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카우팅 인력의 자질 문제를 김인성 선수에 놓고 보는 것은 옳지 않다는 생각이다.
물론, 네이트 듀어든 칼럼의 댓글에 김인성 선수의 노력이라는 댓글이라는 것에도 그다지 동의하지 않는다.
어떤 선수가 노력을 하지 않는가? 아무리 내셔널리그라해도 노력하지 않는 선수가 뛸 자리는 없다. 노력하는 선수들마저
그 자리에 좁아 축구를 마무리하고 새 인생을 설계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현실에서 노력하지 않는 선수가 어떻게 뛸 수
있을까?
듀어든 칼럼의 내용에 있는 것처럼 '운'이라는 요소가 크게 작용한다. 아아.. 녹터널의 관심이란...
한국의 스카우팅 시스템의 발목을 잡는 것은 크게 네가지가 있다.
1. 국방의 의무.
2. 드래프트.
3. 학원축구 커넥션.
4. 적은 수의 축구팀.
이 세가지는 기막히게 맞물리며 돌아간다. 우선 드래프트. 드래프트를 통한 선수수급이 기본이다보니 아루미 출중한 실력을
갖고 있어도 여러 조건을 따져 더 나은 선수가 더러 있다면 우선순위에서 밀리게 된다. 여기에 팀의 수가 많다면 다른 팀에서
라도 데려가겠지만, 팀의 수가 적다보니 뒤로 밀리게된다. 더욱이 야구와는 달라서 포지션의 경계가 굉장히 명확하다. 야구에
서 수비포지션이 중견수인 선수가 경쟁선수에 비해 수비력이 다소 떨어지기는 하나 타격이 워낙에 좋다면 좌익수나 우익수로
배치할 수 있다. 내야 포지션이지만 타격때문에 포기할 수 없는 선수라면 외야에 배치하면서 기용하는 것도 야구에서는 드문
일은 아니다. 그러나 축구에서 득점력이 아깝다고해서 공격수를 미들이나 수비수로 배치하지는 않는다. 다른 공격적인 면이
좋다라면 미들로 기용을 할 수 있으나, 득점력이 아깝다고 미들로 내리지는 않는다. 미들은 공격수와 주 목적이 다른 포지션
이기 때문이다. 공격수의 1차 목표가 득점이라면, 미들은 공격수에게 좋은 패스를 보내주는 것이 1차 목표이다. 물론 공격시에.
각 팀은 저마다 이미 팀이 만들어져 있고, 부족한 부분부터 채우려한다. 여기서 공격의 부족한 부분은 모든 K리그 팀들이 그러
하듯 공격에 적극 가담하는 미들이나 스트라이커를 용병으로 채운다. 자리를 찾는것이 쉽지 않다. 이 자리를 찾으려면 실력만이
아니라 인지도까지 얹어야 하는 상황이다. 팀이 적기 때문에 그만큼 입단이 더 어려운 것이다.
그렇다면 시간을 두고 들어가면 되지 않는가하는 부분에서는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한다. 일단 국방의 의무와 학원축구 커넥션
이다. 국방의 의무는 나이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무한정 때를 기다릴 수가 없다. 더욱이 매년 대학과 고등학교에서 선수들이
프로의 문을 두드린다. 학원 축구계의 프로스포츠 구단에 대한 압박은 전방위로 상당하다. 기본 개념은 여기에서 출발하는
것 같다. 해당 년도 드래프트는 오롯히 당해년도 졸업생들의 몫이라는 것이다. 이해하기 어렵지는 않다. 앞서 말했던 바래도
무한정 기다릴 수도, 팀이 많은 것도 아닌 상황에서 매년 학생선수들은 배출되고 프로의 문은 너무나도 좁다. 모두 한 번의 기
회만을 갖는게 당연하다라는 생각이랄까? 그만큼 절실한 부분이니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다.
이런 문제들이 맞물려 돌아가면서 한국의 스카우팅 시스템은 여기저기서 발목을 잡힐 수 밖에 없다. 대학시절 득점왕까지
차지하고, 연령별 대표팀의 엘리트 코스까지 밟은 선수는 어디로 눈을 돌려도 보일 수 밖에 없다. 그럼에도 김인성 선수가
K리그에 들어가지 못한 이유는 앞서 말한 이유들이 혼재되어 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물론, 여기에 군 면제 사유가 재생불량성빈혈 이라는 것도 잡지 못하게 한 이유일 수 있다. 프로팀이나 사회에서 관리를
잘한다면 괜찮은 병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메디컬 테스트에도 통과한 만큼 군 면제 사유이기는 하나 관리만 잘 한다
면 프로생활에 큰 지장을 주는 병은 아닐 수 있겠다는 생각이다.
우야든동! 김인성의 강릉시청 입단과, CSKA 모스크바 입단이 한국 프로축구 스카우팅 자질 문제로 들어가는 것은 올바
른 연결이 아니라는 생각이다. 물론, 한국 프로축구 스카우팅 시스템이 훌륭하다라는 것은 아니다. 단지, 이 이유는 아니
라는 것이다.
천안함이 북한의 소행이라하더라도 증거로 제시한 그 어뢰부속은는 아니다라는 생각처럼 말이다.
워.. 확인누르는데 카페 에러... 좌절모드였지만 자동저장기능이 날 살렸다.. ㅠㅠ
첫댓글 이래저래 어디서 뽑혀서 어디로 가든 흥망성쇠를 정하는 것은 멘탈인거 같음. 지금도 해외에서 뛰고 있는 우리 대중들이 모르는 해외파 선수들이 많을 것임 그 대표적인 예로 지금 현재 아르헨티나에서 뛰고있는 수비형 미드필더(이름까먹음) 그 선수는 언젠가 성공할 거 같음 아르헨리그도 무시못하는 리그인데 그 선수 시골에서 아르헨티나 스카우터가 데리고감. 몇년뒤 한국와서 축구했는데(자선경기였나 국가대표였나 였음) 잘하던데, 겸손하게 플레이한것도 좀 있는거 같은데 수비할때는 확실히 처리해줌. 몸싸움도 잘 안밀리고 볼 간수능력도 좋고 패스도 좋았음. 암튼 결론은 김인성의 흥망성쇠는 멘탈이 책임질 것음.
김귀현. 스카우터가 데려간 것은 아니고 시골 학교에서 축구 클리닉을 시작할 때 초빙한 아르헨티나 감독. 일년인가 이년인가? 하다가 재정문제로 끝났는데, 이때 눈여겨본 선수 몇 있어서 진행된 케이스이지요. KBS 다큐에 나올 때 그 감독 집에서 하숙하던 한국인 학생선수들이 여러명이었었던게 기억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