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행복한 날, 행복한 아침입니다. 새 날을 허락해 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오늘 아침 하나님이 주신 말씀은 " 모든 것이 '우연'과 같을지라도 실상은 하나님의 '섭리'에 의한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오늘 본문 9절을 보면 "압살롬이 다윗의 신복과 마주 치니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마주치다'라는 말은 '서로 정면으로 부딪치다'라는 의미인데, 본절에서는 다윗의 신복들이 압살롬을 찾기 위해 수색하는 과정에서 그를 찾아낸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와 아주 우연히 마주친 것을 의미합니다. 참고로 NIV 성경을 보면 이 역시 '마주쳤다'라는 표현을 'happened to meet'라고 번역함으로써, 그들이 서로 마주치게 된 것은 우연에 의한 것임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진정 다윗의 신복들과 압살롬이 마주치게 된 것은 우연에 의한 것이었을까요? 물론 사람들의 눈에는 우연으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 전쟁에서 죽은 사람들만 이만 명이나 되었다는 7절의 기록을 염두에 둘 때, 그날 전쟁에 참가한 사람들의 수는 수만 명을 헤아렸을 것이며, 그렇게 많은 사람들 가운데 다윗의 신복돌과 압살롬이 마주칠 확률은 극히 낮았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본절의 사건을 단순한 하나의 사건으로 보지 않고, 전체적인 관점에서 살펴볼 때, 이것이 결코 우연한 일이 아니었음을 즉각 알 수가 있습니다. 즉 다윗의 범죄와 이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의 약속, 그리고 곧이어 다윗 왕가에 벌어진 일련의 사건들, 특히 압살롬의 반역과 다윗의 위기, 그리고 이후의 기록에서 볼 수 있는 바와 같은, 압살롬의 비참한 죽음 등의 사건들을 하나님의 심판과 회복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볼 때, 본절의 사건은 바로 하나님께서 압살롬을 심판하실 것임을 보여주는 사건으로서, 이 사건이 결코 우연히 일어난 일이 아님을 알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뒤엉켜 싸우던 그 혼란의 와중에서 다윗의 신복과 압살롬이 마주치게 된 것은 결코 우연한 일이 아니라, 이제 아버지를 반역하여 신정 국가의 질서를 어지럽히던 압살롬에 대한 심판이 코앞에 이르렀음을 암시해 주는 사건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연으로 보이는 이 조그만 사건 속에서도 섬세하게 역사하고 계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나아가 우리는 이렇듯 이 땅 위에서 벌어지는 일들 속에는 크고 작은 일 할 것 없이 모두 하나님의 섭리와 역사가 개입되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여러분, 열왕기상 22장에는 길르앗 라못에서의 아람과 이스라엘간의 전투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성경 기자는 한 사람이 '우연히' 활을 당기어 이스라엘 왕 곧 아합의 갑옷 솔기를 쏘았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34절). 그러면 이는 정녕 우연히 일어난 일이었습니까? 아닙니다. 이는 아합 왕을 심판하시기 위한 하나님의 섭리의 결과였습니다. (왕상21:24). 또 누가복음 13장을 보면 실로암의 망대가 넘어져 많은 사람들이 죽은 사건이 나옵니다. 이 사건 역시 표면적으로만 보념 분명 우연히 발생한 사건입니다. 그러나 우리 주님은 그것이 우연히 발생한 일이 아니라, 하나님의 섭리의 결과라고 분명하게 말씀하셨습니다(눅13:4,5).
여러분, 세상에는 우연히 일어나는 것처럼 보이는 일들이 참으로 많습니다. 그래서 심지어 어떤 사람들은 "역사란 우연한 사건들의 연속적인 기록이다"라고까지 말하였습니다. 흔히 세상 사람들은 원인을 알 수 없는 일들에 대해 이를 우연에 의한 것이라고 말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세상에 우연이란 없습니다. 모든 일에든 동인이 있게 마련입니다. 우리는 그 모든 일의 궁극적 동인이 바로 만물과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이신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렇습니다. 이 세상에 일어나는 모든 일은 궁극적으로 우주 만물을 자신의 뜻대로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섭리하심의 결과입니다. 성경은 '참새 한 마리도 하나니므이 허락이 없으면 떨어지지 아니하리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마10:29).
그러므로 성도 여러분, 우리는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그저 우연한 일로 보아서는 안됩니다. 우리는 우리와 우리 주변, 그리고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이 하나님의 섭리의 결과인 줄로 믿고, 그 가운데서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기에 힘쓰는 것은 물론, 그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우리는 우리가 누군가에 의해 복음을 전해 듣고, 주님을 영접하게 된 것, 그리고 집사, 장로, 목회자로 부름 받아 하나님을 섬기게 된 것이 결코 우연히 이루어진 일이 아닌 줄을 알고,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삶과 직분에 충실한 삶을 살아야 할것입니다. 하나님은 여러분을 사랑하십니다.
각자 기도드리시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