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7.21.토.
어제는 공식석상에서 노래를 불렀다.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 일로 하루가 지난 지금도 흥분이 되어 있고 이번만큼 성악하는 보람을 느껴본 적이 없다.
앞으로 더욱 열심히 성악을 해야겠다.
성악을 시작한지 10년 정도 됬다.
하면서 연습방법도 5~6번 바뀌었고 소리도 우여곡절 다르게 들렸다.
하면서 실패와 좌절을 수없이 겪었고 힘들었다.
그렇게 +와 –로 왔다 갔다 하면서 포기하지 않고 하나씩 하나씩 공들여 탑을 쌓아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
오늘의 상태는 아주 좋다.
다 틔인 것은 전혀 아니다.
2001.7.23.월.
경북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9급 공무원이 되었다가 직장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입원을 하게 되고 정신병이 들게 되었다는 채종필씨도 알게 되었고 서울 용인대학교 태권도과에 다니고 군에서 공수부대로 근무하다 병이 생겨 입원한 김영진(29세.ME=30세)도 알게 되었다.
2001.7.24.화.
처음에 재활센터에 왔을 때는 재미도 있고 말을 많이 했는데 갈수록 또 고독해진다.
곽미경은 오후에 볼 수 있었다.
마음은 그녀에게 점수를 따고싶어 요동이지만 평온하게 보일려고 애쓰는 내 모습이 처량했다.
앞으로 대구재활센터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짐작을 못하겠다.
오늘 스포츠 교실은 야구였다.
1인당 300원으로 12발의 공을 칠 기회가 주어졌다.
2001.7.25.수.
곽미경씨가 없을 때는 허전함으로 괴롭고 있을 때는 말 한번 붙혀볼 기회가 제대로 없어 괴로웠다.
2001.7.26.목.
어제 우식이 친구이자 내 어린시절의 친구였던 권형고의 모친이 돌아가셨다고 한다.
우식이는 직장에서 돌아온 후 새로 양복으로 갈아입고 9시 30분 쯤에 시골로 떠났다.
아침 7시 30분 경에 일어났을 때 우식이는 심하게 코를 골며 자고 있었다.
일기가 느낌 위주의 글로부터 서서히 탈피하여 사건위주의 글로 변하는 것같다.
모든 상태와 생활 여건이 낳아지고 발전하고 있다.
나이를 자꾸 먹는다는 것이 한이다.
컴퓨터로 원하는 가수의 노래를 들을 수 있게 된 것은 일대 혁명이다.
따라서 재활센터에서 할 일이 없어도 하나도 지겹지가 않다.
빈 시간 언제나 음악을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첫댓글 이런 잔잔한 이야기들이 물결처럼 바람처럼 저에게도 다가오네요 상식님 열심히 열심히 ^^
죽 격려의 말씀을 해 주셔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