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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DOTAX]카오스&LOL#연구&토론# 원문보기 글쓴이: 검찰
어제 저녁 도탁스 게시판에 한명의 남성이 글을 올렸습니다.
자살할거 같습니다.. 제발 도와주세요..
방금 너무 답답해서 지식인에도 올렸어요...
현재 현역복무중입니다.. 우울증으로 인해 청원휴가를 받고 밖으로 민간병원 진료를 받으러 나왔지만 뭘 해도 나아질 기미는 안보
이고 답답합니다... 목을 매어 자살시도도 했지만 이건 아니다 싶어서 그만두기도 했습니다.. 만나는 사람마다 네가 마음먹기에 달
렸다 좋은생각만 하라 너보다 더 힘든사람도 있다 이런말 뿐입니다.. 저도 좋은생각만 하고 억지로도 웃어봤지만 이제 한계에 다
다르고 있습니다....
약을 먹어도 밤에 수시로 깨고 환각도 보고 .. 악몽만 계속 꾸고 .. 정말 힘들어서 사단 정신과를 가면 군의관은 제 얘기를 듣는둥
마는둥 하다 약만 처방하고 이주뒤, 삼주뒤에 보자 이런말 뿐이고.. 지금 청원휴가를 써서 밖에 나왔지만 사람들 만나는것도 꺼려
지고 수시로 눈물이 울컥울컥 올라옵니다..
저 진짜 착하게 살았는데 벌받는거 같아요.. 우리엄마 힘들까봐 어리광도 안피우고 ..맨날 웃고 다니고 했는데 이젠 만나는 사람마
다 저보고 변했다고 해요... 우리엄마 어떡하죠... 저 하나만 보고 사신분인데 저 어떡하죠... 너무너무 힘들어서 이제 다 포기하고
싶고 하루하루가 불안하고 살얼음판 걷는 기분이에요.. 사람들이 죽을 용기로 살라고 하는데 .. 어떻게 해야 죽을 용기로 살수 있
는거죠?.. 그보다 우리엄마가 너무 불쌍해요 .. 어깨가 아프시대요.. 다 제탓인거같고 너무 죄송스러워요.. 제발 누가 좀 도와주세
요...
정말 안타까운 글이였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 도탁서들의 반응은 정말 감동적이였죠
이외에 여러가지 댓글들
surbine
글쎄요.. 언제 휴가 들어가세요? 그냥 들어가지 마시고 꼭 휴가 기간에 정신과 함 가보세요. 어차피 군의관들은
크게 관심도 없고 또 너무 많은 환자들을 대하기 때문에 별로 신경 안쓸 거예요. 꼭 지금 휴가시니까 따로 인터
넷 찾아서 좋은 정신과 가셔서 속에 있는 거 다 말씀하시고 조금이라도 힐링 받고 들어가세요. 마음 독하게 먹
으시고요. 이렇게 된 건 님 탓이 아닌데 님은 지금 본인 잘못으로 상황이 이렇게 됐다고 생각하시는 거 같아 안
타깝네요. 일단은 무조건 사제병원 가보세요. 군의관들은 저도 겪어봐서 아는데 개객기가 많아서 더 힘들고 짜
증날 거예요.
┗ surbine 13.03.12. 22:06
또 심한 우울증일 경우 전역도 가능하시니까 꼭 진단 받아보시고 병원 가보세요 내일 당장.
ccB아디씀니다 13.03.12. 22:37
황당해서글쓴다 야이새끼야니 그래 뒤지면 어머니 아버진 뒤에 남겨질가족생각안들디.? 물론군대좆같지 나 이
등병때 선임들이 개새끼라서 진짜좆나쳐맞고 잠잘때는 못자게 발가락에휴지꼽고불태우고 첫 휴가때는기뻐서
웃는데 웃는다고 좆닌쳐맞고 음식물쓰래기버릴때 장갑없다니까 맨손으로하래서 다하다 입에튀고 피부병걸리
니까 병걸렷다고 좆나맞앗다 나도좆같고그래너 솔직히힘들지 자살생각날수도잇다 근데 내가해줄말은 하나뿐
이딘 이겨내라 참고견디는싸움 을해라 그럼 니도 짬차고올라가고그렇다 니가 지금 적응 이안되서그렇다 적응
의단계 이때만 진짜 부모님생각하고 꾹참고버텨라 부탁이다 이제신병이래서나보다 어릴것같아서
┗ ccB아디씀니다 13.03.12. 22:46
반말하고 욕한건 미안하다 니가 너무 안타까 워서그렇다 꾹참고 견디는싸움 을해바라 허 울좋은 위로 이런건
자기위안밖에되지 않는 다 현실을직시하고 참고 이겨내란 말밖에 해 줄게없다 아마 먼소리도 안들 릴건데 참아
라 참는새끼가 이기는거다 믿고간다 딱게도 안 하는데글쓰게만드네 ?전화번호 쪽지로보내라 얘기나 나눠보자
힘들수록나눠야지
송투. 13.03.12. 22:40
밖에서 찬공기 자주쐐시고 힘든생각 나실때마다 숨을 더이상 내뱉을 수 없을때까지 내쉬어보세요. 친한 친구들
도 만나보시고요. 친구만날 생각 없으시면 어디라도 그냥 걸어다니시고요. 바닷가는 가시지 마시고 등산을 가
세요. 그리고 우울증치료는 계속 받아보세요. 뭐 우울증도 아닌주제에 이런말하기 뭐하지만 저는 이렇게 꿀꿀
한 마음에서 벗어났네요.
