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샷(Nice shot)."
남극대륙 킹조지섬의 세종기지. 대한민국 극지연구 포스트인 세종기지엔 요즘 `굿샷ㆍ나이스샷` 소리가 종종 들린다. 세종기지 명물로 떠오른 스크린 골프 때문이다. 이 스크린 골프는 토종업체 골프존이 지난 1월 말 무상으로 제공한 것.
끝없는 얼음의 제국 남극 대륙에서 놀랍게 `가상 골프`를 즐길 수 있다는 소문이 인근 지역 극지연구 기지들에도 퍼지면서 킹조지섬 세종기지 스크린 골프방은 꼭 둘러봐야 할 체험코스가 됐다.
최근에는 남극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는 남극 체험단의 코스에도 들어갔을 정도. 특히 배로 20~30분 거리에 있는 러시아 칠레 중국 극지연구팀도 거의 매일 세종기지를 찾는다고 한다. 주말에 예기치 않게 연구원들과 관광객들이 몰릴 때는 `부킹난`까지 발생할 정도.
강천윤 극지연구소 극지지원실장은 "스크린 골프가 킹조지섬의 명물이 되면서 코리아 브랜드까지 간접 홍보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골프존이 남극에 스크린 골프를 운반할 계획을 세운 것은 진영근 세종기지 대장 때문. 원래 스크린 골프광이었던 진 대장이 직접 여가시간 활용을 위해 김영찬 골프존 대표를 찾아 지원을 부탁했고 흔쾌히 김 대표가 수락하면서 수송작전이 이뤄진 것이다.
단 1대의 시뮬레이터를 섭씨 영하 80도의 남극까지 옮기는 과정은 007작전을 방불케 했다.
첫 관건은 적도를 지날 수 있느냐는 것. 적도를 지날 때 컨테이너 내부 온도는 영상 60도까지 치솟는다. 스크린 골프 시뮬레이터는 외장뿐만 아니라 내부 회로가 플라스틱으로 돼 있어 자칫 녹아버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 것.
자체 온도 실험에서는 80도까지 견디는 것으로 나왔는데 만약 있을지 모를 사태를 우려한 것이다.
남극 세종기지에 직접 가서 설치를 담당할 설치팀 이동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설치에 걸린 시간은 무려 25일. 이유는 비행기 때문이다. 남극 세종기지로 가기 위해서는 칠레 최남단 푼타아레나스에서 공군수송기 C130을 타고 이동한다.
이 비행기는 일정이 없다. 정원이 30명 수준인데 적정 인원이 차면 출발한다. 이 때문에 설치팀은 남극에서 꼬박 10일 이상을 더 기다려야 했다.
우여곡절 끝에 남극으로 간 스크린 골프 덕에 요즘 세종기지에 상주하는 18명 대원들의 골프 실력은 일취월장했다고 한다. 원래 골프를 알던 대원은 진 대장을 포함해 단 3명. 하지만 지금은 가상 필드지만 누구나 90대 타수를 기록하고 있다.
첫댓글 헐...그러키나 골프가 조은가 ㅡ,.ㅡㅋ
해보삼....은근히중독 ㅎ
음...역시 한국사람들 대단혀~~~ㅋㅋ
ㅋ~~~~~~~~~~~~~~~~~~~~
세상 참 좋네요
대단들 합니다..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