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朝鮮칼럼 The Column]
우리는 시궁창에 살지만,
몇몇은 별을 바라본다
스웨덴 5만9000명 연봉·지능
비교해보니 상위 1% 부자라고
해도 머리는 그만큼 안똑똑해
돈을 좇기보다 꿈과 열정
먼저 찾을 때 성공…
예술·학문의 ‘똑똑한 바보’
그들이 아름다운 세상 만들어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창립자인
레이 달리오----
< 로이터 뉴스1 >
레이 달리오(74)가 법정으로 가게 됐다는
뉴스를 지난주 뉴욕타임스에서 읽었다.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헤지펀드 중 하나인
브리지워터의 창립자이자 다보스 포럼의
단골손님으로 초대받는 금융계의 스티브 잡스.
‘구루’이자 ‘현자’로 대접받던 그가 퇴직금이
너무 많네 적네로 자신이 만든 회사와 다툼을
벌이다 결국 소송을 시작했다는 추문이었다.
스위스 고급 휴양지인 다보스에서 열리는
이 세계경제포럼은 명성만큼이나 비난도 크다.
서로에게 아첨하는 ‘자아도취자들의 모임’
이라는 것.
참가비가 아까울 정도라며 빌 게이츠가 초대를
거부할 정도다.
‘다보스 오류’라는 빈정거림도 있다.
똑똑한 사람들이 돈을 많이 버는 게 아니라,
돈을 많이 버는 사람들이 똑똑하다는 일부의
오만 말이다.
구태여 입증할 필요까지는 없던 상식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를 연구한 논문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한 달 전인 1월 28일 유럽 사회학리뷰에
발표된 이 논문의 제목은
‘고소득층의 인지능력 정체 현상
(The plateauing of cognitive ability
among top earners)’.
스웨덴 린셰핑 대학 연구팀이 스웨덴 남성
5만9000명의 소득과 인지능력을 비교 검토한
결과다.
핵심은 이렇게 압축된다.
연수입 6만 유로(약 8300만원)까지는 소득과
인지 능력이 비례하지만, 그 이상에서는
상관관계를 보여주지 못하더라는 것.
특히 가장 돈을 많이 버는 상위 1%가 가장
똑똑한 1%는 아니었다.
상위 1%는 상위 2%보다 두 배 이상 소득이
높았지만,인지 능력은 그보다 못하더라는
통계였다.
최고 연봉을 받는 스웨덴 대기업 CEO의
인지능력 중앙값은 상위 17%에 불과하다는
연구 결과도 있었다.
그렇다면 인지능력, 지적 능력을 어떻게
확인하는가.
논문을 직접 확인해보니 흥미로운 사실을
알게 됐다.
스웨덴은 우리나라처럼 군 복무가 필수인 나라.
입대할 때 인지능력 지필 고사도 의무적으로
봐야 한다.
언어·기술 이해력, 공간 지각력, 논리력
등을 묻는다.
IQ 테스트와 유사한 점이 있다고 한다.
그리고 정부가 확보하고 있는 소득 정보와
이 시험 결과를 함께 펼쳐 놓고 비교한 것이다.
물론 한계는 있다.
스웨덴도 군대는 자국 국적의 남성만 입대하기
때문에 여성과 이민자는 배제된 통계이고,
연봉은 낮더라도 자신만의 꿈과 명예를 지킬
수 있는 직업을 선택한 똑똑한 인재들을
정량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장치는 준비하지
못했으니까.
문화와 예술을 담당하는 기자 입장에서
관심은 여기에 있다.
고등학교 때 성적이 우수하다면 의대 진학을
우선 생각하고, 대학 졸업 후 투자은행에
취직하면 환호하는 자본주의 세상에서 돈
안 되는 학문과 예술을 선택하는
‘아둔한’ 인재들. 문득 10년 전 인터뷰했던
석학 움베르토 에코(1932~2016)를 떠올렸다.
‘세상의 모든 지식’이라는 별명의 이 석학은
당시 나를 프랑스 파리의 자택으로 초대했다.
이탈리아에서 태어나 볼로냐 대학에서
가르치는 학자가 파리에 집을?
그 질문에 팔순의 노학자는 미소를 지었다.
자신의 나이 스무 살 때 처음 파리에 와봤다는 것
자기 아들은 네 살 때 처음 해외여행을 했지만
자기 또래들은 스무 살도 매우 이른 경험이었다고
했다.
그런데 처음 본 파리가 믿을 수 없이
아름다웠다는 것.
파리에 집을 살 수 있다면 은행원이라도 하겠다고
생각할 만큼. 여기에 에코의 역설이 있다.
은행원은 돈은 가장 많이 벌지만, 세상에서
가장 지루한 직업이라고 에코는 생각했다.
그리고 말했다.
