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살면서 가장 인상적인것은 한국 사람이 나를 제외한 한 사람도 살지 않는 아파트에서 어렸을때 어머님께서 끓여 주신 된장 향내의 음식이 풍기면 내 머릿속엔 온통 고향의 향수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하루는 된장국을 끓어 먹으려 했는데 갑자기 도어맨이 문을 노크하는 것이다 이웃에서 냄새에 대하여 불평이 들어 왔다고..하루는 꽁치 조림을 하고 있는데 이웃 아저씨께서 무슨 음식을 하냐고 물어 보기에 한국 전통 음식을 만들고 있다 했더니 자기가 음식값 줄테니 음식 만드는 것을 중단 하면 어떠냐고 한다. 그 뒤로는 내가 사는 아파트에서 한국 냄새 나는 음식을 해 본적이 없다. 그래서 나이가 듦에 따라 더욱더 한국의 정취와 냄새 그리고 정이 많은 한국 사람들이 그립다. 댓글을 보고 많은 힘이 된다. 한국에 나가면 지인들은 고기를 대접 하려 한다. 난 된장국 청국장 그리고 김치찌개를 먹고 싶은데... (댓글에 된장국 대접 해 주신다는 분 저를 기억하시고 잊지 않으시면 감사 하겠습니다. 물론 이곳에 오시면 제가 멋지게 모시겠습니다).
오래전에 이것에서 language school에 다닐때 왜 미국에 왔는지와 사랑했던 여인과의 애기를 간략하게 정리하여 쓴적이 있다. 선생님 왈 한번 책으로 써 보라고 권한다. 일단 미국에 오는 사람들은 누가 공항에 나와서 데리고 가느냐에 따라 인생의 진로가 바뀐다 한다. 예를 들면 세탁소 하는 사람의 나오면 세탁소 비즈니스를 하고 식당 사장이 나오면 요식업을 하게 된다 한다. 그럼 난 어떠했을까? 정말로 불법체류자 신세에서 오늘날까지의 애기를 책으로 몇 권으로 쓸 수도 있으나 글 쓰는 재주가 없어서 그냥 마음의 추억속으로 간직 하려 한다. 글을 존대어로 써야 하는데 존대어가 많은 시간을 요해서 그냥 제가 나 한테 애기 하는 형태로 쓰고 있는 점 양해 바랍니다. 그럼 슬슬 뉴욕 코로나바이러스 현장으로 달려 가 봅니다.
하루 종일 비가 온다. 봄이 왔는데도 봄처럼 전혀 느끼지 않는다. 왜 그럴까? 아마도 전혀 예상치 못한 coronavirus 때문이라 할 수도 있다.
뉴욕시의 20%가 coronavirus 에 감염 되어 있다고 한다. 어쩌면 내 자신도 front line에서 환자를 치료하기 때문에 이미 감염 되어 있는지도 모른다. 단지 증세가 나타나지 않고 있을 뿐이다. 함께 근무 하는 동료도 감염되어 완치되어 다시 함께 근무하고 있고 아직도 돌아 오지 못 한 동료도 있다. 어제는 감염되있다가 다시 돌아와 환자를 보던 응급실 의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한다. 스트레스가 하늘을 찌르기 때문이 아닐까 해 본다.
코로나바이러스 환자가 일단 병원에 들어오면 증세에 따라 분류한다. 먼저 산소 호흡기 도움이 없는 환자, 산소 호흡기 필요한 환자. Ventilation이 필요로 하는 환자, 그중 가장 산소 호흡기 도움도 부족하면 intubation 해야 하는 환자도 있다. 문제는 intubation 환자들 75%는 살아 남지 않는다 는 것이다. 그래서 코로나 환자들이 intubation이 혜택이 있는지 의문이 든다.
Corona virus 는 치료제나 예방 접종이 아직 없기에 많은 사람들이 죽어 가는 것이다. 아직도 뉴욕주는 하루에 400여 명의 환자들이 죽어 가고 있다. FDA 에서는 hydroxychloroquine 약 즉 트럼프 대통령이 자랑하는 코로나바이러스 특효약 이라고 하는 이 약은 병원 밖에서 즉 모니터가 되지 않는 곳에서 쓰는 것을 경고를 한다. 이 약은 환자에따라 증세가 호전 되기도 하지만 더욱 악화 되는 경우도 본다. 이 약을 복용한 환자중에는 갑자기 가슴에 통증을 호소한다. 그래서 EKG를 해 보면 심장 박통이 변했을을 본다. 요즘 젊은 사람도 코로나바이러스 환자가 되어 몰려 온다. 그 중에는 혈액이 경색 되어 다리를 절단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거의 모든 환자에게 antiblood clot 즉 blood thinners 주사를 준다.
