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 주에 와이프랑 서울여행 잘다녀왔습니다. 알럽분들께 도움을 많이 받아서 감사인사 겸 간단한 여행기를 써보려 합니다.
알럽분들께 추천받은 곳을 정리해봤습니다.
추천받은 곳을 참고해서 짠 여행계획입니다. 근데 계획은 계획일뿐 실제로 간 곳은 좀 다르게 갔습니다.
1일차 점심 먹은 익선동 르블란서 입니다. 개인적으로 서울에서 먹었던 식사 중에 가장 좋았습니다. 그 이유는 제가 여행중 먹은 것 중에서 뭔가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맛을 유일하게 경험했었거든요. 네이버 예약을 11시 30분 타임으로 했는데 익선동 돌아다니다 10시 50분쯤에 사람들 줄서길래 바로 줄서서 3번째로 입장했네요. 줄서신 분들도 다 예약하고 오신 거 같았습니다.
문어파스타와 항정살스테이크, 모히또를 먹었는데 다 맛있었고 좋았습니다.
밥먹기 전, 후로 익선동을 돌아다녔는데 왜 추천이 많은지 알겠더라구요. 그냥 돌아다니다 보이는 식당, 카페 등 절반 이상이 죄다 핫플이었습니다. 밥먹기 전에 무슨 드라마에 나온 오락실 가서 철권 한 판 했네요. 밥먹고 나서 쭉~ 돌다가 찾아간 카페는 청수당이었습니다. 일단 카페 밖에서 보이는 뷰가 참 좋더라구요. 커피도 그냥저냥했고 사람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이건 네이버검색으로 찾은 이미지 입니다. 이 뷰가 참 좋은데 사람이 안나오게 찍을 수가 없더라구요.
밥먹고나서 숙소갔다가 여의도 더현대백화점에 가봤습니다. 엄~~~~청 크고 넓더라구요. 좋긴좋다.... 이러면서 열심히 구경하고 다녔습니다. 추천해주신 식당중에 여기 6층에 있는 식당이 있었는데 가격이..... 안되겠더라구요. 근데 왜 그 가격인지는 이해가 갔습니다. 밥은 지하푸드코트에서 먹었는데 여기도 나름 괜찮더라구요. 근데 샤넬, 루이비통 매장이 아직 없는 게 좀 의아했습니다. 여기 갔다가 옆에 IFC몰도 가서 한 바퀴 돌고 폴바셋 커피먹고 첫 날을 마쳤네요. 근데 첫 날에 너무 무리해서(2만7천걸음 걸었더라구요)다음 날부터 지장이 좀 많았습니다 -0-
둘째 날 일어나서 가로수길 애플매장에 갔습니다. 10시 오픈인데 정확히 10시 맞춰서 카운트다운하고 오픈하더라구요. 들어가니까 박수를 막쳐주는데 아 이래서 아싸들이 여기 못온다는건가? 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어쨋든 아이패드 리퍼받고 나와서 다리가 너무 아파 그냥 바로 앞에 있는 스타벅스에 들어갔습니다. 원래 마일스톤카페 가려고했는데 둘 다 힘들어서 까먹어버렸어요. 와이프는 돌아와서도 마일스톤 카페 못가본것이 아쉽다고 다음에 가면 꼭 가겠답니다. 가로수길쪽에선 사진찍은게 없네요.
1시 30분 청와대관람 예약을 위해 이동했습니다. 원래는 가로수길에서 밥먹고 가려했는데 청와대쪽에서 밥먹고 가는 게 나을 거 같아서 소선재라는 식당에 갔습니다. 뭔가 전형적인 관광객식당느낌+주인분이 다문화 느낌이라 잘못왔나... 이랬는데 음식 맛은 나름 괜찮았습니다. 바로 옆에 삼청동수제비는 밥먹으러 가기 전에도 줄이 엄청나던데 밥먹고 나오니까 줄이 더 엄청나더라구요.
밥먹고 청와대돌았는데 뭔가 기분이 새롭더라구요. 청와대홈페이지에서 예약해야 방문가능합니다. 현장에서도 신청가능하긴 한데 예약하고 가는 게 훨씬 낫겠더라구요.
청와대 돌고나서 둘 다 다리가 너무 아프다~ 이러다가 대학로로 넘어가서 미스터힐링이라는 안마의자 카페?를 갔습니다. 안마의자 50분코스+차 한 잔에 12000원 정도 하는 곳이더라구요. 나름 괜찮았습니다. 원래 마사지를 받아볼까했는데 인당 6만원 정도라 좀 고민했었거든요. 그러고 나서 대학로 좀 돌다가 저녁은 미도인에서 먹었습니다. 대학로 근처 식당들은 거의 17시까지 브레이크타임이 있더라구요. 여기도 4시 45분 정도부터 사람들이 줄서길래 저희도 줄서서 먹었습니다. 다른 곳들도 웨이팅 많더라구요. 스테이크 덮밥하고 한상 1개씩 주문했는데 200g으로 먹어야 할 것 같습니다. 좀 많이 드시는 분들은 더 큰 사이즈로 드셔야겠더라구요. 나름 맛있게 먹었습니다.
