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포항역~죽도시장 오가는 수소전기트램 도입 추진
김현구 건설교통사업본부장, 시정질문 답변서 밝혀
“구상용역서 사업 시행까지 최소 10년 이상 소요”
올해 연말 부산~울산~포항~강릉 잇는 동해선 개통
1천420만 초광역 경제권 탄생… 관광객 유치 총력전
트램 한 대당 좌석 40개, 300명 탑승 가능
포항시가 포항역과 죽도시장 등 원도심을 오가는 수소전기트램 도입을 추진한다.
김현구 포항시 건설교통사업본부장은 3일 제230회 포항시의회 제2차 정례회에서 ‘포항역과 원도심을 연결하는 모노레일이나 수소전기트램 도입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란 전주형 의원의 시정질문에 대한 답변을 통해 “의회에서 관심을 가져주면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시는 2015년 경부선 KTX 개통과 2023년 수서행 SRT 운행으로 서울과 포항 간 이동 시간이 약 2시간으로 단축돼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다”며 “올해 연말 부산~포항~삼척~강릉을 잇는 동해선이 개통되면 1천420만에 달하는 초광역 경제권이 탄생하게 된다”고 전했다.
이어 “철도중심의 대중교통망 확충은 지역경제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수소전기트램은 도시철도의 일부로 도시 내부에서 교통 수요를 담당하는 중요한 친환경 교통수단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소전기트램은 대량수송이 가능하며, 교통체증 없이 빠르게 이동할 수 있어 이용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대기오염을 줄여 환경문제 해결에도 기여하게 된다”고 했다.
김 본부장은 “도시철도 2호선을 지하철 대신 트램으로 운영하기로 확정한 대전시에 이어 울산시 도시철도 1호선, 부산시 오륙도선, 제주도 등 여러 지자체에서 트램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며 “트램을 도입하려면 구상용역에서 사업 시행까지 최소 10년 이상 소요된다”고 전했다.
그는 “트램 도입에는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며 주민들의 의견 수렴과 함께 충분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며 “포항의 미래를 바꿀 친환경 수소전기트램 도입이 더 이상 미뤄지지 않도록 ‘포항시 신 교통수단 도입을 위한 의원 연구단체’ 구성을 건의드린다”고 했다
수소전기트램은 혁신적인 기술이 결합된 차세대 교통수단이며, 수소연료전지를 활용해 전력을 공급받아 운행되기 때문에 직접적인 탄소 배출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또 저소음 운행으로 소음 공해도 최소화할 수 있으며, 좌석은 트램 한 대당 40개가 놓여 있고, 여유 공간이 있어 한 번에 300명가량 탈 수 있다.
/언론인홀리클럽 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