일단 코로나바이러스 환자들과 그 가족에게 만약 죽음에 이르렀을때 대부분 DNR/DNI를 권해 본다. 예를 들면 지병이 많은 99세의 환자가 갑자기 산소 측정이 떨어지면 CPR을 한다고 해서 살아 남을 확률이 극히 적은데도 full code로 되어 있으면 CPR을 해야 한다. 이것은 죽어가는 환자에게도 고통이고 CPR하는 의료진도 환자 폐 속에 있는 Corona Virus를 흡입 확률이 높기에 감염되어 함께 죽어 갈 수도 있다.
완치되어 살아 남는 환자들을 보면 식욕이 되 돌아 온다. 식욕이 없고 음식을 섭취 못 하는 환자들은 살아 남을 확률이 매우 낮다. 병원에서는 식욕이 정상적으로 돌아오고 산소 호흡기 도움없는 환자는 대부분 퇴원 시킨다. 그래도 가족과 어느 정도 격리를 해야 하기에 며칠간 자가격리 차원에서 호텔에 며칠 있다가 가족이 있는 집으로 가기도 한다. 그러나 호텔에서는 의료진이 없기에 하루에 한번씩 전화로 건강 체크를 한다고 한다. 매스컴에 의하면 며칠전 네명의 환자가 전화 응답이 없어서 방에 들어 가 보니 환자가 죽어 있다는 것이다. 어떻게 이런일이 일어 날 수 있을까? 최소한의 의료진이 옆에 있어서 수시로 환자 상태를 확인할 필요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앞주 아침에 뉴욕 주지사가 daily briefing 하는 것을 TV 로 보았다. 가장 인사에 남았던 것은 한통의 Touching letter 였다. 줄거리는 Kansas city에 사는 은퇴한 농부가 편지와 함께 한장의 마스크를 뉴욕주지사에게 보낸 것이다. 이 농부의 부인은 한개의 폐로 살아가는 사람이라고 한다. 다섯개의 마스크를 가지고 있는데 그 중 하나를 뉴욕주에서 마스크를 꼭 필요한 의사나 간호가 사용하기를 바란다고 주 지사에게 보내 왔다 한다. 정말 가슴 뭉클한 감동을 주는 story 였다.농부의 부인이 정말 필요 한 것이 지만 mask가 부족한 Frontline에서 환자를 돌보는 의사나 간호사 에게 보낸 것은 다소 충격적인 일이었다. 그러나 문제는 주 지사의 마스크를 취급하는 상태 였다. 주 지사는 처음 그 마스크를 보여 줄때 부터 briefing이 끝나고 자리에서 떠나 갈때는 까지 mask를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그리하면 mask는 이미 contaminated가 되어 다른 사람이 쓸 수가 없다. 농부의 마음은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 했는데 한사람의 작은 실수 하나가 농부의 의도와는 다르게 변질된 것이 마음이 아팠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그 편지를 주지사가 자리를 뜨면서 직접 챙기지 않고 briefing 장을 떠나는 것이 었다. 다행이 뒤를 따라 나오는 참모가 그 편지를 챙기는 것을 보고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었다. 물론 바쁘고 여러모로 챙겨야 하는 주지사이지민 작은 것에 충성하는 사람이 큰 것에도 충성 한다는 성경 구절이 생각나는 것은 나 혼자 만의 생각일까.
