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150만원에서 유상증자 이슈로 91만원까지 빠졌었던 고려아연이 불과 보름도 되지 않는 시간에 200만원을 찍었습니다.
고려아연인 주당 200만원을 찍으면서 코스피 시총 6위를 달성했습니다.
불과 지난달 25일만 하더라도 코스피 20위에서 단숨에 6위에 올랐다는 것은 엄청난 기염을 토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실제로 오늘 단 하루 만에 KB금융, 기아, 삼성전자우, 셀트리온을 제껴버린 것입니다.
게다가 기존의 황제주라고 불렸던 '엔씨소프트', 'LG생활건강'은 지속된 실적하락으로 주가가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는 중이고, 삼성전자는 황제주에서 액면분할로 국민주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고려아연이 200만원을 돌파하면서 새로운 황제주로 등극하면서 사람들의 이목이 더욱 집중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주식시장이 풍파를 겪으면서 하락하고 있기 때문에 너무 관심도가 커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편 고려아연의 주가가 상승랠리를 달리고 있는 이유는 고려아연 경영진과 영풍·MBK파트너스 연합의 경영권 분쟁이 격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양측은 내년 1월 23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신규 이사 14인 선임과 정관 변경 안건 등을 두고 표 대결을 벌이고 있습니다.
여기서 의결권을 행사하기 위해 미친듯이 주식을 매수하고 있는 중입니다.
일단 손실이고 나발이고 양측은 회사를 차지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실제로 최씨 일가의 백기사인 베인캐피탈이 만든 SPC(특수목적법인) 트로이카드라이브는 지난 11월 25일부터 전날까지 총 7차례에 걸쳐 고려아연 지분 0.15%(3만28주)를 확보했다고 공시했습니다.
또 유미개발(0.09%·1만7665주), 해주최씨준극경수기호종중(0.05%·1만1110주), 영풍정밀 (0.04%·7670주), 최정운 전 서울대 교수(0.00%·150주) 등 최 회장의 친인척도 지분을 매입했습니다.
그리고 이에 대항하는 영풍과 MBK역시 미친듯이 현금으로 찍어누르면서 주식을 매수하고 있는 중이죠.
이에 임시주총이 열릴 때까지 최씨일가와 장씨일가의 공격적인 베팅은 계속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양측의 이분이 어느 쪽도 절반을 넘기지 못하고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지면서 국민연금이 캐스팅보트를 쥐고 이번 분쟁 결과를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참고로 국민연금의 고려아연 보유지분은 7.83%입니다.
그리고 권리락 시점 역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다음 달 23일 임시 주주총회가 열리는 만큼 주주명부폐쇄 기준일이 20일이라는 것을 감안하고, 결제까지 2거래일 시차를 고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에 19일부터 권리락이 발생하면 주가가 급락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