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로디의 안정적인 회복을 위해 병원에서 통증 관리를 받으며 하룻밤을 보냈다. 수술 후 마취의 영향이 컸던 듯 어지럼증과 심한 메스꺼움, 구토 증세가 있어 멜로디도 많이 걱정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안정을 되찾았다.
밤새 피검사와 활력징후 검사, 항생제 IV 투여가 계속되었고, 교대하는 간호사분들이 수시로 들어와 상태를 확인해 주셨다. 나도 회복실에서 쪽잠을 자며 곁을 지켰다. 오전 11시쯤 담당 의사의 최종 진료 후 집에서 통증을 관리하며 회복하면 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오후 12시 30분경 퇴원하여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귀넷 노쓰사이드 병원이라 오가는 데 큰 부담이 없어 감사했다.
집에 돌아온 뒤 멜로디가 편히 쉬도록 하고, CVS 약국에 들러 수크랄페이트 약을 찾아왔다. 또 멜로디가 먹을 국물을 준비하기 위해 콩나물국밥을 포장해 왔고, 나는 며칠 전 ㅁㅅㅎ 자매님께서 정성껏 끓여다 주신 육개장으로 식사를 했다. 여러 사람의 사랑과 섬김이 큰 위로가 되었다.
딸과 아들도 계속 안부를 전해 주었고, 저녁에는 아들 가족이 손주들을 모두 데리고 찾아왔다. 손주들은 "Hami, 빨리 건강해지세요."라는 마음을 담은 손수 만든 카드를 가져왔고, 알래스카에서 직접 잡아 얼려 온 연어도 선물로 가져왔다. 7일간의 여행 사진을 함께 보며 즐거운 이야기를 나누었고, 잠시 가라오케 시간도 가지며 손주들의 재롱을 보니 멜로디의 얼굴에도 오랜만에 웃음이 번졌다.
아이들이 돌아간 뒤에는 잠시 열이 오르고 오한이 있으며, 움직일 때마다 수술 부위의 통증이 심해지는 것 같아 걱정이 되었다. 하지만 충분히 쉬면서 상태가 다시 조금씩 좋아지기 시작했다. 머리도 감겨 주고 따뜻한 물수건과 타월로 몸을 닦아 준 뒤, 병원에서 가져온 저녁 식사를 조금 먹으며 안정을 취했다. 당분간은 국물과 수프, 젤로 같은 부드러운 음식으로 시작하고, 조금씩 천천히 일반 음식으로 넘어가기로 했다. 함께 TV를 보며 편안한 시간을 보내다가 자정이 가까워 잠자리에 들었다.
이번 일을 겪으며 건강이 얼마나 큰 하나님의 선물인지 다시 한번 깊이 깨닫게 되었다. 평범하게 함께 식사하고, 웃고, 산책하던 일상이 얼마나 귀한 축복이었는지 새삼 마음에 와닿았다. 하나님께서는 병상에서도 가족과 이웃의 사랑을 통해 위로해 주셨고, 의료진의 손길을 통해 회복의 은혜를 베풀어 주셨다. 오늘도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고백한다.
하나님 아버지, 멜로디의 수술이 잘 마쳐지고 하루하루 조금씩 회복하게 하심에 감사드립니다. 끝까지 붙들어 주셔서 완전한 치유와 평안을 허락하여 주시고, 성령님의 임재 가운데 늘 하나님만 바라보며 살아가게 하옵소서.
저희 부부가 주님의 귀한 자녀로서 맡겨 주신 삶을 끝까지 충성스럽게 살아가게 하시고, 말보다 삶으로 복음을 전하는 사람들이 되게 하옵소서. 저희를 통해 가족과 이웃이 주님의 사랑을 경험하게 하시고,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올려 드리는 삶이 되게 하옵소서.
오늘도 베풀어 주신 크신 은혜에 감사와 찬양을 올려드립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