옹키동키 13.03.12. 22:42
글로만 봐서는 지금 당신이 살아갈 이유는 타인밖에 없는 것 같네요. 스스로가 삶의 목표나 이상이 없으니 삶
이 더욱 쉽게 포기되는 겁니다. 어머니를 위해 치료하고 싶으시다면, 스스로가 어머니때문에 살아야겠다 라는
마음가짐이 아니라 내가 존나 잘난건 아니지만 이거는 하고 뒤져야겠다, 이런 세상은 만들고 뒤져야겠다 이러
한 삶의 확고한 목표를 잡는 것이 중요해 보입니다.목표가 생기와 활력을 만듭니다. 지나치게 큰 목표는 또다
른 우울증을 만들기도 하지만, 우울증은 스스로가 삶의 목표가 없을 때 더욱 심각해집니다.
┗ 옹키동키 13.03.12. 22:45
개인적으로는 힘내라고 꼭 말씀드리고싶네요. 세상 개같고 힘들죠. 좋은 일이나 웃을만한 일은 거의 없고 우울
한 일만 가득해 보일때, 있습니다.
하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아무리 개같고 힘든 세상이라도 가끔은 좋은 일, 웃을 만한 일 생기잖아요. 먼 훗날
우리는 그런 좋은 일들 생각하면서 잔잔하게 웃을 수 있습니다.
그게 삶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지금 나쁜 마음 먹지 마시고, 정말 상투적인 말이지만, 관점을 바꾸는 것에 힘을
기울여주세요
사실 가장 권유해 드리고싶은것은 상담치료입니다. 상담치료 꼭 받으세요. 스스로를 개방하고 받는 상담치료는
의외로 굉장히 효과가 큽니다.
내사랑탱탱구 13.03.12. 22:44
똥속에서 백만원짜리 지폐를 발견했다면 포기하시겠습니까? 돈에 똥이 뭍어있다고 그 가치가 변하거나 무효는
아니죠 마찬가지로 자기 인생에 똥좀 뭍었다고 바로 포기하시겠습니까? 우울증이라는 똥속에 파뭍혀버린 자신
이지만 우울증이라는 똥을 이겨낸다면 그 안에 있는 자신의 가치는 똥으로 인해 변하거나 훼손되지 않는다는거
죠 더럽고 냄새나지만 결국 이겨낸다면 똥으로 인해 가려져 있었던 그 안에 가치에는 아무런 변화나 손해가 없
는거죠 결국 얻고 싶어한다면 손만 뻗으면 얻을수 있고 얻어낸 다음 뒤돌아보면 별것도 아닌것 때문에 백만원
을 잃었을수도 있었겠다라는 생각을 할수 있습니다.
┗ 내사랑탱탱구 13.03.12. 22:54
ㅂㅅ같은 비유지만 손을 뻗으면 얻을수 있고 살려는 의지에 손을 뻗으면 자신의 진짜 인생을 얻을수 있습니다.
우울증을 이겨내면 뭐하겠나 좋아져봤자 얼마나 좋아지겠어 생각할수 있지만 우울증은 자신의 모든것을 가리
고 가장 우울했던일 슬픈 일만을 들어내죠 똥만 있다면 아무도 만지지 않겠지만 그 안에 돈이 있다면 누구라도
만질것입니다. 우울증안에는 자기자신이라는 백지수표가 있습니다. 손만 뻗는다면 그 안에 있는 보물을 얻으실
겁니다. 보물이 아니라해도 적어도 똥 때문에 못할일도 두려워할 일도 없을겁니다
칠레광부근성 13.03.12. 23:09
군복무중인 당신은 마음대로 죽을수 없습니다. 당신은 당신이 아닙니다. 국가의 재산이자 소유물이죠. 시국도
시국인대 나라지켜야할 사람이 자살해버리면 그게 반역이고 불명예 입니다. 당신 한명이 우리나라 국민 백명을
지킵니다. 그리고 가장큰 불효는 일베 ㅅㄲ들처럼 패드립하는것도 아니고 가끔 뉴스에서 나오는 부모님 때리거
나 죽이는것도 아니고 바로 "부모보다 먼저 가는것" 입니다. 존나 좆같아서 살기 싫어도 나라를 위해서 부모와
지인들을 위해서 좀더 살아보세요. 극복해보세요.
