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의 이변은 없었다.
인구 5만명 남짓한 평창이 압도적인 표차로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최종 결정됐다.
2전 3기. 평창은 올해로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10년간을 기다렸고, 마침내 꿈을 이뤘다.
7일 오전 0시25분쯤(한국시각) 자크 로게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이
2018년 올림픽 개최지로 “평창”을 외치는 순간, 평창은 환희에 들떴다.
유서 깊은 독일의 뮌헨과 몽블랑을 낀 프랑스 안시도 평창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자크 로게 위원장은 개최지 최종 발표에 앞서 “신사·숙녀 여러분,
결과를 발표하기 전에 주마 남아공 대통령을 환영하고 감사한다.
3개 후보 도시 대표단에게도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남아공 전통 복장을 한 소년들이 개최지 도시 이름이 들어있는 봉투를
자크 로게 위원장 손으로 전달했다.
“IOC가 2018년 개최 도시로 선정한 도시는 평창입니다.”
이날 IOC 자크 로게 위원장의 최종 발표에 따르면, 평창은 IOC 제123차 총회의
‘2018 동계올림픽 개최지’ 투표에서 총 95표 가운데 63표에 이르는 몰표를 받았다.
독일 뮌헨과 프랑스 안시는 각각 25표와 7표를 얻는 데 만족해야 했다.
더반 현장에서 평창 유치위 대표단은 서로 부둥켜 앉고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생중계 됐다.
이명박 대통령은 눈물이 글썽글썽한 김연아 선수를 다독이며 기쁨을 나눴다.
유치과정에서 줄곧 앞서나간 평창은 그동안 과반 득표로 1차 투표에서
승부를 결정짓는다는 전략을 펼쳤다.
평창은 8년 전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2010년 대회 개최지 투표와 4년 전 과테말라시티의
2014년 대회 개최지 투표에서도 모두 1차 투표에서 1위를 했다가 2차 투표에서
역전패를 당한 바 있다. 체코 프라하에선 밴쿠버에 3표, 과테말라시티에선
러시아 소치에 4표 차로 석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