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irst in, Last out!” ♥
하버드대학교에서
지난 2001년에 개설한
‘위기 리더십(Leadership in crises)’이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그동안 50개국에서
700여 명의 리더가 참여하여
글로벌국가의 위기관리를 기본으로
리더십 덕목을 익힌 유명한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에
모두 10개의 위기관리 과정 가운데
가장 강조하는 것은,
“First in, Last out!
“ (가장 먼저 들어가고 마지막에 나온다)”라고 한다.
어느 국가나 공동체를
성장하게 하고 건강하게 발전시키려면
리더(관리자․고용주․CEO)의
위기관리 능력이 필요하다.
글로벌 사회의 리더에게
“First in, Last out!”의 계명이
원칙이며 기본이다.

102년 전 1912년 4월 16일
세계최대 호화여객선 타이타닉호가
영국에서 뉴욕으로 처녀항해 중
대서양에서 빙산과 충돌해
침몰위기에 처했을 때,
에드워드 존 스미스(E. J. Smith 1850〜1912) 선장은
승객 2,200명 가운데 여자와 어린이 등
노약자 711명을 먼저 22개 구명정으로 탈출시켜
그들의 생명을 구했다.
그리고 자신과 선원들은
남아있는 승객 1,513명과 더불어
침몰해가는 타이타닉호와 운명을 같이 하였다.
이로부터
100여 년이 지난 지금도
대참사 속에서 영웅적인 위기관리 능력과
리더십을 보여준 그를 기리기 위해,
그의 동상이 세워진
고향 영국 리치필드는 유명한 관광코스가 되어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고 있다.

가까이 5년 전 2009년 1월 16일
US항공 에어버스 A320 국내선항공기가
뉴욕공항을 이륙하며 새떼와 부딪쳤다.
비행기가 엔진고장으로
허드슨 강에 불시착했을 때,
체슬리 설렌버거(Chesley Sullenberger) 기장은
승객과 승무원 155명에게
긴급명령을 내려 탑승자 전원을 구조하고
자신은 기내를 확인한 뒤
맨 마지막에 탈출하였다.
이른바
‘허드슨 강의 기적
(The Miracle on the Hudson)’이다.
그때의 탑승자들은
해마다 그날이 되면허드슨 강가에 모여
기장의 탁월한 리더십을 기리며
축하잔치를 펼친다고 한다.
그래서
두 사람(스미스 선장/설렌버그 기장)은
위기 리더십의 원칙을 보여준
“First in, Last out!”의
대표적인 인물로 인정받아,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대참사나
위기사고 때마다
화제의 중심이 되고 있다.

그런데
지난 4월 16일에 발생한 세월호 침몰참사 때,
“모두 배안에 그대로 있으라!”고 하고
선장과 선원들은 승객을 내팽개친 채
자기들끼리만 몽땅 탈출하였다.
그들에게 리더로서의 위기관리능력은 고사하고
인간으로서의 기본 양심도 없었다.
이윤추구에 눈이 먼
악덕 경영주의 기업윤리도 없고
안전관리의 기본의무도 지키지 않았기에
수학여행 길의 꽃봉오리 같은
고등학생을 포함한
304명의 아까운 생명을 잃고 말았다.

지금 지구촌은
브라질 월드컵에 열광하고 있지만,
아직도 우리는
세월호의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오열하는 유가족과
거센 바닷물과 사투하는 잠수요원들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
“First in, Last out!”가 송두리째 사라진
후진국 형 대참사를 뼛속깊이 통탄하면서
의식의 대전환과
위기관리 중요성을 깨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