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E YOU READY?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 속 장면, 무대와 객석의 경계가 없는 독창적인 공간, 다채로운 음악으로 연일 화제의 중심에 있는 뮤지컬 <그레이트 코멧>. ‘신선하다’ ‘독창적이다’ ‘혁신적이다’라는 수식이 끊이지 않는 이 작품은 배우들이 무대와 관객을 오가며 160분 동안 쉬지 않고 춤추고 노래하고 악기까지 연주하는 덕분에 관객들의 혼을 쏙 빼놓는다. 매력적인 작품에서 더 매력적인 '아나톨'로 무대를 빛내고 있는 세 남자 이충주, 박강현, 고은성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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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는 길
박강현
지난해 뮤지컬 <모차르트!>로 시어터플러스의 표지를 장식했던 박강현은 "새로운 작품을 시작할 때는 언제나 설레고 벅차요." 라며 유독 '새로움'이라는 단어를 강조했다. 그런 그가 음악도, 스타일도, 무대도, 온통 특별해서 '새로움의 끝판왕'이라는 애칭을 얻은 <그레이트 코멧>을 만났다. 게다가 작품 속 '아나톨'은 박강현이 지금까지 해온, 고뇌하고 갈등하고 괴로워하는 캐릭터와는 결이 다르다. “음악을 듣자마자 바로 결정했어요. 곡과 곡 사이의 구성이 특이한 점도 좋았고요. 그러고 나서 브로드웨이 작품을 찾아봤는데 아나톨의 분량이 많지는 않아도 나름 임팩트가 있더라고요. 하지만 이토록 섹시함을 요구하는 역할인지는 정말 몰랐어요.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하하.”
일단 그가 제일 처음 당황한 것은 멋있어야 한다는 사실이었다.
“어떤 장면에 제가 몰입한 순간 관객이 멋지게 봐주시면 좋은 거고, 또 아니면 마는 거잖아요. 아나톨은 대놓고 멋있는 척을 해야 하니 제가 추구하는 방향과 다르다고 생각했죠. 근데 오산이었어요. 제가 등장했을 때 뒤에서 라이트를 근사하게 쏴 주시고, 무대와 의상 모든 것들도 제가 연기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니 자연스럽게 흘러가더라고요. 그리 멋있지 않은 사람을 멋있게 만들어주셔서 감사하죠.”
박강현이 생각하는 아나톨은 모든 사람들이 나를 바라봐야 하는 사람, 스스로를 과도하게 사랑하고 매사에 자신감이 넘치며 자신이 원하는 것은 다 가져왔고, 또 그게 당연하다고 여기는 사람이다. 도덕적으로 분명 문제가 있음에도 딱히 죄책감을 느끼지도 못 하는, 그저 하고 싶은 대로 인생을 사는 사람. 아무리 눈 씻고 찾아보려 해도 자신과 닮은 점이라곤 눈곱만큼도 없는 사람. “모차르트나 <웃는남자>의 그윈플렌 같은 경우는 캐릭터를 둘러 싼 상황을 상상하고, 그 인물의 감정에 따라서 진행되잖아요. 아나톨은 그냥 자유로운 영혼이니까 제게는 새로울 수밖에 없었어요. 끊임없이 세뇌했죠. ‘내 안의 저 깊숙한 곳, 내가 알지 못 하는 또 다른 면이 밑바닥에 숨어있을 거야.’ ‘나에게도 아나톨이 있으니 그걸 최대한 끄집어내는 거야.’ 하고요.”
