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바우 대장님의 한라산 사진중에서]
아름다운 동화나라 한라산을 다녀와서
처음 타 보는 제주행 여객선"오하마나호"
대장님의 말에 의하면 경상도 말로 오!하마나("오! 벌써왔느냐"란 뜻이란다.)
이렇게 큰 배는 백두산 갈때(중국선적) 타 보고 이번이 두번째다.
한라산으로 향하는 등산객이 이렇게 많다는 것이 새삼 나를 놀라게 할 뿐이다.
불꽃놀이며 라이브카페며 산님들이 잠시 휴식을 즐기기에는 그런데로 좋았다.
도착을 알리는 뱃고동소리와 함께 제주항에 하선하고 B코스로 가기 위하여
도시락을 챙기고 택시3대에 나누어 타고 한라산으로 향하는데 갑작이 소형통제.
대형체인.이라는 안내판이 보이고 우리들은 가슴이 철렁!
잠시후 뒷차가 오더니 확인결과 통과해도 된단다.잠시후 교통경찰관이 가라고
지시를 한다.
택시기사님도 이런 설경은 보기힘들다고 하면서 1100고지 휴계소에 정차하면서
구경하고 가잔다.
우리일행은 택시에서 내려 흰 사슴뿔이 가득한 곳에서 한컷찍고 영실로 향한다.
도로는 염산을 뿌렸는지 눈이 다 녹아있고 차량통행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는데
갑작이 나타난 고개에는 빙판길인데 앞서가든 승합차가 미끄러지면서 뒤에 있던
승용차를 꽝!
우리차들은 그곳에서 체인을 치고 무사히 영실휴게소도착.
아이젠차고 장갑끼고 단단히 준비완료하고 눈쌓인 등산로를 따라 바위가 많은
곳이 보이는데 오른쪽은 오백나한.정면은 병풍바위란다.(대장님 왈)
가파른 능선은 파아란 하늘에 흰선을 그린 듯 색의 조화가 너무나 멋있다.
작은 나무에 눈이 얼어붙어 있는 모습은 팝콘같기도하고 솜사탕 같기도하고..
한라산에서 철쭉이 가장 많은 곳이란다.
절쭉군락지를 통과하니 구상나무군락지가 나타나고 조금지나 가니 대평원에
검은 백록담 분화구의 모습이 너무나 아름답다.
구상나무와 주목은 비슷해 보이는데 대장님께서는 전혀 다른나무란다.
지형의 이름과 나무이름등 어쩌면 그렇게도 많이 아시는가. 부럽기도 하다.
대장님왈 이제 고생끝 행복시작이란다.
우리일행 10명은 앞서거니 뒤서거니하며 사진도 찍고 어느 한 곳이라도 놓치고
싶지않아 주변을 하나하나 눈에 담아본다.
파랗다 못해 검푸른 하늘이며 드넓은 평원엔 백설로 덮여 있고 가끔은 뭉게구름이
아름다움을 더 해준다.
여유있는 산행길 신바람난다.커다란 까마기는 왜 그리 많은지.
하얀능선에 떡시루를 엎어 노은 것 같은 백록담의 모습을 계속바라보고 걷는다.
바라 보고 또 바라 봐도 싫지않은 경관에 매료되니 발길은 느려지고
왠지 이런곳에서 몇일이라도 살고싶다.
신이 아니면 도저히 만들 수 없는 그런 경관에 다시한번 자연의 아름다움에
감탄을 금할길이 없다고 해야하나
지금쯤 정상으로 가신님들도 이렇게 아름다운경관에 취해 있으리라......
약간의 오르막길은 다소 힘들었지만 절경에 도취되어 힘든지도 모르고 걷다보니
정말로 행복시작이다.
하얀능선을 걷는 모습은 TV에서보는 히말라야원정대가 걷는 그런 이국적인
모습이다.
윗세오름휴게소에 도착하여 사발면을 사서 도시락밥을 발아먹으니 그 맛은
꿀맛이라고 표현 해야 하나 시장이 반찬이라 이야기 해야 하나.....
이제부터 계속 내리막 길 이란다.
만세동산.사제비동산으로 이어지는 목장같은 대 평원에 흰눈으로 가득하다.
이곳을 지나니 눈터널이 나타나는데 내생애 처음보는 설경이다.
어제 제주산간에 대설주의보가 내렸다더니 이곳에 다 내렸나 보다.
동화속에 나오는 그런 풍경이다.
엄나무님 아이젠도 없이 스틱 두개로 스키라도 타듯이 잘도 내려가신다.
어리목에서 다시 택시를 타고 부두가 수협회센타에 들러서 방어 제일 큰것으로
잡고 옆에 식당으로 간다. 아주 저녁까지 해결한다.
자작도꺼님께서 주문하신 회와 술 그리고 야채까지 엄나무님과 함께 챙기고
또 다시 배에 오른다.배에서 먹는 회 맛이란 새로운 분위기며 맛도 달랐다.
자작도꺼님께 감사드리고 함께하신 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또다시 인천의 아침을 맞이한다. 일출은 어제 제주보다 훨씬 더 멋있는데
선상이 너무 추워서 오래 있지 못하고 객실로 짐챙기고 9시 하선한다.
B코스가 있다는 말을 듣고 따라나선 이번 산행은 정말로 잘 왔다고 스스로
자부하고 싶다.
좋으신 분들과 함께하고 아름다운 경관에 매료되고 짧은 시간이지만 좋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더욱 좋았던것 같습니다.
모두 무사히 산행을 마치고 힘들고 불편한점이 있어도 웃음이 있고 아름다움이
있는 그런 기억이 오랫동안 남을 여행이였다고 이야기 하고 싶다.
이끌어 주신 대장님과 많은 도움을 주신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역시 한라산은 아름다웠다.
한라산 설경을 다시 찾고 싶은 "반가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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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함께한 한라산 정말로 환상이였지요.영실-어리목코스는 비록 정상은 못가지만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아름다운 경관을 만끽하며 걷는 기분은 정말로 짱 입니다.너무 좋아 하시는 모습이 지금도 생생하군요. 산행기 감사합니다.자작도(꺼)님은 정상코를 반가빈님은 영실코스를 정말로 환상입니다. 두분께 감사!!!!
복 받으신 분들이셔 앞차는 꽝인데 무사히 도착하셔 멋진 한라를 즐기 셨으니요. 엄나무님 아이젠 착용을 잘 안하더라구요, 산행기 넘 잘읽고 시샘을 부리며 ......
날씨가 넘 좋았다니 반가빈님이 가니까 산신령꼐서 반겨주셨나 봅니다. 담에 또 만납시다.
아름다운 동화에 나라에 다녀오심을 축하드리며.... 즐거운 한라산 산행을 산행후기로 갖이 늦겨 봅니다..
온 누리를 가득 덮은 환상적인 순백의 눈 속에 곱게 파묻히어 동화의 나라와 동심의 세계를 거니는 듯한 정성어린 글 잘 읽었습니다.
한라산은 어느곳이던 장관이였지요. 좋은글 잘 보고 그날의 아름다운 풍경을 다시한번 떠 올려봅니다.
언제 보아도 한결같고 잔잔한 물결같은 반가빈언니,산행후기또한 잔잔하게 쓰셨네요.
영실코스는 접해보지 못했으나 그 환상의 설경은 익히 들어서 알았지만..님의 후기에 표현할 수 없는 아름다운 설경이 묻어 있어 참 좋습니다!! 늘~행복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