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태풍에 저가 사는 포항 시내가 물바다가 됬다는 걸
가까이 살면서도 뉴스로, 시내사는 선배가 시내 곳곳 사진을 카톡으로 보내와 보고
지난 옛날 이번과 같은 시내 물바다 사태로 운명을 달리한 친구가 생각납니다
포항시에는 경주쪽에서 흘러들어오는 형산강 물이 시내 가운데 쪽으로 흘러 들어오던 칠성천이란게 있었습니다
그 칠성천을 언제가 도시가 팽창하면서 도로를 넓힌다고 죽도시장쪽 동빈내항까지 전부 복개를 해서
지금은 시내에 양학천, 하산천 등 이 전부 지하화하여 시내 하천이 없어졌습니다
위에 열거한 시내 하천에 모두 복개를 하지 않아 폭이 3,4미터나 되는 넓은 도랑 하천으로 있었던
1987년 여름 이번 태풍과 비슷한 집중 폭우가 밤 사이에 내려 시내가 갑자기 정전도 되고
그 때 포스코 공장에도 정전 사태가 일어나서 포스코에 전산제어부 계장으로 근무하던 저의 고등학교 동기 친구가
새벽 이른 시각에 회사로 부터 비상소잡 연락을 받고 캄캄한 밤 거리를 자기차를 운전을 하여
회사로 나가던 중 자기는 그 때 포스코 주택단지인 효자 추택단지에 집이 있었고
자기와 같이 근무하는 직원이 시내 중심지 어느 아파트에 살고 있어 그 직원을 태워 회사로 갈려고 시내로 나갔다가
시내가 이번 태풍에서와 같이 포항시내가 물바다가 되어 길과 하천을 구분하기 어려웠던지
차가 하천에 들어가 휩슬려 나오지 못하고 사고를 당 했던것
회사에서 비상소집을 해 놓고 아침 출근 시간이 되어도 사람이 나타나지 않아 집에 전화를 하니
새벽에 회사로 나갔다고 하고, 같이 근무한 직원의 집에 복개되지 않은 칠성천이 흘러가는 옆이라
회사에서 하루종일 잠수부를 동원하여 칠성천 바닥을 수색한 끝에 저녁때가 되어 물속 차를 발견하고
그 사고로 장래가 유망한 직원이 유명을 달리한 사건
이번 흰남노 태풍이 휩쓸던 아침에 물바다가 된 포항시내 광경을 보니 35년전 그 때 먼저 간 친구가 생각나는
하루었습니다
첫댓글 그러시군요 슬픈 일이있었네요
유명을 달리하신분의 명복을 빕니다
참으로 마음아픈 일입니다.
포항이 재난을 맞았네요
그래도 다른 지역에 큰 피혜가
없어 그나마 좀 위안이 됩니다
댓글 고맙습니다
어제는 시내를 나가보지 못하고 하면으로 본 광경이 그때를 생각하게 했습니다
시내 하천을 전부 덮어 도로로 만들어 버려 이번에는 그런 사고는 없었는데
다른데서 아픈 사고가 났네요
ㅠ ㅠ ㅠ ㅠ ㅠ
천재지변 이라지만 . . .
가슴아픈 일 입니다 !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들어가 변을 당한 분들 안타깝네요
시내가 물바다가 된 걸 보니 40대때 일어난 그떼 일이 생생합니다
고맙습니다
그러셨군요.
그러니 얼마나 가슴이 아프고 쓰리실까?
유명을달리하신분의 명복을 빕니다.
우경선배님 그때 그일이 생각나 많이 힘드시겠어요.
잊고 있엇는데 시내가 그 때처럼 물바다가 되니 문득 친구 생각이 납니다
친구집에서 동기들이 모여 모임도 하고 그랬는데..
어제는 다른 데서 또 안타까운 사고가 나서 가슴아프지요
수선화님 고맙습니다
이번태풍에 포항이많은피해를본거같아요
물난리날때면 먼저가신분생각을 많이하시군요
그분의 명복을빕니다.
이번 태풍이 35년전 그때보다 물바다가 된 곳에 더 많았는데
시내 도랑 하천을 전부 복개도로로 덮어버려 그런 사고는 없었네요
다른데서 안타까운 사고가..
고맙습니다
선배님
'태풍'하면 가슴시린 기억이ᆢ
이번
태풍 일본은 무서울정도 였더군요
집안중 일 때문에 큐슈에사는 조카는
퇴근간 울면서 전화가 왔더군요ᆢ!!
35년전 40세때 일인데 그 친구 눈에 선하지요
밤에 회사로 바로 갔으면 사고를 안당하였을수도 있었을건데
동료직원으로 태우러 갔던 거지요
일본은 피해가 더 심했을 수도 있겠군요
하나님 조카님도 얼마나 무서웠으면 그렇게 전화를 했을까?
오늘은 하늘이 맑네요
하나님 오늘 좋은 하루 이시기를요..
죽도시장에 가본 적이 있습니다.
시장 규모가 엄청 나더라구요.
고래고기도 봤어요.
울산에 있는 어마어마한 고래박물관도 생각나네요.
자연의 위력앞에 인간은 너무나 연약하지요.
수해의 상처들이 어서 아물기를요.
홍사랑님 죽도시장엘 와 보셨군요
고래고기 파는 분들 늘 거기 있지요 ㅎ
잊고 있었는데
젊을 때 사고로 먼저 간 친구가 어제같은 날이되니 당연 생각나네요
고맙습니다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돌아가신 분들 때문에 가슴이 아픕니다. 35년 전 상황을 상세히 기억하시는 글 잘 읽었습니다. 유일하게 포항에 사는 포철 다니던 중학교 친구도 소식이 끊어진지 20 여년이 됩니다만 살아는 있는지...
지하주차장에 사고가 난 그 아파트는 시의 변두리인 그 지역에 일찍 지은 고층 아파트 였는데
하천이 바로 옆이고 아파트 지면이 좀 낮은 곳이어서 하천물이 넘처 들어갔던 거네요
그때와 이번 태풍때가 시가지 물바다가 된게 거의 같은 현상인데
시내 소하천을 지금은 복개를 해서 그런 사고는 없겠지요
이번에는 포스코 공장에도 전부 물이 차서 피해가 크네요
알베르토님의 친구분은 다른 친구분을 통해서 알아보시면 근황을 알아보실수도 있지 않을까요
저도 옛 친구들 소식 끊어진 친구 더러 있는데 연락 안되고 그냥 이렇게 늙어 가네요
이번 포항 지하주차장 사고에 너무 가슴이 아팠는데
그 옛날에도 우경 선배님의 후배께서 그런 변을 당하셨군요.
이른 새벽에 비상 소집에 응하느라 집을 멀쩡히 나서서 불귀의 객이 되다니..
정말 자연재해 앞에 너무도 작은 존재인 것이 사람임을 느낍니다.
그 후배님의 평안한 영면을 기원합니다.
후배가 아니고 고등학교때 한 반에서 공부한 친구였지요
그 때 이번 태풍에서와 같이 시내가 밤중에 물바다가 되었는데
회사 비상소집에 같이 데리고 근무하는 직원 태우고 가려다가
길인지 도랑인지 구분을 못했던거지요
그때는 도랑은 복개를 하지 않아 길옆으로 소하천이 흘렀던 거지요
수정 샘님 고맙습니다
@우경(愚耕) 아이쿠, 제가 난독증이 있나봅니다. ^^
제목에도 친구라고 쓰셨는데요ㅎㅎ
송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