요즘 모든 병원이 코로나바이러스 환자 때문에 아주 위급한 상황만 수술하고 일반 수술을 하지 않는다. 그래서 stroke나 심장마비 환자들이 병원을 기피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왜냐하면 응급실에 오면 자신들의 증세 때문에 죽어 가는 것이 아니라 옆에 있는 coronavirus 환자들에게서 전염되어 죽어가는 것을 두려워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내 생각으로는 이제 점점 자가격리나 stay home 으로 인하여 코로나바이러스 환자가 줄어 드니까 따로 Corona virus 환자만 취급하는 병원들을 지정하여 그 곳에서만 치료하게 하고 일부 병원은 평상시처럼 일반 환자를 받아 수술을 했으면 좋겠다. 그렇지 아니하면 많은 일반 환자들이 집에서 죽어 가는 날이 올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문제는 어떤 병원이 coronavirus 환자만 받으려 할까요? 그리고 그 병원에서 근무하는 의료진들과 그 가족은 마음이 편할까요?설상 더 많은 salary을 준다 한다고 한들 ... Life or Money? 언젠가는 우리의료진이 이런 선택을 하지 않도록 하루빨리 모든 사람들이 일상 생활로 돌아갔으면 한다.
언제가 누군가 나에게 왜 뉴욕에 사느냐고 물었을때 난 이렇게 대답했다. "내가 뉴욕시에 사는 이유는 매일 배달된 the New York times 를 읽을 수 있고 Broadway play, musical, concert, opera etc 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한 적이 있다. 요즘은 Corona virus때문에 문화적인 혜택을 누릴 수 없다. 덕분에 돈은 saving 하고 있다. 그러나 행복의 지수는 날이 갈수록 줄어 드는 것을 느낀다. Broadway Musical등은 언제 다시 문을 열지 알지 못한다.
애기로는 6월까지는 close하고 7월에 열지는 아직도 미지수다. 아마도 올 한해는 보지 못 할지도 모른다. 오늘은 엣적 생각하면서 텅빈 Broadway를 musical 상연되는 극장을 거닐어 보면서 사진으로 찍어 보았다. 밤 7시나 8시에 극장 앞에 긴 줄로 사람들이 서서 입장을 기다려야 하는데 대신 음식을 타기 위하여 줄을 서는 모습이 있어서 마음이 쓸쓸하였다. 빨리 이런 텅빈 공간을 사람들이 숨쉬는 활기찬 거리로 하루 빨리 바뀌었으면 좋겠다.
여기 몇 장의 브로드웨이 극장가를 담은 사진을 올려 봅니다.
하루에 백만명이 넘나드는 타임스 스쿼에 거리 이지만 아주 조용 합니다. 라이언 킹도 조용하네요 무대에서는 으르렁 거리는데
개미 한머리도 보이지 않는 극장가 입니다
브로드웨이 토니 상를 받았다고 하는데 보아 주는 사람이 없으니..
평시엔 이곳에서 그 날 팔리지 않는 티켓을 사려고 줄이 길게 늘어져 있는데 딱 한사람 경비하는 아저씨 밖에 없네요.
9개의 베스트 뮤지컬 상을 받았다는 거리도 텅 텅 입니다
한국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뮤지컬 인데...
CBS night show 하는 곳인데 요즘 영상으로 하기에...
Cats 로 유명했던 극장인데 쓸쓸 하게는 마찬가지
극장가인데 그래도 저녁을 타 먹기 위하여 줄서 있는 모습이 신기 롭습니다. 뉴욕 시장 방침이 한사람도 굶기는 것을 허락하지 않겠다 해서 어데를 가든 음식을 나눠주는 모습을 볼 수 있답니다
몇십년전애 보았던 시카고 뮤직컬 극장 앞에서. 친구가 이곳에서 피아노를 하기에 더욱 정이 가는 곳이랍니다.
첫댓글 수많은 인파로 넘쳐 활기가 넘치던 뉴욕의 곳곳이 개미새끼 한 마리 보이지 않는 쓸쓸하기 그지없는 거리로 변해 있군요.
코로나 위력의 대단함을 뉴욕님 글에서 다시 한번 더 느끼게 됩니다.
뉴욕이 하루속히 코로나로 부터 해방되어 평소의 생기넘치던 활기를 되찿게 되기를 두손 모아 기원하겠습니다.
24 시간 내내 북적이던 거리인데 이렇게 역사의 증인으로 훗날 애기 거리가 될 줄은 몰랐는데 하루 빨리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는 날을 기대 해 봅니다.
구구절절
마음 아픈 얘기네요
일등 국민이라 자부하던 미국이
추락하는 모습이?
