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유 사상(無所有 思想) :
불교에서, 아무것도 갖지 않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세속적 욕망이나 집착에서 벗어나면 완전한 마음의 자유에 이르게 된다는 사상을 뜻한다.
'무소유'
법정이 1976년에 발표한 수필집이다.
법정 스님(박재철 1932. 10. ~ 2010. 3)
1954년에 출가한 후 불교 경전의 번역 작업에 참여했다.
1976년 '선택한 가난은 가난이 아니다'라는 청빈의 도를 실천하며 수필집 '무소유'를 출간했다.
독서와 체험, 즉 간디 어록을 읽은 뒤의 소감과 ‘난(蘭)’에 얽힌 자신의 사연을 토대로 진정한 행복은 ‘버림’으로부터 오는 것임을 깨닫게 해 준다. 힘겨운 삶에 허덕이는 현대인에게 진정한 사유의 기쁨과 마음의 안식을 제공해 주었다.
나는 법정 스님이 쓴 수필집 가운데 15권 쯤을 가지고 있으며, 대부분 읽었다.
특히나 '무소유'는 어깨에 매고 다니는 가방 안에 넣고 다니면서 때때로 읽었다.
아마도 50번도 더 넘게 읽었을 게다. 너덜너덜하게....
법정의 '무소유'의 정의
'아무것도 갖지 않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갖지 않는 것이다.'
일화 : 선물받은 난초때문에 자리를 비울 수 없었다. 그래서 나중에 이를 되돌려주었다.
그리고는 무소유 이치를 더욱 깨우쳤다
인터넷 어학사전으로 검색한다.
無所有 : 가진 것이 없음
* 너무 단순하다.
반대말인 '유소유'는 인터넷 어학사전에서는 안 뜬다!
나는 이를 확대 재해석한다.
'무소유'는 '아무 것도 가지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꼭 필요한 것만, 최소한으로 갖되 나머지는 소유하지는 않고 남한테 베푼다'는 뜻으로 해석한다.
사람은 살아 있는 생명체이기에 어쩔 수 없이 먹고, 입고, 일하고, 쉬고, 자고, 물건을 써야 한다. 전혀 갖지 않는 게 아니라 최소한도는 가져야 한다. 그 이외에는 남한테는 나눠줘야 한다.
인간의 생명은 정해져 있기에 언젠가는 죽어서 한 줌으로 흙으로 되돌아 간다.
영원히, 무한히 사는 생명체가 아니기에 고작 100년도 채 못산다.
어떤 사람은 태어나기 전부터 죽기도 하고... 평균 80살 이내로 다들 죽는다.
이 짧은 인생인데도 뭐그리 욕심 사납게 남보다 더 먹으려고 하고, 더 가지려고 한다. 심지어는 훔치고, 빼앗고, 속이고, 더 달라고 구걸도 한다.
인터넷 뉴스를 보니 전남 구례군 광의면 지리산에 있는 천은사,해인사는 땅 350만 평을 소유하고 있다고 한다.
상상을 초월할 만큼 어마어마하게 넓은 토지이다.
천은사는 2007년부터는 결단을 내려서 통행료를 받지 않는다고 한다. 제3자의 입장으로서는 다행한 처사이다.
이에 비하여 지금은 2022년 1월의 어떤 종교집단의 행태는 어떠할까?
요즘 며칠간 '조계종의 스님들이 서울 조계사 절깐에 모여서 집단항의 예정이라는 뉴스가 뜨고, 특히나 1월 21일 어제는 서울 조계종 본사에서 5000명이 대단위 집회를 열었다고 정치뉴스에 떴다.
* 코로나-19 전염병은 어찌하려고?
요지는 절(조계종 사찰)에 들어가는 입구에서는 입장료를 받아야겠다는 뜻이다.
이에 반발하는 사람들은 '통행세'라고도 말한다.
어떤 절에서는 절 입구가 아닌 산길 길목 3.5.km 앞에서부터 출입을 통제하고는 입장료를 징수한다고 한다.
도대체 땅이 얼마나 넓어야 전방 3.5km 앞부터 통행료를 징수하는지...
* 사방 3.5km의 면적은 350만 평 쯤이다. 어마어마한 땅...
해인사 (가야산) 땅 350만평 넓이를 계산해 보자(뉴스에 뜬 350만 평 숫자로 계산).
사방 100m는 3,025평이다. 대략 3,000평으로 계산하자.
어떤 절이 소유한 산 350만 평의 면적으로 계산하면 사방 100m짜리가 무려 1,166개.
사방 1km짜리가 11.66개.
사방 3.5km씩 되는 땅이라니.. 어마어마한 넓이의 땅이다.
입구서부터 통행세를 걷는 이유가 ... 내 소유지이기에...
