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 여행, 오랜 꿈 이루다

[성병조]

(열차 여행, 오랜 꿈 이루다)

남미 여행 후 후유증이 심했다. 여행지에서도 고산증으로 힘들었지만 귀국

후에도 상태가 좋지 않아 아내의 극진(?)한 간호를 받았다.

가족 구성원이 아프면 집안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그런 시간이 지나면서

거의 회복 단계에 이르자 아내를 위로해 주고 싶었다.

나의 로망처럼 여겨온 열차 여행이다. 그것도 거의 타 본 적이 없는 무궁화

열차이다. 경부선, 충북선, 중앙선을 골고루 골랐다.

대전까지는 KTX(08:18 도착), 대전서 제천까지는 무궁화(10:59), 영천(18:

47)까지도, 마지막 영천서 동대구(20:08)까지 모두 무궁화로 장식하였다.

꿈의 행로가 아닌가. 언제 이런 여행할 수 있으랴. 충주- 제천 간의 비경,

그리고 안동- 영천 간 느림보 기차 여행은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