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의 산, 태행산-지내산-삼봉산
2016.1.23
추운 날씨가 연일 계속되는 바람에 산을 찾지 못하다가 오늘은 큰맘 먹고 집에서 가까운
화성의 산들을 찾았다. 건달산에 이어 오늘은 태행산과 삼봉산. 유명세는 없지만 괜찮은 산행이다.
평택시와 함께 경기도에서 제일 남서쪽 방향에 위치한 화성시는 비교적 땅이 넓기로 손꼽히는 도시이다.
원래부터 땅이 비교적 넓기도 한데다 최근에는 바다를 메꾸어 만든 간척지가 웬만한 도시 전체 만큼이나
됨직해 보인다. 게다가 서해 바다까지 있다. 바다와 갈대밭과 푸른 초장, 크고 작은 수십 개의 아름다운 섬들...
그러나 이곳에도 한가지 아쉬운 것이 있으니, 이렇다 할 이름있는 산이 없다는 것이다.
제일 높다는 건달산이 해발 겨우 336 미터이고, 태행산이 295 미터, 지내산은 270여 미터....
그러나 올라보면 꽤나 재미 있는 산이다. 높이는 낮아도 한 줄기로 이어져 거리(대략 5-6 ㎞ 정도)가 있는데다
이름처럼 여러 개의 봉우리가있어서, 오르고 내리기를 수 차례 반복..... 하다보면 어느새 땀방울이 송글송글....
찾아가는 방법은
화성시 비봉면 자안리 360-1 번지 근처의 화성동원예비군훈련장이나
비봉면 청요리 702-5 번지의 산들래체험학교 입구에서 옆길로 오르기를 시작하여
태행산-백학고개-지내산-삼봉산 순으로 진행하거나
아니면 그 반대로 비봉면 상리 360-1번지 근처의 이곤선생효자문 근처에서 시작하여
삼봉산-지내산-백학고개-태행산 순으로 진행하면 되는데, 전자를 택하는 것이 더 재미 있을 것 같았다.
산들래체험학교 입구
산들래체험학교앞에서 바라본 태행산 정상
등산로 입구
해발 295 미터의 태행산 정상
가야할 산봉우리들
반대쪽에서 본 정상전망대
첫번째로 만난 헬기장 근처에서 바라본 태행산 정상 부근
삼봉산 제3봉 정상인데 아무런 표식이 없는 걸 보니 경사는 급한데 비해
별 달리 볼 것이 없어서 대부분 사람들이 삼거리에서 그냥 지나쳐버리는 것만 같다.
여기서 상기리 쪽으로 3백 미터즘 가서 봉우리를 올라서면 삼봉산의 최정상인 지내산이 나온다.
지내산의 바위들
삼봉산의 최정상인 해발 270 미터의 지내산 정상
이곳이 지도에 표시된 삼봉산 정상인데, 나무에 걸려있는 표시문에는 지내산이라고 표기되어 있다.
표지목 바로 앞에 있는 나무로 된 의자
지내산 정상에서 바라본 삼봉산 제3봉 정상 부근
지내산에서 삼봉산 제1봉까지가 꽤나 지루하고 재미없는 코스이다.
그러나 삼봉산 세 봉우리 중에서 가장 멋진 바위와 정자가 있는 최고의 곳이다.
이곤선생 효자문
조선 현종(1660) 때 사람으로 문과에 급제, 병조정랑을 거쳐 선령, 보령, 웅진 등의 현감을 지냈는데
효성이 지극하여 외직에 있으면서도 병석에 있는 부모를 끔직히 생각했는데 그 정성이 하늘에 닿았는지
한겨울 얼음 속에서 잉어를 잡아 약으로 쓸 정도였고, 깊은 산속 덩굴에 달려 있는 오이까지 구해서 부모를
공경했다고... 그로 인해 영조13년(1737), 왕후로부터 효행상과 함께 효자정문을 하사받았다는 것이다.
현재의 현판은 고종 20년(1983)에 하사받은 것이라고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