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쉬라'는 지침만... 정작 작업은 멈추지 않아"
살인적 더위에 그대로 노출된 노동자들 어려움 호소... 경남 민주노총, 실태조사-토론회 예정
24.08.12 17:09l최종 업데이트 24.08.12 17:11l
윤성효(cjnews)
<오마이뉴스>기사원문
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053675
"요즘은 더워서 서 있기도 힘든데, 더군다나 아스팔트 위에서 예취기를 들고 작업하면 숨이 턱턱 막힌다. 특히 한낮 시간에 일하는 게 너무 힘들다. 물을 아무리 많이 마셔도 해소가 안 된다."
12일 점심시간이 가까워진 시각, 경남 지역 한 도로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작업하던 한 도로보수원의 말이다. 대여섯 명이 함께 움직이며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모두 힘들고 지친 모습이었다. 여름철 도로 옆에 난 풀을 제거하는 작업을 해마다 해왔지만, 올해는 특히 더 심한 폭염에 매우 힘들다는 것이다.
20여 년 가까이 일했다고 소개한 한 도로보수원은 "땡볕에서는 잘 쉬지도 못 한다. 빨리 작업하고 좀 쉬고 싶어도 쉴만한 곳이 없다"며 "기껏해야 도로에 세워놓은 차량으로 인해 생긴 그늘 정도다. 쉴 곳이 마땅하게 없으니 더 힘들다"라고 말했다.
그는 "안전보다는 빨리 작업을 끝내고 에어컨이 나오는 차 안에 들어가서 쉬든지 해야 할 것 같다"라며 "요즘 같은 폭염에는 야외작업 자체가 너무 힘들다"라고 덧붙였다.
폭염 강타해도 쉴 수 없는 노동자들, 그 이유
올해로 8년째 전깃줄‧전봇대 설치 작업하는 건설노동자 정아무개(52)씨는 먼저 "너무 힘들다"는 말부터 꺼냈다. 전기시설 관련 노동자들은 정부에서 마련한 폭염 관련 안전 기준이 있지만 실정에도 맞지 않고 지키기 힘들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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