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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빗 나레이션)
"다이애나를 잃는다는 건 내 인생의 일부분을 잃는 것 같았다. 세상에 그 어떤 것도 우리가 서로에게 갖던 감정은 바꿀 수 없었다. 우리가 극복할 수 없는 건 있을 수 없다고 믿었었다."
(다이애나 나레이션)
"이런 말이 있다. 만약 당신이 누군가를 절실히 원할 때 그것을 그냥 놓아주고 만일 그가 저절로 자신에게 돌아온다면, 그는 영원히 당신 것이라고.. 만약 그렇지 않다면 그는 어차피 당신 것이 아니라고 한다. 난 한가지를 깨달았다. 데이빗과 나는 함께 할 운명이었다는 것을."
다이애나(Diana Murphy: 데미 무어 분)와 데이빗 머피(David Murphy: 우디 해럴슨 분)는 고등학교때 만나 결혼한 사이입니다.
둘은 자신들의 집을 지을 생각으로 융자를 받아 땅을 구입합니다. 그러나 부동산 업계에 불황이 닥치고 설상가상으로 데이빗까지 건축사무소에서 일자리를 잃게 됩니다.
융자금 상환을 못하게 된 둘은 부모님께 돈을 좀 빌리지만 턱도 없이 모자라는 금액이었습니다. 생각다 못한 데이빗은 라스베가스로 가서 도박으로라도 자금을 따볼 생각을 하게 됩니다.
첫 날은 운이 좋아 필요한 돈의 반을 딸 수 있었지만 다음 날 모든 걸 잃고 맙니다.
카지노에서 우연히 만난 죤 게이지(John Gage: 로버트 레드포드 분)란 남자는 억만장자로 다이애나에게 관심을 보이고 급기야 그녀와의 하룻밤에 백만달러를 주겠다는 제안까지 합니다.
돈이 급한 다이애나는 데이빗을 위해 하룻밤을 게이지와 지내고 돈을 얻지만 상환기간을 넘긴 땅은 그만 은행 손으로 넘어가고 데이빗은 그날 이후 다이애나를 의심합니다.
그 땅을 되산 사람이 게이지란 사실을 알아낸 다이애나는 격분하지만 결국은 데이빗과 헤어지고 친근하게 접근하는 게이지에게 점차 마음이 끌리게 됩니다.
마음을 잡지 못하고 헤메던 데이빗은 자신이 좋아하는 건축을 학생들에게 가르치며 이성을 찾아 다이애나를 찾아가 말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서로 함께 사는 건 과거의 잘못을 잊어서가 아니라 용서해 주기 때문이다"라고.
다이애나는 데이빗이 7년 전 청혼했던 부두로 찾아가고 그곳에서 데이빗을 만나 둘의 사랑을 확인하게 됩니다.
¤ 감상평
어떤 남자가 내 아내와 하룻밤 자는 대가로 백만 달러를 지불하겠다고 한다면 당신은 어떻게 하겠는가? 영화 '은밀한 유혹'의 스토리는 바로 이렇게 설명 가능하다. 진부하고도 매우 자극적인 소재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백만 달러라고 한다면 당시 화폐 가치로 따지더라도 어마어마하게 큰돈인데 단지 원나잇의 대가로 백만 달러의 값어치가 있는지는 의문이다. 극중 다이앤이 아니라 실제 데미 무어가 온다고 해도 좀 말이 되지 않는 액수가 아닐까?
<풍요로운 1990년대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힐튼 호텔>
다이애나와 데이빗은 자신들만의 집을 지을 생각으로 융자를 받아 땅을 구입하지만 부동산 경기가 급락하는 바람에 직장을 잃게 된다. 융자금 상환을 할 돈이 부족해진 두 사람은 라스베이거스로 가서 수중에 가진 돈을 걸고 큰 모험을 한다. 다이애나와 데이빗은 첫 날은 운이 좋아 따지만 다음 날 가진 돈을 모두 잃는다.
<카지노 장면>
집으로 돌아가려고 할 때 그들은 우연히 존 게이지라는 억만장자를 만나고 거부할 수 없는 달콤한 거래가 그들 앞에 놓이게 된다. 돈으로 사랑을 살 수 있는가라는 존과 머피 부부 사이의 대화에서 존은 다이앤에게 하룻밤의 대가로 백만 달러를 지불하겠다는 제안을 한 것이다. 밤잠을 설치며 많은 생각에 잠긴 다이앤은 돈이 급한 자신들의 처지를 생각해서 다음날 존에게 향한다.
<계약을 뒤늦게 후회하고 다이앤에게 달려간 데이빗>
'은밀한 유혹'의 감독은 스타일리시한 영상을 만들어내는 것으로 유명한 애드리안 라인이다. 애드리안 라인은 '나인 하프 위크', '위험한 정사', '언페이스풀'과 같이 남녀 간에 있을 수 있는 도덕적 금기에 관한 주제를 종종 다루어 왔다. 이 영화 역시 그중 한 편이며 이들 가운데 퀄리티는 가장 떨어진다고 본다. 솔직히 스토리는 좀 말이 되지 않는 삼각관계를 다룬 통속극 계통의 매우 진부한 내용이다. 로버트 레드포드, 데미 무어, 우디 해럴슨으로 구성된 배우진은 매우 화려하지만 영화가 제대로 활용을 못하는 느낌이다. 우디 해럴슨의 경우, 맨날 특이한 캐릭터만 맡고 있는 요즘에 비하면 이 영화는 그가 출연한 가장 정상적인 캐릭터가 아닌가 싶고, 더군다나 이 당시는 앞머리까지 남아있는 상태이다.
<로버트 레드포드>
<데미 무어>
<우디 해럴슨>
영화를 보던 당시 우디 해럴슨이 맡은 데이빗이 참 찌질하게 나온다고 생각했었는데 데이비드뿐만 아니라 모든 캐릭터들의 행동이 좀처럼 이해가 가지 않는다. 또한 어떻게 보면 건전한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느낌이 날 정도로 영상은 화려하나 내러티브는 공허하고 대사는 진부하다. 스타일리시한 화면만으로 관객의 공감을 얻어내기란 어렵다는 것을 확인시켜줄 뿐이다.
결국 각자의 허물을 용서하고 서로의 사랑을 재확인한다는 것과 호색한이 진정한 사랑을 찾았지만 결국 돈으로는 사랑을 살 수 없음을 확인하게 된다는 서로 상반되지만 훈훈한 결말이 도출된다. 하지만 이 결말을 이끌어내기 위해서 앞서 말한 데이빗과 다이앤의 캐릭터를 학대하고 있다는 면에서 결코 칭찬받기는 힘든 서사임에 분명하다. 참고로 비평가들로부터 대부분 부정적인 평가를 얻었지만 흥행 성적은 아주 좋았다(맛보슈의 고전영화 blog).
🤗 'Indecent proposal'은 제가 매우 흥미롭게 감상한 영화지만 평가는 많이 갈리는 작품입니다. 아무튼 완벽한 매력의 중년남, Robert Redford와 빠져들 수밖에 없는 청초한 미의 여인, Demi Moore를 영화 상영 내내 볼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흐뭇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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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 영화를 못보았는데....
미션님이 올려준 글로 대강 줄거리를
알게 되었습니다.
"결국 돈으로는 사랑을 살 수 없음을 확인하게 된다는 ...."
수고 하셨습니다.
잘보고 갑니디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