안타까운 일입니다
아무튼
빠른 회복을 기대해봅니다 ~^^
우리 어렸을때 알게 모르게 서방을 동경 하고 했는데 이제는 한국이 세계를 리더 하고 있음을 알았으면 합니다.
@뉴욕 맞아요
미국의 한 예언자가 (이름은 기억못함)
50년후에는....
대한민국이 아시아를 지배한다고
했는데...
50년도 안가서 벌써
코로나로 세계를 지배하는 듯합니다
자부심을 느낍니다~ㅎ
건강한 사람들만 보는 일반인과는 달리
환자들만 보는 의사의 특성상
스트레스가 엄청 많을것 같습니다.
한국식 음식 자주 드시고
건강한, 활기찬 미스터 뉴욕 되시기를 빕니다~~**
감사합니다. 옆에서 봐서는 병원에서 근무 하는 것이 돈도 많이 벌고 좋겠다 하고 생각 하지만 미국에서 살아 남기 위해서 언어도 문제지만 인종 차별 때문에 두배 이상 노력을 해야 살아 남을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 많이 받는 작정이라도 하구요. 한국 음식 먹어 본지 오랩니다. 한국 냄새가 그립습니다. 응원 감사합니다
tv로 보는것이 아닌 몸소 체험중인 뉴욕의 현재상황을 계속 듣고싶습니다
샌프란시스코 사는 딸과 어제 통화중 ㅎ
"한국의 일부 불평,비난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국가로부터 얼마나 사랑과 보호를 받는지 모르는 거같다
복에겨워 고마운줄도 모르는 것 같다"ㅎ
몇십년전 한국 떠나신 분 맞나 싶을정도로 정확한 맞춤법,놀랍습니다
존대어 아닌 글이,쓰기뿐 아니라 읽기에도 더 편합니다
뉴욕님의 미국진출 스토리도 차차 듣고싶어요
건강하시고요
사람이 아파봐야 아픈 사람의 심정을 헤아릴 수 있다 합니다.고국을 떠나 외국에 살면 전부 애국자가 된다 하지 않습니까. 집을 떠나 살다 보면 그동안 집에서 삶이 편 했었다는 것을 느끼지 못하고 막상 한설이 가득한 북풍에서 살아 남는 것이 힘든 것을 알지요. 안에서만 살다 보면 시야가 좁아져 그런 불편함을 쏟아져 나오는게 당연 하다 생각 합니다. 그래서 사실에 입각한 보도를 접해야 그 판단 기준이 서는데 문제는 결국 언론의 환경이 그렇게 만들지 아니 했나 하는 생각입니다.제가 뉴욕에 산다는 이유를 매일 뉴욕 타임스 를 읽을수 있기에 그러하다고 했는데 공신력 있는신문을 발행하는 도시에서 산다는 것이 자랑스럽다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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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한국에 있을때는 농부에 자식 였지만 어느정도 교육 받고 소위 말하는 어떤 지위에 가 있어보니 3D에서 일하는 민중들을 업신여기고 있었다는 것을 느끼지 못 했는데 막상 미국에 와서 살아남기 위하여 허드렛일 부터 시작 하면서 노동의 귀중함을 느꼈답니다. 어떤 사람이든 일마치고 다들 집에 돌아 가면 귀한 사람들이거든요. 그래서 최소한 의료 시스템은 영국이나 케나다처럼 돈이 없어도 누구가 치료 받아야 한다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번에 민주당 센뎌스 후보가 하차 한것이 무척 아쉽습니다.
큰나라= 미국 그것도 뉴욕... 소식을 생생하게 올려주시니 감사한 맘이 드네요... 우리 세대에는 미국이란 나라에 무한 동경심이 있었던것 같아요.
뉴욕님의 수준높은 문화생활이 부럽습니다.뮤지컬,콘서트등이 미국생활의 이유라 하시니요... 켓츠나 시카고등은 한국에서도 자주합니다.
캣츠의 "메모리"라는 노래를 엄청 좋아해서 내용은 익히 잘알고 있고요. 티비에서 몇번 봤어요. 몇년전에 서부 여행을 했는데.. 역시 우리나라가 최고라는 자부심이 들었습니다.
어서 코라나가 사라지기를 바라고, 건강하게 지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