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나를 행복하게 하는 5가지---8월 25일
1. 강경숙 보살님은 한 때 새벽기도도 다니시고 했지만 어머니를 모시고 위해 시골로 이사 가시고는 얼굴 보기가 매우 어려웠습니다.
어머니 모시는데 지극정성 이셨는데 결국 돌아가셨습니다. 그래서 언양 보람병원 장례식장에 가서 염불해드렸습니다.
오후에 재가 있어서 4시쯤 출발했는데 마침 어린이 법회 끝나기를 기다라는 어머니들이 5~6명 앉아 있기에 “보살님들도 장례식장에 염불하러 갑시다~” 하니 깜짝 놀라십니다.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었기에 갈 수 없다는 것을 알지만 이런 문화가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은 의도였죠.
아이들 부모는 불심이 있어서 절에 온 것 보다는 황룡사 프로그램이 좋아서 온 분이 많습니다. 그래서 막상 아이들이 활동 하긴 해도 법당조차 안들어가는 부모가 많죠.
엄마들을 위한 법회를 하는 것이 좋으나 막상 진행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불심이 없다고 탓할 것이 아니라 불심이 생길 기회를 줘야 하는 것이 우선이니까요.
황룡사는 초심자들도 많이 오는 절입니다.
그런 초심자에게 법당으로 인도하고 절하는 법이나 기도하는 법을 기존의 신도들이 일러주는 문화가 생기면 좋겠습니다. 아니면 스님에게 가서 상담하라고 자꾸 권하시기 바랍니다. 상담을 한번 받았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고 여러번 받으라고 말하십시오.
2. 안선희 보살님이 85세인 어머니 때문에 상담 하셨습니다.
어머니가 예전과 다르시다던데요, 생년월일을 보니 대운수가 5여서 오래부터 다른 삶을 사시겠더라구요. 대운이라 것은 10년씩 영향을 받는데 지난 20년이 식상대운이라 해서 적극적으로 자신의 뜻을 밝히면서 살아가는 때라면 85세인 이제부터는 누군가와 공존하면서 지내는 때가 됩니다.
자기 뜻을 밝히면서 지낼 때는 의견이 확실해서 세보이지만 공존하면서 지내는 때는 의존적으로 보이기 쉽습니다.
“요양원에 가시게 생겼는데요?” 하니 “요양원은 절대 안가신대요”
요양시설에 관한 안좋은 소문을 알고 계시나 봅니다.
안선희 보살님은 가을부터는 직장에 다닐까 생각하셨다는데 아무래도 어머니 봉양해야 할 듯 합니다.
하루 종일은 아니더라도 종종 가서 의식주를 챙겨 드리고 놀아 드려야 할 듯합니다.
공존의 시간은 누군가 절친 비슷한 사람이 있어야 좋거든요.
어머님은 예전에 청룡암에 그렇게 열심히 다니셨다는데 지금은 연로하셔서 절에 못가신답니다. 황룡사에라도 모시고 오라니 계단이 있어서 어렵다네요.
엘리베이터 공사를 빨리 해야 할 듯합니다.
“내년 3월쯤이면 엘리베이터를 타고 법당에 갈 수 있을꺼에요. 그러면 휠체어를 태워서라도 어머니 모시고 오셔요. 평생 절에 다닌 분이니 연로하셔서도 절에 다니도록 하는 것이 좋죠”
3. 오늘은 13명이 아침 등산에 갔습니다. 강해자 보살님은 무거동에서 ‘팔도낙지촌’ 식당을 하시면서도 새벽기도를 오시는데요, 구절부터 다니셨으니 벌써 10년도 넘었죠. 나오실 때는 내리 잘 나오시는데 늦게까지 장사하는 경우가 많으니 얼굴 보기 어려울 때도 있습니다.
오시면 아침공양이나 재 음식하는데 큰 도움을 주십니다.
저는 오래도록 보살님께 얻어 먹었으니 빚진 게 정말 많습니다.
보살님도 산에 따라 나섰습니다. 그래서 너무 기뻣죠. 장사하신다고 체력관리 못하셨을텐데 이렇게라도 다니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산행이라도 꼭 나오셔서 건강해지면 좋겠습니다.
‘테크노파크’쪽으로 올랐갔는데요, 이쪽으로 처음 오르는 프라다보살은 엄청 힘드신가봅니다. 기존 다니던 코스는 처음 10분정도는 매우 완만하지만 이곳은 처음에 가파르고 나중엔 완만한 코스입니다. 약간 짧기도 하고요.
그러니 느낌상 엄청 힘든 모양입니다. 자기는 이전 코스로 가게 해달라고 하셔서
“보살님~ 처음 가니 낯설어서 그런거에요, 두 번째부터는 쉬울꺼에요~~”라고했죠.
4. 테크노파크 쪽에 주차를 하니 명진거사도 끝까지 같이 다녔습니다. 어젠 부산 내원정사까지 왕복 두 번을 하면서 아이들 태워줬죠. 밤 11시 넘어 도착했을텐데 새벽에 다시 나와서 떡 만드는 거도 도왔으니, 요즘 명진거사가 황룡사에서 큰 활약을 해주고 있습니다.
도우거사와 명진거사께 옥상에 있는 보이차를 3층 광명당으로 옮겨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20박스도 넘는 무겁고 많은 양을 이 더위에 옮기느라고 보통 고생이 아니셨을 꺼에요,
그후론 절에서 안보이더라구요.
도우거사님은 취업하셨다면서 이젠 주말에 밖에 절에 못오신다네요..
5. 마당에 차양을 다 걷었습니다.
태평양에서 자꾸 태풍이 만들어져 중국*일본으로 여러 번 지나갔죠.
이젠 우리나라에도 올 거 같으니 다 걷어야죠. 태풍이 오면 견딜 수 없거든요.
이 작업은 모두 김승진 거사님이 해주십니다. 불교대학도 졸업한 한 거사님인데요, 절에 곳곳 작업을 해주시는 고마운 분입니다. 떡 방도 거사님이 지어주셨죠.
마당에 차양과 등을 칠 때도, 걷을 때도 늘 해주시니 감개무량 할 뿐입니다.
6. 오늘은 유영석 영가와 이경화 영가의 4재와 3재가 있었습니다.
김임순 보살님은 유영석영가의 형수님이죠, 보살이 오셔서 물어볼 것이 있다하셨습니다.
손주를 보고 있는데 어떤 재능을 갖고 있는지 궁금하시답니다. 그래서 아이들과 보살님, 아들 등에 대해 설명을 드렸습니다.
승윤이 엄마는 중 1 여학생과 부모님을 모시고 왔는데 법당 올라가기 전이라 잠깐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 아이는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고, 혼자서도 잘 하는 아이입니다. 같이 늘 붙어 다니는 것을 잘 하지 못하고 그게 잘 안되죠”
비겁이 없고 비겁운도 아니면 혼자 있거나 혼자 다니는 것이 편하고 익숙하게 마련이거든요.
그런 자신을 잘 모르니 그것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가 봅니다.
자신을 알아 가는데 상담만큼 좋은 게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