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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위에 서 있는 저 사람들은 무엇 때문에 저렇게 행복해 할까?”
그가 본 무대의 첫 느낌은 이랬다. 공연이 모두 끝나고 관객의 박수가 기다리는 커튼콜에서 배우들은 객석보다 더 벅찬 얼굴로 무대 위에 서있었다. 서로 즐기고 기뻐하는 그 모습을 객석에서 바라보고 있던 그는 이들에게서 한 가지 큰 울림을 전해 받았다. 그날이 시작이었다. 그는 배우의 길을 선택했고, 자연스럽게 무대 위의 쾌감에 빠져들었다. 2006년 뮤지컬 ‘라이온킹’을 보고 꿈을 키운 서하준 배우의 이야기다.
그가 첫 뮤지컬 무대에 나선다. 2008년 연극 ‘죽은 시인의 사회’로 첫 무대에 선 이후 5년간 그는 연극 무대 곳곳을 누볐고, 또 지난해엔 드라마와 예능을 통해 대중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이제 연기 인생의 시작을 연 그는 또 한번의 도전을 위해 자신의 “고향”과도 같은 무대를 찾았다.
“우연찮게 제게 온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어요.” 뮤지컬 제의를 받아 든 그는 흔쾌히 이를 “하겠다”고 답했단다. “항상 연기에 관한 것이라면 어떤 장르이던지 도전 해보고픈 마음이 있었죠. 지난해는 TV 활동을 많이 하다가 다시 무대에 돌아오니 오히려 편하던데요?(웃음)” 뮤지컬 ‘풀 하우스’와 함께 돌아온 무대는 그를 편하게 만들어줬고, 그는 부담을 즐거움으로 바꾼 채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그가 뮤지컬 ‘풀 하우스’에서 맡은 역할은 안하무인이지만, 그 내면엔 외로움을 숨기고 있는 스타 이영재다. 그를 TV에서만 봐왔던 대중이라면 조금은 다른 그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 캐릭터임이 분명했다. 그는 “오히려 그래서 더욱 끌렸던 것 같아요”라고 이번 작품을 택한 이유에 대해 운을 뗐다. “드라마로도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이번에 때마침 찾아온 뮤지컬 ‘풀 하우스’는 제게 기존의 모습과는 다른 모습을 심어줄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죠. 굉장히 끌렸어요.”
이제껏 보지 못했던 자신의 또다른 모습을 선보이기 위해 그는 자신을 담금질 하고 있었다. 그저 로맨틱 코미디 속 멋진 남자 주인공이 아닌 아픔을 간직한 한 남자를 표현하기 위해서다. “제가 생각하는 영재라는 친구는(그는 자신의 캐릭터를 이렇게 불렀다) 사람들에게 자신의 진짜 모습을 비추지 않고 감추고 있는 듯 했어요. 그러니 더 이기적으로 보이고, 무뚝뚝한 거죠. 그런데 잘은 모르겠지만, 전 그 안에 아픔이 있을 것 같았죠. 약하다고 해야 할까요? 좀 더 따뜻한 영재를 보여드리려 노력하고 있죠.”
그렇다면 한류스타에 배우이기까지 한 멋진 영재 역할을 앞에 두고, 외적인 부분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묻자 그는 손 사레를 치며 “포기했어요”라고 답했다. “영재처럼 어떻게 멋있게 할 수 있겠어요. 그저 의상 팀과 분장 팀에게 모든 걸 맡길 겁니다. 의지해야죠.(웃음)”
다시 무대로 돌아왔다. 드라마에 집중한 지난 1년간이 그에게 순발력 싸움을 알려준 시간이었다면, 뮤지컬은 그에게 반복과 호흡을 되새겨 준 시간이었다. ‘열심히 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기지 못한다’는 말처럼 그는 하나 둘 씩 자신에게 주어진 것을 “즐기며” 공연을 준비해 나갔다. 이는 그가 가지고 있는 탄탄한 기본기 덕택이었다. 많은 이들이 그가 드라마 ‘오로라 공주’로 뜬 깜짝 스타라고 알고 있지만, 그 뒤엔 5년 동안 연극 무대에서 갈고 닦은 노력이 있었다.
“사실 그 5년 간, 연기만 배운 게 아니라 배우라는 직업과 사람에 대해 많이 알게 됐었어요. 작품을 하나하나 할 때마다 매번 다른 삶을 살게 되고, 제가 제 자신에 대해 스스로 물어볼 수도 있었죠. 생각이 점점 커지더라고요. 그래서 더욱 연기라면 도전할 수 있는 것은 모두 다 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던 것 같아요.”
