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시리즈 6차전이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홈구장인 뱅크원볼파크에 “김병현,괜찮아요.우리는 여전히 당신을 사랑해요”라는 피켓이걸려 눈길.
○…봅 브렌리 감독은 6차전에 앞선 공식 인터뷰에서 “김병현은 우리의 마무리 투수다.이닝 초반 왼손타자가 나왔을 때는 그레그 스윈델을 내보낼 생각이다.오른손 타자들을 많이 상대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우리는 경기를 마무리할 누군가가 필요한데 거기에 적합한 선수가 바로 김병현”이라고 밝혔다.
○…6차전이 열린 뱅크원볼파크는 뉴욕 양키스 팬이 대거 몰려 양키스를 응원하는 바람에 관중 사이에 신경전이 벌어졌다.양키스팬들이 “가자 양키스”를 외치면 애리조나팬들도 고함을 질러 맞대응했다.
○…6차전 시구는 올해 은퇴한 ‘타격머신’ 토니 귄이 맡았다.귄은 15차례올스타와 8차례 타격왕을 차지했다.
○…뉴욕시장 루돌프 줄리아니는 월드트레이드센터 테러사태로 가족을 잃은사람들과 함께 피닉스로 와 6차전을 관전했다.컨티넨털항공이 무료로 전세기를 제공했다.
○…LA 한인 동포사회는 한국인으로 월드시리즈 무대를 처음 밟은 애리조나 김병현이 이틀 연속 9회말 2사후 2점홈런을 허용하자 참담한 충격에 빠졌다.모였다하면 화두가 김병현의 홈런이었다.70여만명이 몰려 사는 로스앤젤레스 한인 동포들의 반응은 ‘허탈’ ‘실망’ ‘동정’으로 나타나고 있다.동포들은 “너무 황당해 일할 기분조차 나지 않는다”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다”며 일손을 잡지 못하고 있다.대부분의 동포는 충격에 빠진 22세의 어린 김병현을 또 다시 마운드에 세운 애리조나 봅 브렌리 감독이 무모했다고지적했다.
○…LA타임스는 4일자 스포츠면에 김병현이 마운드에 쭈그리고 앉아 머리를 숙이고 있는 모습을 게재하고 ‘보이스 오브 서머’의 저자 로저 칸의 칼럼으로 김병현과 월드시리즈를 다뤘다.사진설명은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9회말 스콧 브로시어스에게 동점홈런을 허용한 애리조나 클로저 김병현은 세계에서 가장 고독한 인간’이라며 동정을 보냈다.칼럼도 김병현에게 힘을 북돋워주자는 내용이었다.
스포츠토크쇼 진행자의 말투도 대부분 첫날 비아냥거리는 투에서 어린 투수에게 너무 큰 시련이 닥쳤다며 다시 일어서라는 격려조로 바뀌고 있다.
○…월드시리즈 6차전이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홈구장인 뱅크원볼파크에 “김병현,괜찮아요.우리는 여전히 당신을 사랑해요”라는 피켓이걸려 눈길.
○…애리조나의 랜디 존슨이 2회 2사 1·2루서 대니 바티스타의 좌중간을가르는 안타 때 2루에서 홈으로 달리다 홈플레이트를 밟지 않고 지나쳤다.존슨은 덕아웃으로 들어가기 직전에 다시 홈플레이트를 밟았다.
○…99년 은퇴했던 농구 스타 찰스 바클리(전 피닉스 선스)가 뱅크원볼파크를 찾아 월드시리즈 6차전을 관람했다.바클리는 구장내부에 설치된 수영장에서 동료들과 서로 물에 빠뜨리기 장난을 치는 등 튀는 행동을 보여 카메라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양키스 조 토리 감독은 “김병현이 일방적으로 비난을 받는 것은 옳지 않다.예전에 데니스 에커슬리가 월드시리즈에서 결정적인 홈런을 맞고 일어서는 것을 봤다.김병현은 다시 일어설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애리조나의 선수들의 상당수가 5차전을 마치고 피닉스로 돌아오는 전세기 안에서 김병현을 위로.루이스 곤살레스는 “네 잘못이 아니다.우리의잘못”이라는 말로 김병현을 달랬다.
○…‘이스트밸리 트리뷴’의 에드 프라이스는 월드시리즈에서 김병현이마무리에 실패함에 따라 내년 시즌 마무리 보직이 의심스럽다고 보도.하지만애리조나 구단이 김병현의 소망인 선발투수로 전환해주지 않는다면 김병현은 계속 마무리로 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는 팔꿈치 인대수술을 받은 매트 맨타이의 시즌초 복귀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며 구단은 다른 선택이 없다고분석.
○…애리조나가 월드시리즈 팀 최다 안타 신기록을 세웠다.애리조나는 6회 2사 1루 그레그 콜브런이 21번째 중전 안타를 뽑아 지난 1921년 10월 7일(2차전) 뉴욕 자이언츠와 1946년 10월 10일(4차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세운 20개를 넘어섰다.애리조나는 또 3회 2루타 3개를 보태 1906년 10월 13일(4차전) 시카고 화이트삭스 이후 통산 10번째 한 이닝 최다 2루타 타이를기록했다.
○…애리조나 선발 랜디 존슨은 1회 양키스의 데릭 지터를 삼진으로 잡아탈삼진 412개로 정규 시즌과 포스트시즌을 합쳐 메이저리그 최다 탈삼진을기록했다.종전 최고 기록은 1965년 샌디 쿠팩스가 세운 411개.존슨은 7회까지 삼진 6개를 보태 통산 418개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