참고 :
인터넷으로 '해인사 면적'을 검색하니 18,581,388㎡
562만 평?.. 여의도 5.6배 넓이?
어디 땅뿐이냐? 대형건물 가격 또한 어마어마할 게다.
전국의 큰 절들의 규모는 거의 다 이럴 게다. 땅 가격과 건물가격으로 거부들이다.
나는 시골 태생이다.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작은 산골에서 태어났고 자랐다.
시골 논밭의 크기는 논 한 마지기 200평, 밭 한 마지기 100평이다.
농가 평균 소유면적은 1.55ha.
4,660평 정도이다. 200평짜리 논으로 치면 23마지기 정도.
1마지기에서 쌀이 4.5가마니 나온다면 23마지기 x 4.5 = 103 가마니. 이게 총수익이다.
여기에서 각종 농사비용(농기계, 인건비/식대, 농약값, 비료, 종자값 등을 제외하면 실은 얼마나 남을까?
* 2021년도 서해안 내 시골 마을에서는 쌀 1가마니(80kg) 가격은 195,000원.
23마지기에서 나오는 쌀은 103가마니. 여기에 195,000원씩 곱하면 총 수익은 2,008만 5천원...
여기에서 각종 영농비용을 공제하면 실제 남은 돈은? ㅠ.ㅠ.이다. 뼈꼴빠지게 일해도...
땅 한 뙤지기는커녕 한 뼘조차도 갖지 못한 사람들이 무척이나 많을 게다.
방 한 칸조차도 없는 무주택자들도 엄청날 게다.
통장 잔고가 텅 빈 노숙자들도 숱하게 많을 게다.
수십 년 전... 밥 한 끼 얻어먹으려고 남의 집 대문 앞에서 구걸하던 사람들이 생각이 난다.
* 1960년 내가 시골에서 전학 간 대전 중심지에서도 거지떼가 득실벅실거렸다.
2022년인 지금도 사회구호센터 앞에서 줄 길게 서서 밥 한 끼를 얻어먹거나 그 밥을 먹지 않고는 그대로 집으로 가져가는 가난한 사람들도 숱하게 많을 게다.
그런데... 그런데...
어떤 종교 집단에서는 더 가지겠다고, 더 먹겠다고 떼거리로 시위하고 데모도 한단다.
엄청난 거부들이기에 '無所有' 운운하는 게 이치에 맞지 않다.
'有所有 集團'이다.
無所有 아닌 有所有를 추구하며, 이를 실행/실천하는 자들도 득실벅실거리는 세상이다.
전국승려대회 1월 21일 서울 조계사 집회 모임에 대한 네티즌의 비판 글이 올랐다.
'2021년 음력 10월 16일부터 2022년 음력 1월 15일까지 동안거 기간입니다.
동안거 기간에 수행은 하지 않고 집회가 웬 말입니까?
이건 엄연히 정치 개입과 대선 개입을 하는 겁니다.'
나는 '동안거' 기간을 처음으로 알았다.
동안거(冬安居) 기간을 검색한다.
입재 : 2021년 11월 19일(음력 10월 16일) 금요일 오전 09:30
회향 : 2022년 2월 15일(음력 1월 15일) 화요일 오전 09:30
동안거 (冬安居) :
음력 10월 15일부터 이듬해 1월 15일까지 3개월 동안 승려들이 외출을 금하고 참선을 중심으로 수행에만 전념하는 불교용어.
'입재, 회향'이라는 용어를 처음 보았다.
인터넷 어학사전으로 검색한다.
검색하다가는 '내가 미쳤다'라고 나를 비웃는다.
한자병에 걸린 것들이 정말로 많구나.
도대체 이게 나한테는 무슨 가치가 있어?
입재(入齋)
1.재를 시작함
2.제사 전날에 마음과 몸을 깨끗이 하고 부정한 일을 멀리함
[불교]
1. 재를 시작함. 또는 그 의식
2. (기본의미) 제사 전날에 마음과 몸을 깨끗이 하고 부정한 일을 멀리함
회향(回向)
1. 염불을 외우거나 경을 읽는 등의 불사를 통해서 죽은 사람의 명복을 빌다
2. 자기가 닦은 공덕을 중생에게 널리 베풀어 중생이 깨닫도록 하다
3. 얼굴이나 몸을 돌려 다른 쪽으로 향하다
동안거 기간에 모여서 이런 집단 데모를 다 했다니..
이런 것이 수행인가 보다.
덕분에 나도 배운다.
특정 집단들의 정치성향이 어떻게 표현되는가를 새삼 느낀다.
별것이 다 공부가 되는 요즘이다.
나중에 보탠다.
쉬자.
2022. 1. 22. 토요일.
동안거 등의 한자...
한자병에 걸린 집단들이구나.
이런 것들이...
정치스님들이 계시는 조계종 총본사 앞에서 이러면 좀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