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7일차
뒤척이며 잠을 서너시간도 못잤다.
산티아고 5km를 남기고 아쉬움과
긴장과 기대감.. 그리고 내자신...
잠도 안오고 5시도 안되서 일어나
씻고 배낭싸고 예쁘게 화장도했다..
묵은옷 전부 세탁과 건조까지해서
뽀송뽀송 깨끗하게 입고..
떠나기전 다시한번 몬테 도 고소의
언덕에 올라 잠시기도 드리고 출발.
태양이 떠오른다...
산티아고 서서히 들어서니 7시다..
스페인에 여러가지 칭찬거리중
하나 오전7시쯤이면 공원잔디나
큰규모 잔디에는 스프링쿨러에서
물이 분사되어 흔들리는 모습이
춤을추는 나비같다...
병원 거리온도 표시가 9°이다..
새벽녘에는 4~5° 동트면 8~9°
한낮에는 33~35° 상상이가나...
에효 추워...
신시가지를 지나 구시가지로 차츰
접어들어서면서 감정이 야릇하다..
산티아고 콤포스텔라..
드디어 대성당앞에 이르렀다..
울컥울컥하던 감정이 마침네
고개숙여 기도하며 울음을 토한다..
가족과 친구와 모든 지인들을 위해
기도하며 한참을 흐느끼고 나니
진정이된다...
이제서야 건축물들이 눈에 보인다..
몇년째하고있는 대성당 보수공사
그앞에 여러형태의 순례자들...
영국순례자 백파이프 연주소리가
잔잔하게 광장을 울린다... 좋다..
복판에 잠시 가만히 앉아 있었다..
그렇구나.. 종교란...
카톨릭 세례받고 다닌다고 막연히
나는 믿는자다... 가 아니구나...
결과보다는 과정이 중요하다는것을..
그길을 결정하는 마음 시작하는 마음
순례길을 완수하기위해 가는 함께한
동지들과의 만남에서 연대와 나눔과
이해와 배려와 사랑하는 과정...
순례길은 그것의 깨달음을 주는구나..
돌아가 지금처럼 살아가라는...
순례자사무실이 바로 뒷쪽에 있다..
벌써 6명이나 와있다.. 줄을선다..
7번.. 행운의 숫자네.. 드디어 차례..
이름 국적 나이 직업 출발장소등을
간단히 적으라는곳에 적고 여권과
걸으며 도장받은 순례자여권이랑
주니까 확인하고 완주증명서를
수수로 3유로 받고 준다.. 그리고
매일 선착순 15명에게 호텔식사권
준다고 식사하겠냐고 묻는다..
내가 안필요하니까 뒷사람 주라니까
의야해하며 본다.. ㅎ
내가 안먹어서 뒤에 추가된 사람이
무지 행복하다면 그걸로 만족한다..
이길에서 배운 사랑이다..
다시 길떠난다...
피네스테레...
서쪽 땅끝마을 0.0지점...
문득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떠오른다.
지동설 지구는 끝이없다 둥글다...등
천동설 지구를 축으로 해와달 별이
돌고있다..등으로 로마교황청에 소환
재판을 받는등 당시 무지함으로 그를
죄인으로 몰았던.. 얼마전에 교황청은
그일에 대해 정식으로 사죄한것으로
알고있는데... 암튼 그렇다...
서쪽끝.. 예수님께서 땅끝까지 말씀을
선포하라 하셨을때 야고보는 배를타고
땅끝마을 피네스테레로 들어오셔서
처음 선교 시작한곳이라고 베네딕토
인영균 끌레멘스 신부님이 알려주셨다.
그곳에서 많은 순례자들이 입었던
옷과 신발등을 태우며 새롭게 태어나는
의식의 전례가 내려와 지금까지 많은
순례자가 그렇게들 한다고한다..
통계자료에 의하면 순례자여권을 받고
완주하는 사람이 58% 그중 땅끝까지
걸어서 완주하는 사람은 12% 란다...
하루에 서너번 버스가 왕복하니까
거의 버스를 타거나 가지안는다는...
암튼 나는 그길로 향한다...
묵시아까지 90km..
묵시아에서 피니스텔라까지 30km..
총 120km를 향하여 오늘도 걷는다..
첫댓글 축하! 또 축하합니다!
멋지신 써니님 계신 그곳으로 서울에서 😚 날립니다*.*
두분... '산티아고' 입성을 축하합니다!
남은 '피스테라' '묵시아' 여정 또한
소중한 걸음 되시길 응원합니다.
폭삭속았수다!!!
저는 스페인말은 못해서 제주말로 인사드립니다.
아직도 먼 길을 남겨두셨지만 홀가분함으로 즐겁게 걸으시리라.
마음이 넉넉하신 써니님
많이 배웠어요~
남은 여정도 무탈하시길 바랍니다^^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긴 여정 ~ 기쁨과 동시에
스쳐가는 모든 발걸음 발걸음의 의미를 가슴에 새기고
또 걸음을 제촉 하시는군요
피스테라 묵시아에는 또 어떤
풍광이 감동으로 닥아 올까요
많이 보고 많이 느끼시고
오세요 부엔 까미노^^
긴여정이 끝나는
피네스데레 까지~~~
제주올레완주자 회원님들의 힘찬응원 보냅니다~~
약900km의 스페인 순례자의길 완주를 미리
축하드립니다 ~~~
건이 글구 써니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
오~~~~ 부엔 까미노 ^^
처음부터 끝까지 써니님의 글을 따라 읽으며 산티아고길을 같이 걸은듯 합니다
저도 더 늙기 전에 가 보고 싶네요
산티아고 입성의 감동의 눈물이 저에게도 전해오는듯~ 눈시울이 붉어지네요
올레 축제에서 나누어주신 원두커피 잘 마셨고요 이제사 너무 늦은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끝나는 날까지 화잇팅입니다~"
완주를 추카!!! 추카!!합니다.
2013년 환희를 되색여봅니다...^@^
마지막단계에 화장도 하시고 기도도 드리고
여유가 풍성합니다.
완주를 축하드립니다.
다시 시작하는 맘으로
피니스테레까지 가신다니 응원드립니다.
부엔 까미노~~~
드뎌 해냈군요..
두분에게 무한 축하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