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중에 잠깐 가진 생각이었으나
(다른 운동으로 대체 할 수도 있잖아!)
하는 생각에 토욜날 동네 한의원에 다녀와서 일요본부훈련에도 자전거라도 끌고 나갈 생각이었다.
그러나 의욕이 상실된 탓인지 잠깐의 망설임에 (에이!오늘까지만 쉬자!)
잠만 푹 자고 오후에 헬스장으로 달려가 부족한 훈련이라도 채우려는 듯 본격적인 웨이트..(그동안은 건성건성했음)
부상기간 동안 세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생각이다.
몸무게도 줄이고 금주하고 다시 한 번 지혼자 몸짱이 되기 위하여~~
경중이에게 개인훈련일지를 독촉한 기총님과 라이벌 우종님..
경수형은 부상 중이라 훈련일지를 못 쓰신다 하더라도
라이벌 우종
그는 내가 부상 중이라 하니 기쁜 속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입가에 감출 수 없는 미소를 씨~익 띄우며 지금은 라이벌을 의식한 듯 개인훈련일지도 올리지 않는 연막전술을 펼치고 있으나
그대여!!
경중이는 이미 그대를 라이벌로 생각 안하고 부상 중 훈련일지도 공개하노라...
움~하~하(내공이 실린 웃음소리)
그럼 누~가 라이벌이냐~~~~~!!(개그야 버전?)
여마클 여인국의 제후 최신영
그녀를 제압한 후 모든 여인들을 남성들에게 골고루 배분할까 하니 나의 꿈을 가소롭다. 여기지 말지어다.
(민 부회장님 제외..황소님 무서버)
각설하고
먼지 푹 쌓이고 타이어 바람 완전히 빠진 오래된 사이클을 대충 손보고 저녁에라도 한강변에 나갈 생각이었으나 어둑어둑하고 간만에 타는 자전거라 왠지 모를 두려움에 망설이다 결국 내일로 미룸..
월요일 아침서부터 빨리 일을 마무리하고 저녁에 사이클을 운행할 생각에 부산을 떨었는데 저녁 7시 전에 마침내 근사한 복장으로 탈바꿈하고 동네를 출발하면서 시계를 꾸욱 누르고...
상도터널을 지나 한강대교 밑을 엉금엉금..발발발!!!
(경사가 심해 사이클이 타고 내려가기엔 위험함)
500미터를 지나 일키로를 순식간에 통과하니
‘내가 왜 미쳤다고 마라톤을 하는지’
하는 생각이 머리를 스쳐 돌아가자마자 까페탈퇴를 꾸욱 누르고자 하였으나 담날 최신영님한테 잘못했다고 애걸복걸하며 할 생각을 혼자 실없이 하며
“이대로 속초까지 갈래” 하면 절대 못 가지..(자전거를 탈려면 저 정도는 가야..)
갑자기 사이클의 제왕 랜스암스트롱 생각이..
삼 주간 3500km달리는 투르 드 프랑스 대회를 7연패한 사이클의 신화적인 인물
그가 얼마 전 은퇴하고 뉴욕마라톤인가에 참가한 적이 있었는데 당시 전문가들의 예상은 사이클의 제왕이 마라톤까지 점령하려 한다며 대부분 2시간20분에서 30분대를 예상..
10분대를 예상한 스포츠 박사도 있었고 우리나라의 황영조감독도 꾸준한 연습을 전제로 2시간 20분대를 전망하기도 ..
그러나 전문가들의 예상은 그때일 뿐 암스트롱은 자기가 목표한 서브쓰리를 간신히 달성하고 심한 고통에 일그러진 표정으로 결승점에 도착
“자기 인생에서 최고로 힘든 경기였다고 함”
철인삼종경기의 철옹성 마크앨런도 삼종경기 마지막 풀코스기록인 2시간40분이 아직까지 깨지지 않고 그 또한 암스트롱이 2시간 20분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이 이야기를 왜 하냐면요,
마라톤이나 사이클이나 비슷한 하체운동 같지만 일류 마라톤 선수의 몸은 막대기 그자체..
반대로 암스트롱이나 마크엘런은 근육질의 무지막지한 괴력들의 소유자
또한 호흡량을 비교해보면 암스트롱의 최대호흡량은 2시간6분대로 들어오는
마라톤선수와 맞먹는다고..
잠만요
얘기 여기서 끝
하여간 요놈의 조동아리===>짝!!☜(지가 때렸음)
결론은 싸이클의 제왕도 마라톤은 느무느무 힘든 경기였데요!!
다시 경중이의 한강중계로
천호대교를 통과하고 광진교를 지나 만남의 광장에서 랩타임을 보니 49분대..
쉬지않고 다시 우리땅 여의도로...
