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부흥회 어땠어요? 본당이 후끈후끈했을 것 같군요.
오늘도 많은 은혜가 그 자리에 임하겠죠.
제게도 좀 나눠주세요.
저도 함께 여기서 부흥회를 기억하며 기도하고 있거든요.
제 삶과 기도제목들을 여러분께 나누고 싶어 올립니다.
기도편지7
그녀는 모로코에 선교사로 가길 원합니다. 그녀는 서른 여덟 살...
나는 선교사로 살기 원합니다. 나는 스물 아홉 살...
300백년 만이라는 기록을 남긴 따뜻했던(?) 웨일즈에서의 10월을 미옥이는 건강하게 보냈고, 11월을 살아가고 있는 중입니다. 2001년을 몇 십일 남긴 지금 혹시 연말 증후군에 시달려 우울하지는 않는지요? 전 조금 그런 걸 느끼는 것 같거든요. 후회와 아쉬움... 그러나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들은 계속 쌓여가고 있습니다.
『…나는 스스로 온 것이 아니요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이니라…』 요한복음 8장 42절下
저는 데스티네이션(DestiNation)이라는 이름의 선교단체에 몸을 담고 훈련을 받고 있어요. 저 말고 9명이 더 있는데 그 중에 있는 한 자매의 삶을 좀 소개하고 싶습니다. 그녀의 이름은 이정화, 모로코라는 북부 아프리카 모슬렘(이슬람) 국가에 선교사로 나가기 위해 2년째 영국에서 훈련을 받고 있죠. 정화 언니에게 요즘 쉽지 않은 상황이 다가왔습니다. 언니의 아버지가 지금 응급실에 입원 중이거든요. 그래서 한국에 있는 형제들은 들어오라고 성화인가 봅니다. 사실 언니의 가족은 선교나 교회에는 별 관계가 없습니다. 그래서 언니가 선교에 헌신한 것에 대한 이해가 많이 없다고 할 수 있죠. "미친 X"라는 소리를 형제로부터 들어가며 언니는 지금 여기에 있습니다. 사실 언니는 물론 저에게도 가족 문제는 아주 예민한 부분입니다. 그래서 선교훈련에 가장 치명적인 아픔으로 다가오죠. 한국에 있는 가족으로부터 조금이라도 불편한 소식이 들려오면 맘이 금방 우르르 무너질 것 만 같은 게 떠나온 자의 현실이거든요. 사실 이 편지를 읽는 여러분들 중에서도 이해가 잘 안될 수 있음을 압니다. 세상 사람들이 보면 나 같은 사람은 좀 미친(정상에서 조금은 벗어난 듯한) 사람이거든요.
그래서인지 평범한 삶에 대한 그리움이 종종 밀려옵니다. 그냥 한국에서 보통의 사람으로 일하고 결혼하고 그렇게 평범하게 사는 것에 대한 그리움. 그것이 선교사들이 가장 많이 싸우는 고민(영적 싸움)이래요. 전 저만 그런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닌가봐요. _
10월부터 모슬렘 사역을 시작해 한달 이상이 현재 지났습니다. 25가정 이상의 파키스탄 사람들이 지금 이 곳에 살고 있고, 작은 모스크(35명 정도가 매주 금요일 1시30분부터 2시 30분까지 예배를 드림)도 하나 있거든요. 두 팀으로 나뉘어 한 팀은 필리핀 간호사들과의 성경공부를 시작했고, 저와 모슬렘팀은 파키스탄 가정들을 만나고 있는 중입니다. 팀의 한 형제는 모스크를 두 번 방문했고, 그 곳에서 식료품점을 하는 한 아저씨를 만나 친해지고 있지요. 저와 자매 둘은 시장에서 잡화점을 하고 있는 파키스탄 한 가정을 계속 만나고 있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그 집 막내딸 네비다를 만나고 있지요. 그 가정의 모든 식구들을 현재 알고 있고 그래서 그들의 이름을 부르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 가정(모두 11명)을 우리에게 하나님이 붙여주신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어제부터(11월16일, 한국은 17일) 라마단이라는 모슬렘의 큰 절기가 시작되었습니다. 30일 낮 동안 금식하며 기도하는 기간인데, 여러분도 함께 기도해 주세요. 라마단 기간은 전체 모슬렘 국가에서 동시에 시행되는데 그 기간 동안 많은 선교사님들이 영적으로, 육적으로 공격을 많이 받아 몹시 힘든 시기입니다. 또한 이 때는 기독교로 개종했던 이들이 모슬렘으로 다시 돌아가는 일들도 생기기도 한답니다. 특히 아프카니스탄과 미국과의 전쟁으로 인해 전체 모슬렘 세계가 술렁대고 있는 시기임을 기억해 주세요. 저와 모슬렘팀도 영적인 공격을 피부로 많이 느끼고 있어요. 네비다라는 자매는 첨엔 무척 제가 가는 것을 환영하고 저와 얘기하는 것을 좋아했는데, 지난 주엔 갑자기 냉담한 반응을 보여 일찍 가게를 나와야 했거든요. 너무 뜻밖이라 좀 당황스럽긴 했지만 그 자매가 그런 것이 아니라 자매를 잡고 있는 악한 세력으로부터 온 것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모슬렘 사역을 시작하면서 저와 팀원들이 두려움과 무기력과 싸워야 했어요. 파키스탄 가정을 만나러 갈 때마다 느끼는 뭔가 모를 두려움과 피하고 싶은 마음들...
