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죽을 때까지 청와대를 가 볼 일은
없을 듯하고
그러던 차에 중학교 동기 동창생들이 한꺼번에
청와대 견학을 가보면 어떨까 말이 나와
주저하지 않고 신청을 하였다.
신청하고 한달여가 지나(신원조회) 방문 날짜가
나온 것이 9월2일 금요일이었다.
경복궁 동편주차장에서
청와대행 셔틀버스를 타고
공항 출입국 검사할 때와 똑같은
검사대를 거쳐
소강당에서 간단한 주의사항과
청와대 영상물을 관람한 후
들어간 곳이 춘추관
해설하는 안내경찰관과 인솔하는 경찰관과 함께
녹지원으로 갔다
거기엔 170년 된 반송이 있다.
청와대 안에서는 지정된 장소 외에는
사진촬영이 안되어 허용된 곳에서 찍은 단체사진
두루두루 경내를 돌아 간 곳이
청와대 본관
언제 또 오겠나싶어 찍은 사진!
ㅎㅎ
안내하는 여자 경찰관에게 물어보니
청와대 연면적이 약 칠만오천평 된다고 했다.
청와대 안에는 자그마한 동산도 있고, 개울도 있고,
숲도 우거지고 그랬다.
사진을 지정된 곳 아니면 찍을 수
없으니 도통 청와대 안이 나는 짐작이 안갔었다.
본관 건물 앞에 녹지원이란 곳만 있는 줄 알았다.
ㅎㅎ
청와대 방문은 누구나 미리 신청만 하면
신원조회 끝나고 심한 결격사유가 없다면
가능한 것으로 안다.
방문자 중 10%는 외국인이라고 하더니
우리가 갔을 때에도 외국인이 참 많았다.
국빈방문이나 어른들 영접을 한다는 영빈관!
2층 석조건물은 일반 5층건물에 버금간다는
높다란 천정의 모습으로
안은 어떻게 생겼을까 들어가 볼줄 알았으나
딱 출입문은 잠겨서
안으로 들어가보게는 하지 않았다.
웅장한 석조기둥만 만져보고 퇴장했다.
ㅠㅠㅠ
빨리빨리 나가라고 소리 지르는 통에
급하게 빠져나와 행동의 자유, 사진찍기 자유스러운
청와대 사랑채로 갔다.
일반인들이 신청하면 결혼식도 올릴 수 있는 공간인
사랑채
1층은 간단한 전시공간이었고
2층으로 가니
로비는 결혼식으로 쓰이는 휑한 공간.
바ㅇ문자들의 사진찍기 체험등이 곳곳에 있었다.
거기서도 그냥 지나칠 수가 없지
이런 여자 경호원 봤수?
사랑채는 말 그대로 시민들의 휴식공간처럼
아무나 들어가 볼수 있는 곳.
비록 사진이기는 하지만 대통령과 함께 사진 찍는 코너,
점프하면서 영상 만들어보는 곳등 다양하게
즐길 수 있었는데
나는 그것들을 모두 체험해봤다.
내가 누구냐? ㅋㅋ
한시간 반 정도의 청와대 방문이 끝나고
우리는 근처 삼계탕집으로 가서
미리 맞춰놓은 17,000원짜리 삼계탕을
하나씩 먹고
거기서 끝나믄 나야 좋겠지만서두
청주. 대전, 충주 곳곳에서 올라온 친구들이
"우리 여기서 그냥 가냐?"
난리를 치니
경복궁을 갔다.
고궁박물관도 들어가 보고
(입장료 없으니까)
두시부터 한다는 경복궁 수문장 교대식을 구경했다.
친구들이 모두 다 환갑들을 지내놓고 보니
수문장 교대식 보고
진짜 표 끊고 들어가는 경복궁을 가려고 했더만
이제는 힘이 든댄다.
션한 냉커피나 한잔씩 하자
그래서 다시 들어간 곳이 고궁박물관 지하
거기는 아이스커피 한잔에 오천원
ㅎㅎㅎ
내가 회비로 다 계산했다(너무 비쌌으므로)
그러고 나서 모두 흩어질 줄 알았더니
힘들다는 애들이
"한잔하자!"
해서 녹두빈대떡에 막걸리 마시고
갠신히 저녁밥 하기 전에 집에 올 수 있었다.
..
첫댓글 20년 전 청와대에 공사진행 관계로 몇일동안 출입을 해 보았는데
얼씬도 못하던 곳이라 궁금했는데 덕분에 구경 잘 했네요.
그러셨네요.....
저는 청와대 근처도 처음 가봤어요.
잘 봤습니다. 저도 한 35년 전 청와대 후문(하단 부분만 방탄 철판부착)을 제작 설치하느라, 보조공으로 후문만 다녀온 경험이 생각나네요.
화장실 갈 때도 군인들이 총들고 따라오더군요...
ㅎㅎㅎㅎㅎ
우리 카페 분들이 다 청와대와 관련이 깊으시구만요..
화장실 얘기가 나왔으니 말인데요. 소강당에서 미리 얘기를 하더라구요.
화장실 가고 싶은 분들은 미리미리 다녀오시라고요...투어가 시작되믄 화장실 드갈데가 없는가벼요..ㅋ
언제나 가보나!
대감님은 사랑채 가보셨잖유!
ㅎㅎ구경 잘했어.
청와대가 백악관보다 훨신 운치 있고 멋지네.
여유는 점점 젊어지고.....
기린아!~~ 네가 고등학교 때 청와대 갔었지않았냐?
효숙이가 갔었나? 암튼 대통령이 초대를 해서 누가 갔다왔는데~~~~~~~~~너지?
효숙이가 갔었지. 고전 읽기 대회에서 일등해서
충청일보에 기사가 나서 아버님이 매우 기뻐하시던 생각이 난다.
여유님 덕분에 구경잘했어요
대선 출마하셔요 ㅎ
전 근처에만 가보구 먼발치에서만 봤더랬지요~~
가려고 맘만 먹으믄 가 볼 수 있어요...
그런데요... 저는 기대를 잔뜩 하고 가서 그런지, 친구들 대부분의 의견이
이러한 청와대 견학은 뭐러 만들어놨는지~~~~~~~~그러더라구요.
뭔 약간 개선할 여지가 있어보이던데요.
저는 어린시절을 청와대 옆에서 살았었거든요.
박정희대통령시절에 적선동에서 삼청동으로 청와대를 곁으로 보면서 걸어다녔었지요.
그러던 것이 1968. 1.21.사태이후 통제가 심해졌습니다.
지금의 청와대는 정감이 가지 않는군요.
여유님 덕분에 구경 잘했습니다.
무량수님은 4대문 안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셨으니 완전 서울 토박이시네요?
부럽다!~~~ 지는 서울 구경을 고등학교 졸업하고 처음 했시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