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Third Man(제 3의 사나이), 영국의 1952년도 작품
감독:캐롤 리드, 음악:안톤 카라스
주연:홀리(조세프 코튼), 안나(알리다 발리), 헤리 라임(오슨 웰즈), 칼로웨이 소령(트레버 하워버)
줄거리
2차대전 직후의 빈은 연합국 4개국 관리하에서, 옛날의 음악과 숲의 도시에서 퇴폐와 범죄의 냄새가 풍기는 어두운 거리로 변신했다. 미국 대중작가 홀리 마틴스씨는 해리 라임의 초대로 빈 역에 도착하자 영국의 칼로웨이 소령에게 연행되었다. 라임이 자동차 사고로 죽었다고 한다.
그러나 홀리는 친구의 죽음을 믿을 수가 없었다. 사고 현장에는 라임의 두 친구밖에 없었다고 하는데, 문지기는 제 3의 사나이가 시체를 운반해 갔다고 증언, 자세한 것을 들으려 할 순간 그는 저격된다.
홀리는 제 3의 사나이를 찾아 친구의 생사를 확인하고자 한다. 수수께끼의 미인 안나에게 이상하게 끌린 이유도 있었다. 밤거리를 걷고 있을 때 순찰 경관의 라이트에 라임의 얼굴이 얼핏 비쳤다. 제 3의 사나이는 그가 아닌가.? 라임의 연락으로 교외의 공원에서 두 사람은 만난다. 돈 벌이를 위해 라임이 살인한 것을 알자, 홀리는 친구를 배반하고 칼로웨이 소령에게 협력한다.
그런 줄도 모르고 홀리에게 불려 나온 라임은 경찰의 호각 소리를 듣고 하수도로 도망친다. 홀리는 그 뒤를 쫓고, 화가 난 라임은 총을 쏘아대지만, 응사하는 홀리의 총에 맞아 라임은 쓰러진다. 진짜 라임의 장례식이 끝나고 홀리는 묘지 밖 가로수 길에서 안나를 기다린다. 길게 외줄기로 뻗은 길 저쪽에 안나의 모습이 보이고, 점점 다가와 홀리 앞에 이르렀을 때 그는 숨을 죽인다.
그러나 안나는 똑바로 앞만 바라본 채 발걸음도 흐트리지 않고 지나쳐 간다. 이 라스트 신은 영원히 잊을 수 없는 백미(白眉)이다. 망명 헝가리 여성 안나는 라임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었을까? 자유로운 미국을 약속하는 홀리의 구애(求愛)는 더럽다고 거부하고 그녀는 헝가리로 돌아가는 것일까?
안톤 카라스 작곡의 테마 음악은 도입부부터 흘러나와 관객을 매료한다. 캐롤 리드 감독이 <제 3의 사나이> 로케 헌팅차 빈을 방문했다가 카페에서 민속악기인 치타를 연주하는 안톤 카라스의 연주에 매혹되어 음악을 그에게 의뢰했다 한다.
이 곡의 걷잡을 수 없는 인기로 안톤의 삶은 갑자기 확 변했다. 안톤이 1950년 7월 공연을 마치고 귀국했을 때 정부가 주최하는 대대적인 환영인사를 받았고 일종의 국민적 영웅 느낌의 찬사가 도배를 했다. 안톤은 이후에도 영국 황실, 교황청 등 전 세계의 초청을 받아 세계적으로 유명한 곳에서 유명 인사들과 만났다.
하지만 안톤은 성격상 이런 인기를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았다. 안톤은 “전 스타가 아니었고요. 그렇게 느껴본 적도 없어요. 근데 영화의 인기 때문에 여기저기 불려 다녔죠. 제 유일한 소원은 집에 돌아가는 거였어요”라고 말했다.
안톤은 1954년 자신의 가게를 열었고 즉시 외국의 배우들을 비롯해 관광객들이 집중적으로 들렀다 가는 유명한 장소가 되었다. 그러나 천상 악기 연주자였던 안톤은 관광객을 상대하는 것에 지쳐 1966년 경영에서 손을 떼고 연주회만을 하러 다녔다.
Theme
Closing Theme
Final Scene
첫댓글 제3의 사나이 영화음악
그당시 라디오에서 많이 흘러나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