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나를 행복하게 하는 5가지---8월 23일
1. 백련거사님의 모친 법명은 '불연화'입니다. 돌아가신 후 백련거사가 모친의 법명을 요청하셔서 불연화라고 지어드렸죠
'부처님 인연이 빛난다'란 뜻입니다.
백련거사는 모친을 위해 법공야 발원을 하여 처음엔 ‘천도재’ 때 쓰는 법요집을 하려하셨죠.
제가 작업을 다 끝내고 교정보려는 무렵에 종무소에서 백중 대 쓰는 ‘지장경’이 부족하다는 말을 듣고 지장경으로 추천해 드렸습니다.
지장경이 창고에 여전히 많이 쌓여 있는 줄 알았지만 몇 년의 세월이 지나가면서 사라진 것입니다.
지장경도 너무나 많이 독송하고 쓰이는 경전이고 특히 망자에게 좋은 경전입니다.
49재나 특별한 때에 법공양 올리는 것보다 나은 건 없습니다.
2. 재를 잘 모셔 드리곤 새마을금고에 가서 법인 통장을 개설했습니다. 요양원을 짓기 위해 법인을 만들었고, 세무소에서 사업자등록증 발급받은 후에 이제 통장을 개설한 것입니다.
우리가 낙찰 받은 땅을 이 법인으로 등기이전해서 건물도 이 법인으로 짓고 운영도 이 법인으로 하게 됩니다. 법인의 이름은 <황룡>입니닫.
통장 개설 절차가 복잡하여 한참 시간이 걸렸는데요, 마치고 부랴부랴 마산으로 출발했습니다.
3. 마산 합포 어시장 부두에 가면 빨간등대, 하얀등대 두개가 있는데 하얀등대 쪽 앞에서 매월 방생합니다.
오늘은 너무 덥더라구요, 처서가 지났는데도 더위가 가실 줄 모르고 있군요. 바닷가라서 덜 덥지만 그래도 빰이 삐질삐질 하더라구요.
가까스로 방생을 마치고 법문을 했습니다. 백중기도를 마친지 얼마 되지 않았기에 백중기도 기간동안 황룡사에 어떤 일이 생겼는지 말씀드렸죠.
이분들을 보면서 참 즐거웠습니다.
비록 멀리 떨어져 있지만 나중에 같이 살 인연이 생겼잔아요.
방생 때만 보는 인연에서 같이 사는 인연으로 발전할 수 있는 희망이 생겼습니다.
바로 요양원 때문이죠.
"여러분 나중에 아프면 어디 갈꺼에요?"
했더니 다들 "요양원요~"라고 하십니다.
"우리 황룡사에서 요양원 지을꺼에요. 그러니 절에 와서 사세요."라고 했더니 다들 너무나 기뻐하십니다.
그냥 사찰만 있을 때랑 요양원이 있는 것이랑 완전 다른 느낌이죠.
6년째 맣산 방생을 진행해 왔으니 그래도 정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그 정이 방생법회 때만 있는 것이 아니고 미래에 같이 살 수 있는 인연으로 이어질 수 있다니 스쳐 지나가는 인연이 아닌 것입니다. ㅋ
김용주 거사님이 KYC 인증을 해달라는 것을 바빠서 다음에 해드린다고 했어요. 아니면 울산 오셔도 되고요.. 했더니 한번 오신답니다. 마산 방생 오신분들도 파이코인 깔아 드렸는데 이분들 KYC인증을 다 해드려야는데 걱정이네요.
4. 방생을 잘 마치곤 김해 장례식장엘 들렀습니다. 조혜영보살님네 시어머니께서 돌아가셨거든요.
성함이 '정초자' 이신데 97세에 돌아가셨으니 완전 호상이죠. 이름이 범상치 안네요.. '초자' 이분은 90세가 넘어도 '촛짜'시네요.. 아무리 열심히 해도 촛짜에서 벗어나지 못하십니다.ㅋ
49재는 안지내도 49일 기도와 영구위패는 올리신다고 합니다.
97세까지 살면 자식을 먼저 보내고 친구나 친적들을 다 먼저 보냈겠군요.
희로애락의 인생을 다 경험하셨겠습니다.
일정을 마치고 절에 돌아오니 8시반입니다.
새벽에 떡하고 산에 갔다오기까지 했으니 하루 종일 꽉찬 일정을 소화했군요.
5. 극락전과 공양간을 잇는, 구멍 뚫는 공사를 안하기로 하였습니다.
몇 년째 숙원이었던 사업인데 주택 쪽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면 그걸 이용하면 될꺼 같거든요. 새로 짓는 주택과 기존의 건물을 잘 연결하면 동선이 멀지 않을 꺼 같습니다.
만약 엘리베이터 설치했는데도 불편하면 그때가서 뚫으면 되겠죠..
엘리베이터 설치 할 때 까지는 불편할 것입니다.
아마 내년 3월쯤이나 되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