고민과 갈등 없이 사는 캐릭터를 수없이 고민하고 갈등하면서, 결국 박강현만의 아나톨을 만들어냈다. 그것이 뭐냐고? “은성이는 에너지가 넘치고 열정이 아주 대단해요. 곧 폭발할 것 같죠. 충주 형은 저 사람이 무슨 생각하는지 모르겠는 섹시함, 그것을 넘은 농염함까지 갖추고 있어요. 저는 한마디로 이상한 아나톨?(웃음) 순간에만 집중하기 때문에 사랑할 때 한 없이 사랑하고 어쩔 수 없이 떠나야 하는 상황이라면 떠나버리는, 별 생각이 없는 아나톨이요.” 하지만 이 노련한 배우는 아나톨을 연구하면서 자신의 영역에서 한껏 확장된 시야까지 터득했다. 아나톨로 인해 벌어지는 ‘사건’들을 잘 요리해서 관객이 집중하도록 만드는 일! 그렇다고 이조차 쉬웠던 건 아니다. 연습하는 중에 이 작품을 만든 데이브 말로이는 도대체 어떤 사람일까 몇 번이고 생각했다. 이 분들 진짜 천재 아니야? 할 정도로 감탄한 부분이 있는가 하면, 배우한테 모든 걸 맡겨버리다니 너무 무책임한 거 아닌가 여기기도 했으니까. “대본 자체가 없고 노래 가사만 있으니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많았어요. 이 사람은 무슨 말을 하는 거지, 저 사람은 왜 무대 저 쪽에 가 있는 걸까. 하지만 자세히 뜯어 보는 작업을 무한반복했더니 어느 순간 말끔히 이해되더라고요. 정말 완벽하게 잘 만든 작품이에요. 창작자의 음악과 텍스트에는 모두 의미가 있다는 걸 또 한 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박강현은 이 작품의 무한매력에 젖어 매일이 즐겁다. 태어나 처음으로 관객과 눈을 맞추고 손키스를 날리는 것도, 끼를 부리는 것도, 상대 배우와 아주 끈적한 노래를 듀엣으로 부르는 것도, 이제는 재미있다. 여전히 무대에 오르기 전까지는 부끄러워서 어쩔 줄모르지만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라는 말처럼 도망칠 곳이 없어 무조건 즐긴다.
“힘든 상황에서 한 번 연기된 공연이라 저뿐 아니라 모든 배우와 스태프들이 심혈을 기울였어요. 서로 응원하고 격려하다 보니 다른 공연에 비해 서로 끈끈하고 유대감까지 생겨서 단톡방도 엄청 활발해요. <이블데드>이후로 공연하면서 이렇게 땀을 쏟은 적이 있나 싶어요. 아니, ‘발라가(Balaga)’를 부를 때는 그때보다 더 힘들어요. 그런데 관객분들을 둘러보면 마스크 안에서 소리지르고 싶은 표정들이 다 보이거든요. 안타깝고 감사하고, 또 저 스스로 이전에 느껴보지 못 했던 희열과 흥분을 느끼니 공연을 마치고 집에 돌아 올 땐 기분이 정말 좋아요. 코로나가 끝나고 브로드웨이처럼 제대로 된 이머시브 공연을 하게 된다면, 단 이 멤버 그대로라면 반드시 하고 싶다고 말할 거예요.”
언젠가 이 작품의 프로듀서가 <그레이트 코멧>의 키워드를 ‘크레이지’라고 정의한 적이 있다. 박강현의 인생에서 크레이지한 순간을 묻자, ‘이 일을 선택한 순간부터 지금까지’라고 답한다. 아무리 생각해도 조용한 성격인 내가 어떻게 뮤지컬 배우로 살아가고 있는지 의아하고 신기하다면서.
“그래서 전 항상 미쳐있는 걸까요?” 잘못 들어선 길이 지도를 바꾼다는 말처럼 우연히 들어선 배우의 길은 박강현의 인생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새로운 그 길은 퍽 다행이고, 우리는 미쳐있는 그의 순간들을 한없이 응원한다.