40년 동안 저축한 원고료와 강연료로 꿈을
이뤘다고. 웃으며 그가 덧붙였다.
다행히 은행원을 하지 않고도 이룬 꿈이라고.
생 쉴피스 성당 근처의, 소박하지만 아늑한
집이었다.
다시 이번 논문의 교훈으로 돌아간다.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나
구글의 세르게이 브린처럼 최고의 부자들이
최고로 똑똑한 예외도 있다.
하지만 돈 많은 사람들이 다 똑똑한 건 아닌
것처럼, 똑똑한 사람들이 다 돈만 좇는 건
아니다.
에코가 은행원으로 투항했다면 그의 빛나면서도
유머러스한 철학·미학·언어학과 소설 ‘장미의
이름’을 만날 수 있었을까.
돈을 좇기보다 꿈과 열정을 좇는 인생에
성공은 따라온다고 했다.
최저임금에도 미달하는 수입으로 자신의
학문과 예술에 전념하는 ‘똑똑한 바보’들을
기억한다.
오스카 와일드의 말처럼, 우리는 모두
시궁창에 살지만, 몇몇은 별을 바라보는 법.
그들의 분투를 응원한다.
어수웅 문화부장
[출처 : 조선일보]
[100자평]
아는자
돈은 똑똑한 자가 버는 것이 아니라, 돈에 대한
욕심이 많은 자들이 번다.
그러나 욕심 때문에 행복하지는 않다.
욕심 없이 자연스럽게 돈을 벌고, 그 돈을 자연스럽게
좋은 곳으로 흘려보내는 자가 가장 멋진 자이다.
밥좀도
행복은 다분히 주관적이다.
돈과 권력, 명예가 행복인 사람이 있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데서 행복을 찾는 사람도
있다.
자신이 과거보다 좀 낫게 산다면 그게 바로
행복임을 인식하자.
The Best
아는 많은사람들과 대화를해보면 그사람의
사고방식이 그사람의 생을 결정하는것같다.
사고방식이 지능과 직결된다 보지는 못하지만 본인의
인생관과는 직결된다본다..
왜난 이모양으로 살고있는지 스스로 돌아봐야하지않나?
길은 본인만 모를뿐 다있다..
한라산노루
공부머리와 돈버는 머리는 다른 것.
세상은 길게보면 공평.
more4more
돈을 좇기보다 꿈과 열정 먼저 찾을 땐 성공 = 부자?
똑똑한 바보가 만드는 아름다운 세상은 어떤 것?
똑똑한 사람만 잘 사는 세상? 잘 사는 = 돈 많은?
행복한? 귀족? 선민? 지능 자랑질? 꿈 = 돈?
권명진
소득과 지능은 대략적으로 추세를 보여주지만
완벽하게 일치할 수는 없다.
예를 들어 지연만족이나 자기절제가 되지 않는 사람은
큰 성취를 이루기 어렵지만..
이것은 인지능력테스트로 알 수가 없다.
Charlie
고스톱을 해보아라 마음 대로 되던가 인생은
운 7 기타 3이라보고싶다..
.돈벌고 성공하고가 다 팔자 소관이다....
그렇다고 노력하지 말라는 애기는 절대아니지만
경험적으로 보건데 억지로 되는 법이 없고
운이 많이 작용하는 걸 많이 보아왔다.
죽고사는 것도 재천에 달려있다 하지 않던가...
욕심은 사망을 낳고...
Protoverse
오스카 와일드는 영화로도 제작된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의 저작자이자 19C에
성공한 극작가로 꼽히지만, 말년에는 경제적으로
고통받았다고 하며 파리에서 병사하였다.
시니컬한 어록을 남긴 것으로 유명하며, 그의 어록
중에는 "산다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드문 일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저 존재한다.
그게 전부다
(To live is the rarest thing in the world.
Most people exist, that is all).“
라는 말을 남기기도 하였다.
칼럼에 나오는 와일드의 원문은 이렇다.
We are all in the gutter,
but some of us are looking at the stars.
돌북
돈에도 철학이 있다.
돈은 쫓으면 달아난다.
피라미처럼, 건강처럼, 여인처럼.
vermin8tr
돈을 잘 번 사람들과 수학적 지능을 측정하는
IQ를 비교하니 상관관계가 없게 나오지.
부자들과의 상관관계를 찾으려면, 돈을 잘 버는
능력으로 측정하는 '돈 지능' 시험을 따로
만들어야 한다.
fujisan
능력지필고사를 우리나라 쿠케의원 뽈봅을 때
봐야 겟네.
돈과 독똑한 머리의 상관관계를 인문학적으로 억지로
해석하게되면 이런 논조가 만들어 지는가?
그래도 지능과 지구력(힘)이 있어야 돈을 모을 수
있지 않나?
지능과 지구력이 똑똑하지 않은 머리에도 있을 수
있는지 모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