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6시에 피츠로이트레킹을 떠나는 일행들이 분주하다.
길 안내가이드는 없고 여행사 미니버스로 피츠로이트레킹의 출발지마을 엘 찰텐까지 이동만 해주면 일행들이 알
아서 피츠로이를 트레킹해야한다. 새벽에 날씨는 그런대로 맑다.
우리가이드가 피츠로이트레킹의 출발지 엘 찰텐마을은 고지대라 기상변동이 심하고 시시각각 날씨가 변하므로
일기예보를 믿어서는 안되고, 더욱이 해발3천미터가 넘는 피츠로이는 맑은 날이라해야 일년에 몇일 안되며 피츠
로이의 어원은 연기를 뿜어내는 산이라해서 산봉우리는 항상 구름을 감고있다고 한다. 가이드자신도 열세번을 올
라갔는데 딱한번 맑은날 피츠로이의 아름다운모습을 보았다고 하였다. 별로 기대는 하지말고 갔다오라고 일행들에게 일러준다.
전날 모레노빙하투어 여러코스중 사파리 아줄코스를 신청하고 투어비 22000페소를 지불했다.
사파리 아줄코스는 전망대를 걸으며 빙하를 조망하고나서 유람선을 타고 빙하가까이 다가가며 선착장에 내려
빙하를 손으로만져볼 수있는 7시간 트레킹이며...
풀코스는 미니트레킹이라하여 아줄코스와 빙하위를 걸으며 빙하쪼가리를 현장에서 체취 위스키에 타마시는 것으로 50세이하자만 해당되며 45000페소이다.
전망대만 돌면서 빙하를 조망하는 코스는 15000페소이며,
빙하주변일대 둘레길을 11시간정도 일일트레킹하는코스는 인원제한과 가이드가 인솔하는 관계로 몇일전에 신청
해야한다. 이곳 주메뉴는 42000페소를 지불하고 7시간정도 배를타고 여러곳의빙하를 돌아보것으로 코스가 좋다
고현지인이 알려준다.
모레노빙하국립공원입구에 들어서자 입장료 5500페소를 따로 받았다.자국국민은 입장료만 할인혜택이 있다고
했다.
우리일행은 아침7시 숙소로 픽업온 미니버스에 탑승 모레노빙하투어에 나섰다.
시내를 벗어나서 약30분 좌측에 낙동강보다 더 길고 넓은 잿빛호수가 보였다. 이어서 상상했던거 보다 더 웅장한
모레노빙하가 눈앞에 나타났는데 일행모두가 탄성을 지른다.
전망대휴게소에 도착하니 9시30분경 전망대를 돌면서 빙하투어를하고 11시30분까지 집결하라고한다.
휴게소에서 전망대데크로 이동하자 빙하갈라지는 소리가 쩡쩡 울렸고 이따금 빙하덩어리가 물로 떨어질때는 요
란한 굉음을 울리며 긴 여울을 남긴다.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니 빙하의 크기는 상상했던거 이상으로 웅장하고 경
이롭다. 지그자그 전망데크를 걸으며 빙하의장엄한모습을 감상하고 다시 미니버스에 탑승하였다.
좌측으로 빙하가보이는 산기슼을 돌아 약10분이동하니 유람선들이 여러대 정박해있는 선착장에 도착한다.
크고 작은 유람선마다 번호가새겨진깃발이 나부끼고 있었다. 티켓에 기록된 숫자에 따라 3번유람선에 승선하여
빙하가까이이동할때는 빙하에서 떨어져 나온 크고 작은 유빙들이 여기저기떠다니는 광경을 볼 수있었다.
선실에서 나와 선수에서 비를 맞으며 모레노빙하가까이에서 감상하니 방벽처럼 단단한 빙하의 단면뒤로 산과 산
사이 꽉들어찬 얼음덩어리가 계곡을 매웠고 끝이보이지 않는 곳까지 이어져있다. 빙하가까운 육상 선착장에 내리
니 인상좋은 안내시니어가 대기하고있다가 길잡이가되어 미끄럽다고 천천히 걸어라며 앞장을 선다.
비바람이 세차게 친다. 등산용우의를 착용하고 안내자를 따라 지정된 길을 걸었다. 안내자가 영어로 모레노빙하에 대한 구구절절설명을 하지만 일행모두는 기념사진 인증사진찍기 바쁘다. 빙하쪼가리를 때어입에 넣어보았다.
갈라진빙하의 속살은 수정처럼 맑고 단단하며 영롱한푸른빛이다.
파타고니어로 올때 상공에서 보았던 장엄하고 경이롭던 빙하의 흐름을 지상에서 만져보니감격스럽다. 코스를 다
돌고 원위치선착장으로 돌아와 유람선에승선하여 돌아올때 유람선측 종사자가 유빙을 건져올려 쪼가리를 내더
니 종이컵에 위스키를 조제하여 마시라며 제공했다.
숙소로 돌아오니 오후4시경이다. 토레스 델 파이네삼봉 트레킹을 갔던 이선생 강선생이 돌아와있다.
기상상태가 너무안좋아 토레스 델 파이네 삼봉트레킹은 헛걸음했고, 모레노빙하투어는 이틀후 갈려고 별도로신
청했으며 내일 피츠로이트레킹은 같이 갈거라한다.
하루내내 가랑비가 내리다가 그치기를 반복하고 바람이불어 쌀쌀하다. 새벽에 피츠로이트레킹 간일행들은 어째
되었을까 궁금해졌다. 내일은 날씨가 맑아야 되는데 두번다시 오기힘든 이먼곳까지와서 날씨때문에 세계5대 미
봉이라자랑하는 피츠로이를 보지도 못하고 돌아간다면 너무 억울한거 아닌가... 내일은 맑고 화창한 날씨를 기대
해보았다.
밤10시경 피츠로이트레킹에 나섰던 일행들이 돌아왔다. 우박에 비바람이 세차게치고 짙은안개때문에 피츠로이
는 보지도 못했고 힘들게 트레킹만 하고 돌아 오는길이라고했다. 자기전에 구글로 내일 피츠로이날씨를 검색해
보니 내일오후 1시이후 구름이 몰려있고 오후4시경부터 옅은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뜨있다.
새벽까지 세찬 비바람때문에 잠을 설쳤다.
가랑비가 살짝살짝 뿌렸고 빙하갈라지는 소리 빙하일부가 무너지는 소리들이 쩡쩡 ~~ 찡찡소리가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