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 고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조문객들이 신원 확인을 받으며 입장하고 있다. 2023.8.16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는 연일 각계 인사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16일 오전부터 정우택 국회부의장,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김부겸 전 국무총리 등 정치권 인사들이 빈소를 찾았다.
조문을 마친 김부겸 전 총리는 “고인께서 우리 또래를 가르치셨다”며 “학자로서 많은 존경을 받았기에 조문을 오는 게 당연한 예의”라고 말했다.
김태호 의원은 “아버님을 잃었다는 건 큰 슬픔”이라며 “마음을 잘 추스르면 좋겠다는 마음 간접적으로 전달했다”고 말했다.
업무를 마친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부터 빈소를 지키며 조문객을 맞았다.
윤 대통령이 도착하기 전까진 윤 교수에게 배웠던 제자들이 빈소를 지키며 조문객을 맞았다고 한다.
김종인 전 위원장은 “고인과는 자주 만나고 개인적으로 친숙한 사이였다”며 “윤 대통령에겐 대통령 기간 동안 좋은 시간 가졌으면 좋았을 텐데 일찍 가셔 안타깝다고 말했다”고 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도 빈소를 찾아 “아버님 잃은 슬픔 잘 위로해드리고 고인 명복을 빈다는 뜻 전했다”고 말했다.
앞서 대통령실에서 “조화와 조문을 사양한다”고 밝혔지만, 재계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대원로가 돌아가셔 와서 조의를 표하고 싶었다”며 “처음에 대통령 내외가 계시지 않아 나갔다 (만나) 애도를 표하고 싶어 돌아왔다”고 말했다.
장례식장에서는 윤 교수의 빈소가 마련된 층을 찾는 방문객들에 대해 신원 검사를 진행하자 일부 시민들은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 시민은 경호원들에게 “다른 빈소를 찾는 사람들에게까지 (신원 확인) 스티커를 붙이는 건 너무하다”며 “다들 슬픔에 빠져있는데 이렇게까지 해야 하냐”고 항의하기도 했다.
지병으로 15일 별세한 윤 교수의 장례는 세브란스병원에서 17일까지 3일간 가족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현직 대통령의 부모상은 2019년 10월 모친상을 당한 문재인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