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대륙의 남쪽 파타고니아지역은 안데스산맥 끝자락으로 칠레와 아르헨티나가 국경을 접하고있고, 트레킹의 명소로 칠레는 토레스 델 파이네, 아르헨티나는 피츠로이이며 자연유산으로 모레노빙하, 그레이빙하 등과 아름다
운호수들이 산재하여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투어객들이 사철몰려드는 곳이라소개한다.
칠레 푸에르토 나탈레스에서 토레스 델 파이네를 둘러보는 일정을 마치고 아르헨티나의 모레노빙하와 피츠로이
트레킹을 하기위해 아침7시 마을버스터미널로 이동 두나라 국경을 통과하여 아르헨티나의 엘 칼라파테로가는 2
층노선버스를 탔다.
이동시간은 약6시간이고 앉고보니우측창가라 해빛이 내내 들어온다. 커텐을 치니까 밖이 안보여 갑갑하고 덥다.
남미여행은 차편이동시 여러모로 좌측편 좌석이 좋다.
옆자리 케나다에 정착하여 살고있다는 일본인이 앉았다. 옷차림이 검소하여 행선지쪽으로 일하러 가는가 물었더
니, 자신도 아르헨티나를 여행하고다닌다며 일본어는 모른다고하였고 같은 동양인이라 반갑다고 했다.
출발 약1시간이 경과하여 칠레국경검문소에 도착했다. 간단한 출국심사후 국경을 통과하게 되는데 중요한것은
입국시 비자대용으로 받은 PDA를 철저히 회수하는 것이다. PDA를 분실하거나 소지를 안했을경우 불법체류자로
분류되어 곤혹을 치루게 되므로 칠레를 떠날때까지 여행자들은 여권처럼 잘 소지해야한다.
근접거리에 있는 아르헨티나국경검문소에 도착해서 입국심사를 기다리는 동안 주변을 둘러보니 분위기가 쓸쓸
하고 횡하며 국경검문소건물은 임시막사처럼 허접해 보였다. 입국절차를 마친 버스는 목적지를 향해 편도2차선
포장도로를 시속90키로 정속주행한다. 국경을 오가는 장거리버스라 좌석은 그런대로 안락하고 차내전면에 디지
털속도계가있어 승객들이 속도를 확인할수있었다.
아르헨티나의 땅은 넓기는 넓었다. 달려도 달려도 끝없는 지평선이요 낮은 언덕과 구릉지에는 키낮은 식물들이
대지의 주인인양드믐드믐 자리잡았을뿐 농작물을 재배하거나 가축을 방목하는 목장도없다. 도로양옆으로 3단정
도의 철조망이 도로따라 쭉이어진 저안쪽으로는 어쩌다가 농막같은 건물이보였는데 사람이 거주하는거 같지는
않았고 야생야마라는 동물들이 가끔나타나 여행객들을 물끄러미처다보다가 이동하기도했고 지루할때쯤이면 옥
빛의 호수가 시야에 들어왔다. 약6시간을 이동하는동안 휴게소도 없다.
엘 칼라파테매표소에 도착했다. 매표소는 우리나라 고속도로요금소비슷한 시설이고 엘 칼라파테도심인근에 넓
은 옥빛호수가보였다.
투숙할 호텔은 시내에서 좀 떨어진 주택가인데 마른바람이 불어대어 분위가 쓸쓸하다. 1970년대초 이곳에 이주
해서 자리잡은 한인교포가 운영하는 펜션형태의 호텔로서 1층은 카운터와 주방시설이고 2층이 숙박시설인데 방
은 여행자들이 단기간 쉬어가기에는 불편함이 없을 정도이다.
70대 주인양반은 고향이 안동이며 안동권씨라며 조선시대 안동권씨 세도를 내세우며 양반자손이라며 자만심이
대단했고 이런숙박시설을 여기저기 운영하고있으며 여행사와 여행자에게 많이 알려진 사람이라 한다. 카운터에
접수를 도와주는 60대아주머니는 주인의 여동생으로 호텔일을도와주고 여행자들편의를 제공하는 일도 한다고
하는데 고향사람처럼 푸근하다.
짐을 풀고 여행일정에 따른 경비를 지불했다. 모레노빙하사파리 아줄코스 투어비 2만2천페소, 피츠로이트레킹
이동차량대절비2만페소, 부에노스아이레스에 가서 탱고관람비, 내일점심 김밥값 등 등을 가이드한테 내고나니
바빌로체에서 환전했던 한뭉치의 아르헨티나 지페 페소가 팍 줄어들었다. 시간이 어중간해서 주인아저씨와 이런
저런 대화를 가졌다. 이민와서살고 있지만 아르헨티나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한어른이였고 밖에서 아르헨티나의
당면한 문제로 거론되는 페소화폐가치하락 물가폭등 국가부채 치안문제 이런것에 대해서는 걱정도없다.