부족한 제가 리더를 맡고 있는데 저희 팀(김홍일, 백은성, 이정화)를 위해서 기도해 주세요. 우리는 우리가 만나고 있는 이들을 당장 구원으로 인도하는 것을 보기 위한 것이 아니라 그들과 우선은 믿을 수 있는 친구라도 되고 싶은 맘 간절합니다.
『하나님께 속한 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나니 …』 요한복음 8장 47절上
이제 겨울집중 훈련프로그램(Training Program)만 남겨 놓은 채 이 곳에서의 훈련 막바지에 이르고 있어요. 내년 1,2월 두 달 동안 한국에서 오는 훈련생들과 함께 두 달을 (영국에서 4주, 단기 선교여행 2주『북부 아프리카, 중동 지역 등의 모슬렘 국가』, 프랑스에서 2주) 훈련받게 됩니다. 이 훈련은 저희 선교단체에서 아주 중요하게 여기는 훈련으로 많은 기도와 준비가 필요한 것 이예요. 12월은 그것을 위한 기도와 준비의 달로 보낼 것 같구요. 더불어 모슬렘 사역도 계속 이어질 것 같습니다. 특히 다음 주부터 12월 첫 주까지의 2주간은 기도주간으로 대부분의 시간을 기도하는 데 보내게 될 것 같아요. 특별한 기도제목을 갖고 계시면 제게 알려주세요.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세월 참 빠르죠? 이 곳에 온지 9개월이 되어 가고 있거든요. 가끔 한국에 전화를 하면 언제 오느냐고들 물어서 저를 웃게 만들고는 합니다. 빨리 오라고 하는 사람들... 저도 빨리 가고 싶을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지금 기도 중 이예요. 1년 훈련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가는 것이 하나님의 뜻인지 묻고 있지요. 영국에서 팀을 도우며 훈련을 더 받아야 할지, 선교현장으로 나가야 할지, 한국으로 돌아가야 할지... 저와 함께 기도로 하나님께 물어주세요. 내년 2월 이후의 제 설 자리가 어디인지를 말예요. 그거 아세요? 세상이 커 보이면 내가 너무 작아 보이고 하나님이 커 보이면 세상이 작아 보이는 거... 매일 하나님이 커 보이길 소망합니다. 우리 모두가 그렇게 보기를 정말로 기도합니다.
여러분의 기도로, 적극적인 동역으로 미옥이 여기서 눈 크게 뜨고 크신 하나님을 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정말 감사드리구요. 여러분과 계속 함께 동행하고 싶습니다. 우리 사이에 하나님도 동행하고 계시겠죠?
주님 안에서 평강하세요! 샬롬!
1. 늘 성령 안에서 쉬지 않고 기도할 수 있도록...
2. 훈련이후의 진로에 대해서...
3. 겨울집중훈련을 위한 900파운드(한화로 약180만원 가량)가 준비될 수 있도록...
4. 팀의 사역들을 위해(모슬렘팀과 필리핀팀)...
저희 팀의 핸드폰 번호가 바뀌었습니다. 혹시 연락하실 분은 44-778-939-1687 이 번호로 해주세요. 시차는 영국이 한국보다 9시간 느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