밥먹고나서 또 돌다가 연극보러 갔네요. 연극이름은 쉬어매드니스였고 추리극이었습니다. 나름 재밌게봤네요. 극 중간에는 휴대폰 허용이 안되고 중간에 살짝 브레이크타임이 있는데 이때는 촬영이 가능하더라구요. 팬서비스로 관객 휴대폰을 가져가서 초근접샷을 찍어주기도 하더군요. 개인적으로 사모님 역할을 맡은 분의 연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다른 분들 연기도 다들 좋았어요.
3일차는 국립중앙박물관에 갔는데 처음가봤거든요. 직업상 박물관이나 미술관들 많이 가봤는데 차원이 다른 스케일에 놀랐습니다. 진짜 큰 건물이 2개더라구요. 오전에 돌고 오후에 명동가려했는데 3시까지도 다 못돌아보고 나왔습니다. 다음에 다시 한 번 가보고 싶네요. 기본 전시관은 무료입장이고(이건 진짜 사기급 혜택입니다) 특별전시는 유료입장인데 의궤+합스부르크가 2만원이길래 신청해서 봤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합스부르크보다 외규장각 의궤가 훨씬 좋았습니다. 진짜 세세히 기록해놓은 걸 보니 대단하다는 말 밖에 안나오더라구요. 기념품샵도 마음에 드는 건 많았는데 다들 너무 비싸서(소반 무선충전기 사고 싶었는데 다리 없는게 3만원, 다리 있는건 4만5천원....)만원짜리 거북선종이모형만 사왔네요. 원래 박물관갔다가 명동넘어가려했는데 시간상 무리라서 밥도 박물관 안의 푸드코트에서 먹었습니다. 간이 좀 짠 것 빼고는 괜찮게 먹었네요.
3시 되기 전에 나와서 서울역으로 향했습니다. 서울역에서 태극당 모나카를 샀는데 내려와서 먹어보니 네모낳고 팥없는 붕어싸만코 느낌이네요. 또 브릭샌드라는 곳에서 휘낭시에를 샀는데 휘낭시에는 그냥 집 주변에서 바로 사서 먹는 게 더 맛있는 것 같네요. 그리고 와이프가 다른 곳에서 앙금빵하고 뭔가를 샀는데 그것도 맛있었습니다.
알럽분들 덕분에 좋은 곳 많이 추천받아서 잘다녀왔네요. 다음에 다시 서울에 가게되면 관광 1일, 휴양 1일로 가기로 했습니다. 수학여행코스같이 주구장창 도는 건 이제 체력상 무리네요. 질문했던 글에서 댓글달아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첫댓글 +서울역에 처음 내렸을 때 들리는 확성기 소리와(예수천국....)현수막들(빨갱이가 어쩌고~ 북한이 어쩌고~)보니까 되게 신기하더라구요. 이게 진짜 있는거구나~ 이런 느낌이었습니다.
혹시 저희같이 기차타고 가서 지하철로 돌아다니실 분들 중에 캐리어 맡기실 분들은 서울역 롯데아울렛가서 맡기세요. 서울역 안에 캐리어 보관함은 사람들이 많아서 도저히 넣을 수가 없었습니다. 서울역 나와서 바로 있는 롯데아울렛 입구에도 캐리어보관함 있는데 여기는 그나마 좀 여유있더라구요.
그리고 다음에 서울가면 추천해주신 식당들 중에 좀 비싼 곳도 가보려구요ㅎㅎ
더현대는 오픈때 부터 샤넬 에르메스 루리비통없이 운영하는게 컨셉이었어요~ 앞으로도 없을듯. 명품 쇼핑하실려면 갤러리아나 앞구정현백, 강남신세계 가보셔요~담에 오시면 연남동, 서울숲, 성수동연무장길도 가보세요~
1층이 명품매장인데 웬만한 브랜드는 다 보이더라구요. 근데 샤넬 루이비통이 없길래 왜지?라고 생각했는데 운영방침이었군요. 연남동, 성수동 연무장길, 서울숲 기억해두겠습니다-0-
마일스톤 자주가는데 ㅎㅎㅎㅎ
가면 뭘 마셔야할까요 ㅎㅎ
@Hi- ν Gundam 가로수길 터줏대감이죠.
전 라떼만 마셔요 ㅎㅎ
와우 나중에 서울 가면 가보고 싶네요
좋은 곳들 많더라구요. 서울나들이는 처음인데(공항가거나 병원가거나만 해봤었네요) 다음에 또 오고 싶었습니다.
요새 왜 활동 안하세요!?
언능 흔적을 남기십쇼!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