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
1. 목적
1) 양성종양과 악성종양의 구별
갑상선결절은 증상없이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지만 약95%가 양성종양입니다. 양성종양으로 진단 받은 경우 대부분 치료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반대로 갑상선 악성종양인 경우에는 치료가 필요합니다.
2) 비기능성 결절과 기능성 결절의 구분
혈액검사상 갑상선호르몬의 과잉 상태를 유발할 수 있는 기능성 갑상선결절은 악성의 가능성이 매우 낮습니다. 동반되는 갑상선중독증이 있는 경우 방사성요오드 치료 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합니다.
2. 병력
갑상선암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악성의 가능성은 증가하며 20세 이하거나 60세 이상인 경우 악성의 가능성은 증가합니다.
어렸을 때 두경부에 방사능 치료를 받았던 병력이 있는 경우 악성결절의 위험도가 증가합니다.
3. 증상 및 증후
갑상선은 인체의 내분비 기관 가운데 가장 큰 장기로, 목 앞부분에 위치하기 때문에 주의 깊게 관찰하면 형태의 이상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목 앞쪽에 툭 튀어나온 갑상선 연골 아래를 만져보면 고리 모양의 연골이 있고, 그 하부 기관지 좌우에 갑상선이 있습니다. 거울 앞에서 턱을 약간 들고 살펴보십시오. 침을 삼키거나 물을 마실 때 갑상선이 오르락 내리락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때 손가락을 갑상선 부위에 놓고 관찰하면 갑상선이 커졌는지 알 수 있습니다. 갑상선은 보이지 않고 만져지지 않으므로 커졌거나 만져지면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갑상선 결절은 증상이 없습니다. 일부 환자에서 결절이 주위 조직, 기도나 식도를 압박하여 삼킴곤란, 호흡곤란을 초래할 수 있는데, 이는 주로 갑상선종이 흉곽 안으로 확장된 경우 나타납니다.
갑상선결절이 주위 조직과 유착되어 고정되어 있거나 성대를 침범하여 쉰 목소리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수년 동안 결절 크기에 변화가 없거나 서서히 커지는 경우는 양성결절을 시사하지만, 최근 수개월 사이에 갑자기 커지는 경우는 악성결절을 고려해야 합니다. 결절이 고정되어 있거나 매우 딱딱한 경우, 경부림프절이 만져지는 경우는 악성 결절의 가능성이 높습니다.
4. 검사 방법
갑상선기능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혈액 내의 갑상선호르몬과 갑상선자극호르몬의 농도를 측정합니다.
갑상선 질환의 원인을 알아내기 위해서는 갑상선 자가항체 검사가 필요합니다. 갑상선 모양과 크기를 알아보기 위한 검사로는 갑상선 스캔 및 갑상선 초음파가 흔히 이용되며,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MRI) 등도 시행해 볼 수 있습니다. 비기능성 결절이 있을 때는 가느다란 주사바늘로 결절 조직을 채취해 세포검사를 합니다.
1) 혈액 검사
(1) 갑상선 기능 검사
비기능성 결절과 기능성 결절을 구분하기 위한 검사입니다. 혈청 갑상선자극호르몬 수치가 감소한 경우에는 갑상선 스캔을 시행하여 결절의 기능 상태를 확인해야 합니다.
(2) 갑상선 자가항체 측정
항체란 단백질이나 특정 세균, 바이러스에 대해 인체의 면역계가 반응하여 만들어내는 물질입니다. 일부 환자의 경우에는 자기 몸 조직의 세포 성분에 대해 항체를 만들기도 합니다. 이를 자가항체라고 합니다. 이러한 자가항체 중에는 갑상선자가항체도 있어 갑상선 세포를 공격하여, 자가면역성 갑상선 질환을 유발합니다. 갑상선 자가항체는 갑상선 질환에 따라 그 종류와 출현빈도가 다릅니다. 이 항체를 측정하면 자가면역성 갑상선 질환의 진단 뿐 아니라 갑상선 질환의 원인 감별에도 도움이 됩니다. 현재 측정 가능한 갑상선 자가항체로는 항갑상선 글로불린항체, 항미세소체항체, 항갑상선자극호르몬수용체항체 등이 있습니다. 이들 항체는 자가면역성 갑상선 질환의 원인, 치료경과의 판단에 중요합니다.
2) 갑상선 스캔
방사성 동위원소를 이용해 갑상선의 모양을 촬영하는 검사를 갑상선 스캔이라고 합니다. 방사성 동위원소 소량을 정맥 주사 후 촬영하는데, 이 검사로 갑상선의 위치, 크기, 모양, 기능 등을 알 수 있습니다. 이 검사는 식사와 무관하게 할 수 있으며, 검사 후에도 특별한 주의사항은 없습니다. 하지만 임산부의 경우는 방사성 동위원소가 태아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금지해야 합니다. 수유중인 환자도 검사 후 투여된 동위원소에 따라 수일에서 수주간 수유를 중지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갑상선 결절은 동위원소를 섭취하지 않는 "냉결절"이며 기능성 결절의 경우 정상 갑상선보다 동위원소 섭취가 증가하여 "열결절"로 관찰됩니다.
3) 초음파 검사
초음파는 갑상선의 모양, 크기, 결절의 성상을 관찰하는데 이용됩니다. 특히 갑상선 결절이 있는 경우 결절의 내용물이 고형인지 낭종(물혹)인지 판별이 가능하며, 치료 후 결절의 크기 변화를 추적 관찰하는데 유용합니다. 세포검사를 할 때에도 초음파 유도하에 시행하면 정확한 검사부위를 찾는데 도움이 됩니다.
4) 미세침흡인세포검사
갑상선 세포검사는 가는 주사바늘을 이용해 세포를 흡인한 후 염색하여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검사입니다. 만져지는 결절의 경우 진찰실에서 결절을 촉진하면서 시행하기도 하고, 초음파 유도하에 시행하면 그 성공률이 증가합니다. 미세침흡인세포검사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검사로 갑상선암에 진단적 특이도가 높아 임상에서 일차 선별검사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미세침흡인세포 검사는 부작용으로 시술 부위의 통증과 출혈이 발생할 수 있으나 드뭅니다.
미세침흡인세포검사는 결과가 크게 네 가지로 분류되는데, 악성, 양성, 미결정형 및 비진단적 검체입니다. 악성은 갑상선암을 의미하며, 양성은 말 그대로 양성 결절을 의미합니다. 미결정형인 경우, 세포학적 소견만으로는 악성 또는 양성으로 진단할 수 없는 경우를 총칭합니다. 현실적으로 이러한 결절들은 미세침흡인세포검사로 진단이 불가능한 경우인데, 미결정형으로 분류된 환자의 약 20%는 악성 으로 다른 임상적 위험요인에 대한 고려와 추가적인 검사를 통해 수술적 치료의 필요성을 판단해야 합니다. 비진단적인 경우는 검체가 부적절하여 진단하기 어려운 경우인데, 낭성 결절이나 석회질이 많이 함유된 결절인 경우 비진단적 검체가 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