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훈영 기자 firewinezero@gmail.com] 지난 11일 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에서 승리하며 하루 앞서 새누리당 경기도지사 후보로 선출된 남경필 의원과 경기도지사 자리를 놓고 맞대결을 벌이게 된 김진표 의원의 지지율이 한 달 사이 4.5% 올라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
13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이 매체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주말 경기도지사 선거의 여야 후보가 확정된 직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남경필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후보의 지지율이 40.2% 대 39.4%로 초접전 양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월호 참사 이전인 지난 4월 11~12일에 실시한 조선일보·미디어리서치 조사에서는 남경필 후보가 김진표 후보를 49.7% 대 34.9%로 14.8%포인트 차이로 크게 앞섰지만, 한 달 만에 0.8%포인트 차이로 좁혀졌다.
한 달이라는 기간 동안 14%라는 큰 간격이 좁혀진 원인으로는 세월호 참사로 인한 새누리당 지지율의 급락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된다.
새누리당 지지율은 5월 첫째 주 38.1%를 기록하며 대선 이후 처음으로 30%대로 추락했으며, 경선에서 승리하여 새누리당 공천이 확정된 후보들도 덩달아 지지율이 급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정치권에선 당분간 ‘세월호 민심’의 여파로 남 후보는 지지율 하락 국면이, 김 후보는 지지율 상승 국면이 일정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남 후보에겐 여당 후보로서 세월호 참사에 성난 민심을 어떻게 돌파하느냐가, 김 후보로선 대안 후보로서의 존재감을 얼마만큼 보여주느냐가 당면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남 후보와 김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좁혀진 또 다른 원인으로는 그간 30대 지지층에서 약세를 보이던 김진표 후보가 새민련 경기도지사 후보로 선출됨에 따라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의 지지율을 흡수하면서 그간 부족했던 30대 지지층의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한편, 일각에선 2·30대에서 김 후보가 높은 지지율을 보이는 것과 관련해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김 후보는 지난 2005년 노무현 정부 당시 교육부총리(교육인적자원부장관)으로 재직하며 “국립대 등록금, 사립대 수준으로 올려야” “더 이상 등록금 싸야 할 이유 없어”등의 발언과 함께 노 전 대통령 임기 5년간 평균 282만 원이던 국·공립대 등록금을 427만 원 수준으로 인상하는데 앞장섰던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 대학생이거나 대입을 준비하던 연령대로 금전적인 손실을 경험한 현재의 2·30대 층에서 김 후보의 지지율이 높은 것에 의구심이 든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더해 지난 2011년 김 후보가 민주당 원내대표로 재직할 당시 “등록금 문제는 이제 한시도 미룰 수 없는 절박한 민생현안이다. 국회에서 반값등록금을 확실하게 해결해야 한다”며 2005년 교육부총리 재직당시 발언과는 180도 달라진 발언을 한 부분도 다시금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 회자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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