 있는 답을 주십니다....감사드립니다....
아쉽긴 하지만 아침 첫비행기로 와서, 산행후 저녁 비행기로 올라가시는분 많더라구요
배편으로 한번 고민해봐야할 듯 하네요... 정보와 멋진 후기 너무 감사합니다^^
배편으로 가실때는 가족이나 친구들 같이 가시면 참 재미 있을듯 합니다.전 너무 외로 웠어요 ㅠㅠ
삭제된 댓글 입니다.
제주도 홈피 교통과에 버스 시간표 확인하고 내려 갔었어요.. 나중에 가시는 분들은 미리 확인하시길...(바뀔지 모르니...) 5000원짜리 회치고는 싱싱하고 두툼하고 맛있었어요~~
돈내코 가 그런 뜻 이었군요 ...참고 할게요 배타고 가는 것두 나름 괜찮겠어요 한번은요
항공료가 나름 저렴해져서 배편이 싼것만은 아니지만 정말 한번쯤은 가볼만 합니다^^
담주에 가는데요,,많은 정보 감사합니다..
감요
조심해서 잘 다녀오세요... 제주도는 날씨가 변덕스러워서, 꼭 기상 상태 확인하고 가세요.. 가끔식 한라산 통제 되기도 합니다
트래커님의 후기를보니 넘 반가워요 ~~앞으로 좋은 이쁜후기 마니 기대할께요 ~~~
채식주의님 반가워요~~ 채식주의님 후기도 잘 보고 있어요~~
저 회... 0_0 회말입니다;; 무척이나 탐이나는군요;;; ㅜ_ㅜ 이게 당일코스가 맞는건가요??
당일에 충분히 즐기실 수 있습니다.. 너무 좋은 풍광을 하루에 후딱보고 오는게 아쉽기는 하지만요....
아..트레커님 이번엔 아쉽게도 함께하지 못하였는데 .같은날에 웟세오름까지 같은산행했으니 보통인연은 아닌듯
합니다 ㅎㅎ 정모나 번개때 같이하실날 기다려볼게요~수고하셨읍니다 ^^
그날 날씨 참 좋았죠? 수키님이 람세스님 많이 찿으셨는데 ㅎㅎㅎ (앵벌이 하러^^)
요즘 제주가 대세군요

함가야겠다.. 지난번 마파밥 잘먹었습니다..
제주도가 생각보다 가까이 있습니다.. 한번 시간내서 다녀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