오늘 여의도 컨테이너에 꼭 들려서 듣고 싶은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흐흐흐(음흉한 웃음소리)
상의는 런닝과 사이클 상의만 착용했는데 생각보다 날씨가 추워 땀은 나지 않고 덜덜덜..손까지 시려오고
쉬지 않고 페달을 밟아 우리땅 여의도에 도착하여 비상으로 챙겨온 트레이닝복을 걸치고 장갑을 끼고 쉬야 한 번 해주고(아~잉!!시원..ㅎㅎ)
요기까지 시간이 1시간 42분
드뎌...!!!
어두컴컴한 본부에 귀를 대고
유리창 너머로 빼꼼 안을 들여다 보았으나
기대했던 뇨자의 고음에 가까운 소리와 선수의 괴물 같은 소리는 들리지 아니하여~~땅!!
쩝!!
언젠간 질투에 눈이 먼 토깽이의 천인공노한 음모에 선수를 여마클 밖으로 내쫓기를 기도하며..이글을 고민끝에 남긴다..
실망을 뒤로 한 채 갈 길이 멀어 출발을 하니 갑자기 타는 듯한 목마름이...
잠시 자전거를 세우고
“아저씨~!!여그 캔맥주 하나하구요,소세지요”
추위에 찬 캔맥주 벌컥벌컥 들이 붇고 오돌오돌 떨며 출발하려는 찰나..??
뭐!!찔리는 거 없냐구요?
당시 캔맥주는 저한테는 술이 아니라 사막에서 오아시스 같은 음료였구만유!!
“야,이놈아!물을 사먹어도 되잖아”
죄송해유..오늘 떡국들고 손들고 있을게~유!!
약간의 찔림을 나만의 비밀로 간직하고 성산대교를 지나니 누가 나를 추월한다..
얼씨구!!너 잘 걸리었다..
상대방 안심하라고 50미터에서 100미터 거리를 사이에 두고 힘차게 뒤를 쫓았으나 안양천으로 쏙~옥..(아~힘빠져..)
쫓아갈까 하였으나 갈길이 다른지라 13km지점을 지나 행주대교에서 턴하고
시간을 보니 2시간 13분 걸렸네?
그러나 다른 곳을 몰라도 손 시려운건 못참겠더라..
가양대교를 지나서인가..동굴밑에 사이클을 세우고 급히 벤치에 앉아 두 손을 모두 바지속으로...
한손은 앞에?한손은 뒤에?(지들두 너무 추워서인지 손가락들이 알아서 찾아갑디다..)
기름 낀 배때지나 겨드랑이는 어땠냐구요?
갑자기 찬게 닿으면 배탈이 날수도 있고 겨드랑이는 당시 너무 멀었다우..!!
옆에 누가 앉아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흡족할 만큼 앞편,뒷편 번갈아가며 손가락을 녹이고...(아~이!!따듯)
다시 안양천으로 진입해서 도림천으로 해서 신도림역으로 나와 집으로..
약 70km가 넘는 거리를 세 시간 동안 오돌오돌 떨며 부족한 훈련을 나름대로 메웠습니다.
그러나 추위에 떨어서인지 목소리는 변하고 몸까지 으실으실...
헬스장에서 주몽을 보며 땀을 흘려보았으나 결국 맑은 콧물이 입을 자극하네요(에이~~치!!)
오메!!감기 걸렸다..
<겨울철 혼자만의 무리한 운동은 사고의 원인이 될 수도 있고 몸에 무리를 줄 수도 있습니다.명심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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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거이 에로버젼으로 쓸라고 한건디 설마 걸리는 건 없겠지요?
여마클 운영진 이하 심의위원 여러분~
걍 통과시켜 주시어요^(^
첫댓글 멋진 도전을 하셨네요,,, 감기 뚝하세요
LSD를 잔차로 하셨구먼...근데...싸이클과 철티비(MTB)는 다르다는 거 아시죠? 싸이클을 타신 거 맞죠? ,,갈수록 흥미롭네... 잔차 타고 속초 가면 주금(환상)이야요! http://www.joins.com/article/2498553.html?ctg=-1 ,, http://www.joins.com/article/2498622.html?ctg=-1 시간 나면 읽어보시고...사랑을 하면 감기는 절대 안걸린다눈...ㅎㅎ
마라톤에 사이클까지... 수영만 하면 되겠네...토끼 화이팅~
봄이 오면 잔차타고 조개 구이 먹어러 갈 손님 어서어서 오세요.....
경중씨의 마음이 잠깐이나마 흔들렸다가 제자리로 돌아와 주어무지 고맙데이아픈만큼 성숙해진다고 했으니..이제는..따사로운 봄햇살이 경중씨에게 살포시 안길거야
나두 살빼야 하는데. ㅋ
우리는 갱중 철각을 본 받아야 합니다. 달리미의 정신이 살아 있습니다. 같은 부상병동이라도 갱수는 푹 쉬는데, 갱총은 웨이트 트레이닝 또는 잔차로라도 계속 들이대는 저정신 대단합니다. 이번 첫 풀코스 갱수의 첫풀코스 기록을 능가할지도? 지켜보겠습니다.
이제 조금씩 동마가 다가오네요.부상 조심하시고 그날을 위하여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