출처 - 시어터플러스 네이버 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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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잡지 구매해서 집에 고이 모셔놨는데,, 배우님 이번에 진짜 미모 난리도 아닙니다ㅠ♥️ 현생땜에 코멧 1번만 볼수 있는게 너무 슬프네요ㅠ
ㅠㅠ 왜 빛밖에 안보이죠-......💙
느무느무 머싯어요
눈이 부셔서 볼수가 없어욧❤ 2021년을 배우님과 같이 할수있어 이어찌 기쁘지 아니한가요~~ 제발 이제 그만 유명해지시면 안될까요 ㅠㅠ 갈수록 피터지는 피켓팅땜에 속이 말이 아닙니다 흑흑 아니에요 그래도 울배우님 더 승승장구하셔야죠 기쁘면서도 넘 속상하고 막 그래요 🙏
잡지 못구해서 너무 아쉬웠는데!! 이렇게 올려주시다니...ㅠㅜㅠ 감사합니다!!ㅠㅠㅠ♥
사진 한장한장이 작품이고 예술이네요 ㅠㅠ 넘 궁금했는데 감사합니다~~~~😂😂
사진들 하나하나 너무 이쁘게 잘 나오셨어요~인터뷰 기사도 볼수 있어 너무 좋네요~감사합니다~~^^♡
인터뷰 내용 궁금했는데!! 감사합니다ㅠ
인터뷰 내용을 이렇게 보게 되네요!! 배우님은 제가 처음알게 되었을 때부터 느꼈지만 도전적인 걸 좋아하시고 즐기는 것 같아요 저랑은 너무나도 반대되는 모습이라 이해하기 어렵다가도 그럴 수 있겠구나 수긍하게 되는,, 배우님의 그냥 툭 하고 일단 부딪혀 보는 모습을 보면서 그런 점은 정말 배우고 싶네요ㅜㅠ
잡지 화보사진 너무 멋지게 잘 나온 것 같아요ㅠㅠ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배우님 최고예요!!ㅎㅎ
잡지 품절되어 울고 있었는데 감사합니다! 배우님 미모가 눈부시네요.
배우님 최고 💓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인터뷰 내용 볼 수 있어 감사합니다:)
배우님 너무 예뻐요❤️❤️
잡지 사진 너무 잘생긴거 아닌가요?? ❤️ 인터뷰 내용 볼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어요!! 감사합니다 :)
내용 너무 좋었어요💛
내용 궁금했는데 잘 봤습니다 배우님 너무 멋지세요ㅠㅠ
잡지 품절돼서 못 샀는데 이렇게라도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감사합니다
배우님 너무 멋져요💙💙
품절이라 못샀는데.. 이렇게라도 볼 수 있어서 너무 좋네용 감사드려요~~~
인터뷰 내용까지! 읽으니 더욱 좋네요 고맙습니당!
갈수록 멋있어지시네요 배우님 멘트도 최고👏🏻
잡지 못 구해 안타까웠는데 사진과 글 올려주셔서 감사해요~~~!!!
헐! 잡지못구해서 아쉬웠었는데ㅜㅠ 감사합니다
이렇게라도 볼 수 있어 행복하고,, 내용도 너무 좋아여ㅠㅠ 배우님 진짜 최고가 아닐리 없다ㅠㅜ
배우님 착장! 너무 멋있잖아요!!! 공연 보고 와서 인터뷰 읽는데 정말 배우님의 노력이 느껴집니다
여기저기 다 품절시키는 배우님의 매력..정말 최곱니다ㅠㅠ
배우님 착장 너무 좋아요ㅠㅠ
기사 내용 참 좋네요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1.05.15 10:46
멋지군요 인터뷰 감사해요
문장 하나하나가 너무마음에 와닿아요 정말 멋진배우님👍🏻
극을 보고 인터뷰내용을 다시보니까 더 와닿는 부분이 많네요~ 감사합니다~!
정말 배우님 너무 예쁜거 아닌가여ㅠㅜㅠㅠ
인터뷰볼때마다..참 으른미넘친다는생각이ㅜ 깡부심 뿜뿜♡
이번 사진 진짜 너무 멋있어요 💗💗 생각까지 멋있는 강현 배우님 늘 응원해요 !
사진 채고…
배울 점이 너무 많으신 배우님.. 사진도 인터뷰도 멋져요
보면 볼수록 멋있는 사람,,,
주황색도 일케 잘 받으시다니ㅠㅠㅠㅠ
요정이네여,,💎
진짜 최고다 우리 배우님… 😭😭
진짜 사진 미모.. 너무 잘생겼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