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터테인먼트 관련 행사나 마케팅 업종은 일시적 차질 불가피 –
- 태국인 정서에 반하는 행동 자제하고, 우리 기업들은 당분간 추세를 관망해야 –
□ 태국 푸미폰 아둔야뎃(King Bhumibol Adulyadej) 국왕 서거
ㅇ ‘태국의 아버지’, ‘정치적 구심점’이었던 태국 국왕 2016년 10월 13일 향년 88세로 서거
- 2009년 이후 저혈압, 폐렴 등의 질환을 겪으며 건강상태가 악화돼 왔던 태국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이 2016년 10월 13일 국립 시리랏 병원에서 서거
- 푸미폰 국왕은 현 짜끄리 왕조의 9대 왕으로 1946년 6월 9일 즉위해, 70년간 재위해 세계 최장 재위 기록을 보유
- 태국은 입헌군주제 및 내각 책임제를 채택하고 있으나, 국왕의 위치가 상징적인 존재가 아닌 국가의 원수로서 막강한 권력을 보유함. 또한, 태국 현대사에서 실질적인 국민통합의 중심 역할을 수행. 법률 승인권, 총리·장관·고위 공무원 임명권, 사면권 등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쿠데타도 국왕의 재가 없이는 성공할 수 없었음.
- 푸미폰 국왕은 태국 발전을 위해 인공강우 개발 프로젝트, 댐 건설 및 고속도로 건설 등 주요 인프라 프로젝트를 재위기간 동안 4000여 건 이상 주도함.
ㅇ 전 국민이 애도하며, 매일 추모행렬이 이어져
- 국왕의 검소함과, 전국 오지를 순방하며 국민의 소리를 가까이에서 듣고 개선에 힘썼던 모습 등으로 인해 국왕에 대한 태국인들의 사랑과 존경심이 남달랐던 만큼, 태국인들은 국왕의 승하를 진심으로 애도하고 있음.
- 시리랏 병원에서 왕궁까지의 운구 행렬 행사에 50만 명이 운집했으며, 운구 이후 전국에서 몰려드는 왕궁 조문객이 하루 평균 3만5000명 이상으로 집계됨. 이에 따라 왕궁 주변의 교통 혼잡으로 일부 지역이 일시적으로 통행금지 및 일방통행 구역으로 지정됨.
□ 국왕서거 관련 태국 정부 대국민 발표 및 현황
ㅇ 태국 정부는 국왕 서거 관련 대국민 성명 발표를 통해, 국상기간은 1년이며, 30일간 모든 오락성 활동을 자제할 것 등을 공표함.
- 정부 및 모든 공공기관 종사자 및 교육기관에서는 2016년 10월 14일부터 30일간 조기 게양 실시, 1년간 검은 상복을 착용할 것을 지시했으며 민간기관은 자율에 맡김.
- 대부분의 국민뿐만 아니라 주재원들도 국상에 빠진 태국인들의 슬픔에 애도를 표하는 뜻에서 흰색 또는 검은색 복장을 착용하고 있음.
ㅇ 30일간 일반 방송프로그램 송출 중단
- 국가방송통신위원회(NBTC)에서는 30일간 수입 프로그램을 포함한 모든 프로그램에 유흥적 요소, 춤, 폭력, 점잖지 못한 행동 및 과대한 감정 표출을 자제하고, 관련 사진은 반드시 추모 및 애도하는 느낌의 색상으로 방송할 것을 지시함.
- 모든 방송사들이 흑백톤의 뉴스와 국왕에 관한 다큐멘터리 위주의 방송만을 송출하고 있음.
ㅇ 술집, 나이트클럽과 같은 유흥장소의 영업은 업주의 자율적 판단에 맡기되, 장례기간 동안 영업자제를 재고해줄 것을 당부
ㅇ 전통적 행사나 문화행사는 평상시와 같이 개최 가능하나, 축제성 행사의 개최는 자제해야 함.
- 나콘파톰, 수린, 콘켄 등 대부분의 지방 정부에서는 지방 전통 축제 행사를 자체적으로 취소 또는 연기함.
- 2016년 10월 17일, 태국호텔협회는 각종 축제행사는 고객에게 벌금 없이 취소 또는 연기하도록 하고, 결혼식은 고객 요청에 따르도록 업체들에 요청함.
□ 국왕서거 관련 이슈
ㅇ (왕위 계승) 태국 쁘라윳 국무총리는 와지랄롱꼰 왕세자(Crown Prince Maha Vajiralongkorn)가 왕위 계승을 하게 될 것임을 발표
- 푸미폰 국왕의 유일한 아들인 와지랄롱꼰(64세) 왕세자는 1972년 12월 28일 왕세자로 책봉된 바 있음.
- 2014년 임시헌법 제2조 왕위 계승 조항 및 1924년에 제정된 궁중승계법에 의거, 승계서열 1위인 와치라롱꼰 왕세자가 새로운 왕이 될 것이나, 왕세자는 현재 국민과 함께 슬픔을 나누어야 할 것이라며 등극을 유보한 상태임.
- 2016년 10월 18일, 내각회의에서 왕권 승계 이전 최소 14일 이상은 애도기간을 가져야 할 것이라 밝혔으며, 쁘라윳 총리는 후계자는 변동이 없으며 내년 말로 예정돼 있는 총선도 일정대로 진행될 것이라 발표함.