주변국은 죄수들이나 노예계층 빈민들이 이주하여 살게된나라인데, 아르헨티나는 독일 스위스 프랑스 등 유럽에
서 본국에서 이루지 못하였던 야망과 새로운 나라를 건설하고 싶어했던 지식층들이 건너와서 정착한 나라라서
유럽의 상층전통이 이어지고, 부에노스아이레스 등 도심은 유럽의 전통있는거리를 모델로 계획된도시라 프랑스
풍의 아름다운건축물이 즐비하며 남미에서 유일하게 백인들이정착한 남미속의 유럽이며 복지제도가 잘되있어
빈민들도 찾아보기힘든나라라고한다. 이웃 칠레가 선진국이라 자랑하지만 비교대상이 아니라며 세계에서 최고
로 살기좋은 자연환경을 가진나라중 하나라고 한다.
짧은일정이나마 아르헨티나를 돌아보고나서 현지에서 체감되었던 실상은 가난에 허덕이는 나라도 아니였고 나
라 부채를 걱정하는 나라같지도 않았다. 사람들은 밝고 친절하며 여유가있어보였다. 공장이나 생산시설이 없어
생필품을 외국에서수입해 쓰다보니 외화사정이 부족한건지 물건값을 계산하는데 자국화폐가치는 형편없었다.
국력에 비해 과도한 복지정책 경제정책의 실패 등 복합적인 문제들이 있기는 한데 이나라가 지도자만 잘만나면
다시 선진국 반열에 들어서리라 생각된다.
넓은 땅이있고 곳곳이 아름다운관광자원이며 풍부한 지하자원은 개발을 하지않은 자연상태 그대로이고 맑은
호수는 물이 가득하고, 기름진 들판에는 농작물을 심기만하면 수확이 될거같고, 야생동물들이 뛰어노는 빈땅에
가축을 풀어두면 목장이 될것이라 절대 굶어 죽을 염려는 없는나라, 아르헨티나는 걱정안해도 되고, 좁은 땅덩
덩어리에 부존자원도 없고 수출아니면 빈국으로 얻어먹어야 될지도 모르는 우리형편을 돌아볼 필요가있었다.
어렵게 벌어들이는 외화를 먼 나라까지관광나와서 펑펑쓰재키는 나자신과 분에 넘치는 선심정책으로 나라빚을
왕창짊어지게된 우리의 앞날이 걱정된다.
임선생부부와 시내 중심가 맛집을 찾아 스테이크와 감자튀김 펩시콜라를 시켜먹었다.
식대는 한국돈1만5천원정도였고 읍정도크기의 시내는 여행자차림으로 다니는 사람들이 보였다.
저녁6시가 되니 대부분의 상가는 문을 닫았다.
사람들이 아르헨티나 소고기와 양고기 아사도 맛이 끝내준다고 입살에 올리고있으나 나는 동의하지 못한다.
고기의 육질은 좋은지 몰라도 모듬으로 나오니 맛이 떨어졌고, 불판에 구워먹는 우리식의 한우숯불구이생각이 났
다. 육류가격은 우리나라의 1/3정도이고 1인분이 400g이다.
내일일정은 일행이 반으로 갈라서 한팀은 모레노빙하투어, 한팀은 피츠로이 트레킹을한다. 그다음날은 서로코스
를 바꾸어 진행하는데 날씨가 관권이라 신경이 애민해졌다.
대학생딸 둘 가족4명모두가 여행온 파김치가족은 내일 피츠로이트레킹을 가게되었고, 나는 모레노빙하투어인데
파김치가족이 나한테 일정을 바꾸어 같이 피츠로이트레킹을 같이가면 안되겠는냐고 한다.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살고있는 가족모두가 유순했다.
등산은 별로 해본적이 없는 가족모두가 내일 약23키로를 걸어 피츠로이를 다녀올려니 엄두가 안났던 모양이다.
이미 차편등 예약이 끝난상태라 코스변경은 불가했다.
그가족들에게 트레킹할때 허기지면 안되니 먹을거 충분히 준비하고 산악날씨는 변동이 심하니 우의지참하고 오
르막 힘들때는 땅바닥을 쳐다보고 걷다가 힘들면 쉬는게최고라고 조언했다.
내일 모레노빙하투어와 피츠로이트레킹에 나서는 일행모두 점심식사대용으로 김밥도시락을 주문했다.
내일 저녁에도 김밥으로 때울생각으로 추가주문했다. 김밥은 한줄반에 2500원이고 맛은 우리김밥이랑 똑같았다.
자기전에 구글로 내일날씨를 검색했더니 이쪽저쪽 비올확율은 시간대에 따라 약간 달랐지만 60%이다.
모레노빙하 안내판
아르헨티나로 가는 길에 무지개가 떳다.
국경검문소
검문소주위가 황량하다
아르헨티나 마트물건값 계산대 - 인플레이 현장을 목격
모레노빙하 - tv 유튜브로 빙하를 보다가 현장을 실제로 보니 정말웅장하다
빙하투어는
전망대에서 보는거
배타고 가까이 가서 보는거
배타고 가가이 가서 보고 빙하주변을 돌아보는거
위에거 전부 다하고 빙하위에 올라가서 걸어보는거 (나이55세이하해당)와 빙하쪼가리로 위스키 마시는거
투어비가 다 다르다.
돈받고 사진찍어주는 현지사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