뮤지컬 무대도 마찬가지다. “‘열심히 해야 한다’는 생각도 물론 있었어요. 하지만 저는 ‘어떻게 하면 즐길 수 있을까’를 항상 더 생각했죠.” 그의 지론이다. “어서 이 생활을 즐길 수 있어야지만 적응을 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물론 지금까지 한번도 해보지 못했던 음악이란 장르는 부담이 됐었죠. 함께 무대에 서는 레오(빅스), (양)요섭(비스트) 씨를 보면서 ‘빨리 쫓아가야 겠다’라고 느끼기도 했어요. 그래도 배우면서 조금씩 더 음악에 대해 즐기게 되고, 매일 10시간 넘게 (뮤지컬) 팀과 붙어 지내다 보니 가족같이 서로 도와주게 되더라고요. 정말 좋은 사람들을 만나게 돼서 기쁘죠(웃음)”
그가 뮤지컬 무대를 즐기기까지. 그 뒤엔 언제나 그를 든든하게 받쳐주는 팀워크가 있었다. 오랜만에 느끼는 끈끈한 정에 그는 많은 용기를 얻었다고 했다. “함께 영재 역을 맡은 레오(빅스), (양)요섭(비스트) 씨는 현재도 한류스타인 분들이잖아요. 가수로서 무대 위에서 팬을 만났을 때의 느낌이랄지, 정말 이영재가 겪는 생활들을 실제로 느끼고 있는 거죠. 정말 많이 듣고 도움을 받았어요.”
그렇다면 그가 도움을 준 부분은 무엇일까? 그는 “그러게요…”라며 쑥스러운 듯 웃었다. “도움이 됐을지 모르겠어요. 그저 서로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공유를 했던 것 같아요. 연기나 노래뿐만 아니라 모든 부분이요. 게다가 상대역을 하는 세 배우(곽선영, 정은지, 정민주) 모두 정말 많은 도움이 됐어요. 제가 지금까지 노래를 하면서 화음이라는 걸 넣어본 적이 없었거든요. 누군가의 노래를 받쳐 줘야한다는 게 정말 힘들었는데, 항상 옆에서 같이 불러준 세 분 덕분에 힘이 많이 났습니다.”
연습은 끝났다. 이제 막 첫 공연을 끝내고 스타트라인에 선 그의 바람은 조금이라도 많은 분들이 뮤지컬 ‘풀 하우스’의 매력을 알아주길 바란다는 것 뿐이었다. 그는 관객의 따뜻한 눈빛과 호응을 기다리고 있다. “사실 무대 위에선 객석이 보이진 않아요. 하지만 그 눈빛만은 느껴지죠. 배우에겐 관객이 지금 재밌게 즐기고 있는지, 아니면 지루하게 보고만 있는지가 전해져요. 그게 정말 그리워서 저도 다시 돌아온 거고요. 기대되죠.”
마지막으로 그는 자신에게 남은, 그리고 평생 가지고 갈 무대와 배우의 의미를 전했다. “무대는 제게 두 번째 삶을 살아가게 하는 공간이에요.” 그가 운을 뗐다.
“무대 위의 한시간 반, 두시간이란 짧은 시간을 사는 인생이지만 제가 아닌 또 다른 삶을 살잖아요. 배우란 직업을 가진 이들만이 가진 특권이죠. 앞으로 오래오래 이 일을 즐기면서 해나가고픈 바람밖에 없어요. 항상 겸손하게, 꾸준히 달려 나가고 싶습니다. 기찻길을 달리는 기차처럼 누굴 추월하려 하지도, 그렇다고 속도를 늦추지도 않고 말이죠.”
첫댓글 프리지아향기님 ~ 기사 잘 보았네요~
감사합니다~~~
발빠른 기사 감사해요...담아갑니다..
배우님, 짱짱맨!!!
프리지아향기님 발빠른 기사
넘잘봤어요. 울배우님의 뮤지컬
풀 하우스공연 대박 대박 나시길
간절하게 바랍니다♤♤♤
멋진 울배우님^.^**말씀도 조곤조곤 말씀도잘하시고^.^♥♥♥
꼭 큰별이되세요?
프리지아향기님 감사합니다^.^♥♥♥
기사 잘보고 나이어리신 배우님이지만 본받아야 겠다고 느꼈읍니다 노력하는 배우님보니 제가 더 든든 하네요
"역시 이래서 배우님에게 반했어" 라는 말을 떠올리게하는 기사입니다~
그는 진정 프로예요~
현명한 유마에님들이라면 이에 부흥해야겠지요~
기사 너무 잘봤습니다~
며칠동인 가슴에 돌덩어리가 짓누르는 것 같았는데 내려놓은 느낌이네요~
울 배우님 께서 오늘 큰 선물을 주셨네요.. 감사감사~~~~해요 향기님 ^ ^
멋진배우`` 슬프게하면 않되겠죠!!!
뮤지컬 소식이 왜 없을까 하고 궁금했는데
감사합니다
역시 우리 배우님 우리가 정말 잘 찍었다요 아니 우리가 찍힌건가요 !^^♥♥ 배우님도사랑하구 우리카페가족도사랑 합니당!^^♥♥
프리지아 향기님 감사히 봤습니다,,,,저도 첫공연 보고와서 더 하준앓이 합니다,,,
넘 잘하셨죠,,,,즐기시는게 느껴 졌습니다.저희가 응원가서 더 신나신듯,,ㅎㅎ^^
잘보았어요 첫공연 너무 좋아 또가고 싶내요
배우님만 봅니다..
다시 뵙고픈... 울배우님..
뭐든 열심인 울 배우님 더욱더 빛을 바랄거라 믿어요~~~
기사 감사합니다.
뭐든열심히하시는울배우님보기좋아요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