ㅇ (왕위 공백) 왕세자의 왕위 등극 유보에 따라, 헌법에 의거해 왕위 공백기간 동안 쁘렘 띤나수라논(Prem Tinsulanonda) 왕실 추밀원장이 임시섭정을 실시
- 쁘렘 임시섭정자는 96세로 1980년부터 8년간 총리직은 역임한 이래, 1998년부터 추밀원장직을 맡아왔음. 쁘렘 추밀원장 후임으로는 타닌 끄라이위치안(Thanin Kraivicien) 추밀원 위원이 임시위원장으로 선임됨.
ㅇ (장례 절차) 국왕 시신은 왕궁 내 Phiman Rattaya Throne Hall에 2016년 10월 14일부터 100일간 안치될 것이며, 국왕장례 준비 및 세부 절차에 관한 사항은 추후 발표될 예정임.
□ 국왕 서거가 태국 경제에 미칠 영향
ㅇ (자본시장) 2016년 10월 12일 국왕서거 관련 루머로 인해 태국 증시가 장중 6.9%까지 하락하기도 했으나, 국왕서거 이후 다시 종전 수준으로 회복되는 추세
- 2016년 10월 12일 불안감에 의해 장중 6.9%까지 하락했던 태국주가지수(SET Index)는 2.5% 하락한 1406.18로 마감
- 국왕서거 익일인 10월 14일, 태국 주가지수는 국왕 상태에 대한 불확실성 제거로 전일 대비 4.59% 상승한 1477.61로 마감한 데 이어, 서거 7일째를 맞이한 10월 20일 주가지수는 1486.28을 기록하여 9월 말 수준으로 회복함.
1개월 간 태국 종합주가지수 추이
자료원: Settrade(태국증권거래소 거래시스템)
ㅇ (외환시장) 국왕의 건강 불안정설이 야기된 10월 10일을 기점으로 환율이 급등하다 국왕 서거일 이후 점차 안정을 찾아가는 분위기
- 2016년 2분기 이후 전반적으로 바트화의 대미 환율이 인하되는 추세였으나, 국왕의 건강 불안정설이 야기된 10월 10일을 기점으로 환율이 급등하다 국왕 서거 당일인 10월 13일 기준환율은 35.731밧까지 상승함.
- 국왕서거 7일째를 맞이한 10월 19일 바트화 기준환율은 달러당 35밧 이하로 낮아짐.
1개월 간 태국 대미 기준환율 변동 추이
자료원: 태국중앙은행(BOT) 자료를 바탕으로 KOTRA 방콕 무역관 작성
ㅇ (내수 시장) 단기적으로 자동차, 전기전자, 소매 및 유통산업, 관광산업 등에 지장 초래할 가능성 높으나 섬유 및 봉제산업 등은 반사이익 누려
- 전반적인 소비심리 위축으로 특히 자동차 및 가전제품 등의 대규모의 소비는 최소 향후 2개월 이상 위축될 전망임.
- 유흥 및 오락행위를 자제해야 하는 애도기간 동안, 소매 및 유통산업뿐만 아니라 태국의 대표산업인 관광산업에도 어느 정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예정임.
- 검은색 의류와 흰색 및 검은색 천에 대한 수요가 급증해 섬유 및 봉제산업은 일시적인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음.
□ 우리 기업 동향
ㅇ B2B 행사 위주로 연말까지 예정돼 있는 각종 사업들은 예정대로 진행될 예정이나, 불가피하게 행사 규모는 축소되고 있는 상황
- 국제 규모의 전시회(METALEX 2016) 등은 예정대로 개최될 예정인 바, 우리 기업들의 참가에는 변동이 없을 예정이나 참가 바이어 수는 당초 계획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 존재
ㅇ 콘서트 등 한류 이벤트 행사는 취소됨.
- 국왕 서거 이후에 개최 예정이었던 한류 콘서트의 경우 5건이 이미 취소됐으며, 추후 추가 연기 또는 취소될 가능성 상존
ㅇ 현재 정상방송 송출이 어려운 상황이며, 고객 상대 마케팅 역시 자제하는 분위기로 공식 애도기간 중 홈쇼핑 및 고객 접점 마케팅이 필수적인 업종은 위축이 예상됨.
□ 전망 및 시사점
ㅇ 태국 주요 바이어 N사 및 프로젝트 발주처 E사 관계자는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태국인들이 모두 슬픔에 빠져있는 것은 사실이나, 회사의 주요 사업 일정들은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는 입장을 조심스럽게 피력함.
ㅇ 정치적 구심점 상실로 정국 불안정에 관한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으나, 정부의 거듭되는 확인 발표 및 다수 여론에서도 왕위 계승이 원만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함.
- 왕세자의 왕위 승계는 확실시되나 시기에 관한 정확한 로드맵이 짜여지지 않은 상태이므로, 우리 기업들은 사태를 예의주시하면서 각종 변수에 관한 유동적인 플랜을 세워서 대응해야 할 것임.
ㅇ 교민·주재원·관광객 등은 애도기간 중 지나친 음주 및 오락 등 현지인들의 정서에 어긋나는 행동을 자제해야 할 것이며, 기업인들도 공격적인 마케팅 행위 등은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함.
- 또한, 국왕이나 왕실에 대해 비방하는 것은 내·외국인을 불문하고 ‘왕실 모독죄’로 엄중 처벌을 받을 수 있으므로 이점을 각별히 유의해야 함.
ㅇ 태국 내 기존 거래선이 있는 우리 기업들의 경우, 국왕 서거에 대한 애도 표시 이메일 발송 권유
자료원: 방콕포스트, 태국중앙은행, 태국증권거래소(SET) 및 거래시스템(Settrade), 한태교류센터(KTCC), 한태상공회의소, E사, N사, Forbes 및 KOTRA 방콕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