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몹시 간사하고 나쁜꾀가 많은 사람을 우리는 교활(巧猾)한 사람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본래의 뜻은 교(狡)와 활(猾)을 따로 구분해서 교라는 동물은
모양은 개와 비슷하고 온몸은 표범처럼 얼룩무늬가 있으며
머리에는 쇠뿔과 같은 것을 달고있다고 합니다.
반대로 활은 교보다 더 간악하여 생김새는 사람과 같은데 온몸이 돼지처럼
털이 숭숭 나있고 동굴속에 살면서 겨울잠을 자는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교가 세상에 나타나면 크게 풍년이 든다하는데 녀석은 보여주지는 않고
사람들 애만 태우는 습성을 가지고 있고, 활이 나타나면 세상이
대란에 빠진다 하니 둘다 인간들을 괴롭히는 동물이 틀림없고
하여 후세에 교활이라 함은 몹시 간사하고 나쁜꾀가 많은
사람으로 불리게 된 것입니다.
낭패도 유사한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본래 계획한 일이 실패를 하였거나 일이 뜻대로 되지 않고 어그러진
형편을 우리는 흔히 낭패라 하지요.
중국 고전 산해경에 전해 오기를 낭(狼)은 뒷다리 두개 가 아주 없거나
또는 짧은 동물이고 패(狽)는 앞다리 두개가 짧거나 아예 없어서
낭과 패가 서로 떨어져 있으면 아무일도 할 수 없다고 합니다.
꾀가 부족한 대신 용맹한 낭 과 꾀가 많은 대신 겁도 많은 패가
호흡이 잘 맞으면 무슨 일이든 하지만 서로 싸우기라도 하면
큰일이 일어난다 합니다.
앉은뱅이와 봉사가 거지로 살다가 둘이 다니니 모든일이 수월했다는
동화가 있는데 낭패도 그렇지 않은가 생각이 드는군요.
요즘 우리 나라가 교활하기는 세계 으뜸인 정치인 때문에
큰 낭패를 겪고 있습니다.
국론을 통일할 지혜로운 지도자가 하루 빨리 나타나길 기대합니다.
난세에 영웅이 난다는데 지금 제 눈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2025. 3.23 오해균 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