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지없이 4시간짜리 오토 타이머에 내 몸이 벌떡 일어나는 것을 보고
자유인인가 강박인가 한참을 생각했어요. 비몽사몽간에 윗몸일으키기와
스트레칭을 연결동작으로 했더니 윽, 소리 대신 나는 ‘으드득’ 소리가
딩동댕! 으로 들립니다. 헤드-위장-어깨까지-이만하면 기상 컨디션이
괜찮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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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젠 하루 종일 아베 사망소식을 들었고 윤이 경호보강을 지시했다고 해요.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치는 것보다야 낫지만 어째 너도 별수 없는 꼰대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새벽6시에 라면을 먹고 올라탄 러닝머신이 샤워
세 번을 시켜 줬고 이것이 숙면의 1등공신이 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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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좋은데 왜 뱃살은 안 빠질까요? 하루 250칼로리만 해도 5000칼로리
이상을 태웠는데 말입니다. 가만 있자 상비약이 다 떨어졌으니 약국에
다녀와야 하고 고질병인 무좀 치료를 해야겠습니다. 이번엔 약국 말고
병원치료로 기필코 무좀퇴치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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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더가 방학을 해서 학원에 복귀를 했어요. 깨진 유리를 갈았을까,
임시방편으로 때웠을까 짧게 걱정을 했지만 어련히 알아야 잘했을 것 같은
믿음이 듭니다. 왜냐하면 제 여식이니까요. 딸이지만 맨-탈이 대단합니다.
예주는 제주도에 언제 또 다녀왔을까요? 액티비티로 바다한가운데서 노를
젓고 있더라고요. 헐. "배를 저어가자 험한 바다물결 건너 희망의 나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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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라면 질색을 하던 아인데 바다한가운데 나가다니 믿겨지지가 않네요.
그래 그것도 네 인생을 주체적으로 사는 일의 하나일 것이야. 징크스를
던져버리고 바다 위의 길을 내는 거야. 예주 파이팅! 예주 작품 중에 타이거
(유화)이후로 가장 좋은 것을 본 것 같아요. 소묘일까요, 합성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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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주가 에스더보다는 패션니스트같습니다. 치마를 입고 과감히 다리를
노출시키는 코디네이션은 어디서 배웠을까요? 물론 아비는 딸내미의 다리
두께를 다 알고 있습니다. 공주야! 아빠도 4일 후에 몸무게를 잴 것이지만
살 빠지는 신호 3가지가 있다고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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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좋아하던 음식, 갑자기 자극적으로 느껴져.
2. 통증은 사라지고 움직임이 가뿐.
3. 소변량 늘고 땀도 많이 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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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 많이 마시면 신진대사가 촉진돼 지방을 태우는 데 도움이 됩니다.
차가운 냉수보다 미온수를 틈틈히 마시라고 하더이다.
'산천 경개좋고 바람 시원한 곳 희망의 나라로."
2020.7.10.sun.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