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의식에서 공짜 정신을 몰아 냅시다!
- 선한 청지기를 고대하며 -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입니다.”
이 말은 고 노무현 대통령이 남긴 말입니다. “동료 시민”이란 말은 최근에 정치에 참여한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즐겨 사용하는 말입니다. “깨어있는 시민”과 “동료 시민”은 같은 말입니다. 내가 속한 공동체의 리더를 결정하는 방식이 쿠데타나 폭압이 아닌 투표로서 결정될 때 그걸 민주주의라고 합니다. 바른 민주주의가 되려면 누가 진짜 선한 목자인지를 분별해 내는 능력이 투표하는 우리에게 먼저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리더가 되고 싶은 사람은 저 마다 자기가 진짜 선한 목자라고 주장을 합니다. 선거철만 되면 특권은 내려놓고 국민의 머슴이 되겠다고 하고서는 당선되고 나면 그 말이 진짜 인줄로 믿었느냐는 태도를 취합니다.
진짜와 가짜
선한 목자와 사이비 목자
진짜 그리스도와 적그리스도
선한 청지기와 도적을 구별해 내는 분별력이 투표에 참여하는 시민에게 있어야 하고 그런 시민을 조직해서 진정으로 “생명이 번성하되 더욱 번성하는 나라”를 만들어야 진짜 민주주의가 된다는 것이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한동훈 위원장이 우리에게 외치고 있는 것입니다.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을 알 수 없다’고 한 한 길 그 속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복음서에 기록되기를 “나무는 그 열매를 보아서 안다”고 했습니다. 나무는 한 인간이 지니고 있는 보이지 않는 내면의식이고 열매는 거기서 비롯되어 드러나는 행위를 말합니다. 인간의 속은 자기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내 뱉는 평소의 말과 글과 행동으로서 판단(신언서판)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공자는 이걸 “ 격물치지 성의정심 수신제가 치국평천하”로 요약해서 말했습니다. 기도하는 마음으로 무엇이 참인지 궁극과 근원을 밝히려는 격물치지의 정신이 내면에서 일어나야 깨우침에 이르고, 그 깨우친 힘으로 정성을 다해서 자기 수신부터 먼저 하고, 기초 공동체로 가장 작은 단위 이지만 진실로 소중한 인간 공동체인 가정부터 잘 다스리고, 그런 이가 더 큰 공동체인 국가의 리더가 되어서, 인간세상의 공공선을 이룩해 가는 것이 공인의 삶이자 지도자를 꿈꾸는 자들의 삶이 되어야 한다고 공자님께서 춘추시대에 제후국을 떠돌며 혼란이 극에 달한 인간세상을 살피신후에 남기신 말씀입니다.
나는 베이비부머 세대입니다.
호롱불에서 원자력 전깃불까지, 지게에서 부터 생생 달리는 컨테이너 트럭 까지, 자전거에서 인공지능 자동차까지, 우물에서 최신형 세탁기에다 김치냉장고까지,초가삼간 부엌 아궁이에서 따뜻한 물이 펑 펑 나오는 최첨단 아파트 까지, 글자도 모르던 문맹의 시대에서 초고속 인터넷 유튜브 시대까지, 인류 문명을 총체적으로 체험한 인류 역사상 전무후무한 유일한 세대입니다. 선거철마다 막걸리와 검정 고무신이 횡횡하던 시대에서 표만 주면 무엇이든지 다 해주겠다는 공짜 공약이 난무하는 시대까지 체험해 보았습니다. 이런 세대는 앞으로도 영원히 인류 역사에 태어나지 아니 할 것입니다. 다양한 문명과 문화의 체험을 가진 세대는 그런 체험이 없는 세대에 비해서 더 깊은 눈을 가지고 미래를 내다 봅니다.
“천고 뒤에 백마 타고 오는 초인”이 저 만치 오고 있습니다.
“내가 바라는 손님이 청포를 입고 저기 저만치서 오고” 있습니다.
나다니엘 호오손이 말한 큰 바위 얼굴이 지는 석양에 빛나고 있습니다.
나는 노예선에서 자유인으로 돌아온 쥬다 벤허와 재회하는 눈먼 집사의 심정으로 기뻐합니다.
“백마타고 오는 초인”,“고달픈 몸으로 청포를 입고 오는 손님”,“큰 바위 얼굴”은 모두 같은 분이고 그게 바로 우리가 기다리는 분이자 “동료 시민” 바로 우리들 입니다. 그 동료시민들이 일어나서 단군 이래 5천년 역사에서 최고의 번영을 누리는 세계 10대 무역대국이 되었으며, 6.29 선언까지도 이끌어 낸 나라가 금수강산 우리 대한민국입니다.
“반상의 특권, 사대부 벼슬아치의 특권, 관존민비의 특권, 그 밖의 무수한 특권에다 특권을 더한 특권 ” 그런 특권을 누리려고 뼛속까지 사모해서 폴더 폰처럼 허리를 접으며 동갑네기 보고도 아버지라고 절을 하는 민주 같지도 않은 거짓 민주시대를 우리들의 의식 속에서 청소해 냅시다.
“다생습기”에 절어서 자기들 만의 특권세계(쉬운 말로 그들만의 공짜 세상을 특권세계라고 하며, 그들만의 유토피아라고 , 병피아 법피아 관피아라고 하는 것이지요)를 구축해 놓고도 그게 무슨 특권이냐고 너는 그렇지 않느냐고 되묻는 의식들이 이제는 더 이상 이 땅에서 선한 목자 행세를 하지 못하도록, 동료시민들이 파수꾼이 되어 단군왕검 이래로 면면히 이어져 내려온 “가이홍익(可以弘益)”의 정신으로 사랑이 가득한 자유민주주의 공동체를 지켜 나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게 우리가 지향해야 할 궁극의 공동선이자 공공선이라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