Marioparty4 00:28
옆에서 백날 위로하고 죽을 용기로 살라고 떠드는거, 무책임을 떠나 그냥 생각이 없는 것에 가까운데.. 당사자
의 심정이나 기분 따위 타인이 백날 떠든다고 답이 나오는 것도 아닌 문제고. 격한 말로 위로해주려는 사람들
이해는 하지만 냉정하게 별 생각없어 보이는 행동들에 가까워서.. 좀 자중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몸이 썩어
들어가는 고통으로 미쳐가는 사람도 열심히 살아간다고 해서 타인의 더한 불행으로 자신의 불행을 대충 넘기자
는건 근본적은 위로책이 아니랍니다. 더 불행한 사람이 있다고 해서 내 불행에 대한 내 판단 잣대는 나에게만
적용되는 문제인데 왜 힘드냐 버틸만하다 이런 소리 좀 안하길!
Marioparty4 00:27
죽지말라고 해서 안 죽을 것도 아니고, 죽으라고 해서 죽는 것도 아니라 결국 본인이 정할 문제이지만, 도의적
으로, 그리고 개인적으로 글쓴분 의지 강하게 다 잡고 힘내서 살려고 노력했으면 합니다. 충동적으로 자살하려
는 고비만 넘긴다면 좋을텐데.. 쓴소리긴 하지만 자살이라는거, 냉정히 따져서 주변 사람에게 자기 짐 던지고
가는 거랑 마찬가지입니다. 나 힘드니까 내 불행을 내 주변에 남은 사람이 대신 지길 바란다는 의미가 되어버
려요. 글쓴분, 본인 힘든 거 제가 다 이해할 순 없지만, 스스로 말씀하신 어머니 생각해서라도 꿋꿋이 버티길
바랍니다.
Marioparty4 00:29
사람들과의 대화가 필요한 경우라면 언제든지 응해드릴 의사가 있습니다. 제 댓글보시고 조금이라도 마음에 와
닿은 부분이 있다면 쪽지 보내주세요. 쪽지 답장으로 연락처드릴테니 대화나 허심탄회하게 나눠보자구요.
시우 01:07
버티세요 어머니 떠올리면서 버텨야합니다. 이악물고 버티는수밖에없어요.
버티면서 보란듯 잘살아주겠다고 버텨야합니다. 군시절 참 힘들죠. 절대 쉽지않습니다. 2년간 생판 첨보는 사
람들이랑 계급사회에서 사는게 얼마나 어려운데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진짜 걍 웃으면서 떠올릴수있습니다.
대화가 필요하시면 쪽지주세요.
곤방 01:19
저두뭐..ㅎㅎ 댓글중에하나겟지만 살다보면 누구밑에서 경험겪을수도잇고 위에서 경험겪을수도잇고..
좋은일있고 슬픈일이있다생각합니다 저도옛날에 우울증으로 좀겪어봣는데 정말사람만나는게 답이더라구여 ㅎ
6년전에겪었지만 치료하고 여러친구들만나서 잘지내고있습니다 시간이약이라는말이 괜히있는게아니에여 지
금은힘들고..정말죽고싶고 하겟지만 정말살다보면 지금보다 더힘든일이있고 더좋은일이있고..이런저런 많은일
이있는데 그걸다경험못해보시고.. 안좋게 가시는건좀 안좋아보이네요
화이팅입니다.. 연락처필요하시면 쪽지로 보내주세요..^^
퐁퐁림보[War] 00:14
저도 참 힘들었었는데 따돌림(?)비슷한것때문에 고등학교떄까진 친구도 없고 그랬었죠 그런데 진짜 복수심과
남겨질 가족들떄문에 아직도 살고있습니다. 힘드신건 알겠지만 조금만 세상을 긍정적으로 재밌는것도 많이보
시구 자주웃어보세여 그럼 행복한일이 따라온답니다.. 화이팅 !
내사랑탱탱구 00:16
상담사 만나서 얘기하세요 저도 지금은 다 나았습니다. ㄱ추가 아프면 비뇨기과를 가야지 이빈후과를 가면 안
되요 여기에 글을 올려서 사람들에게 용기를 받고 싶을수도 있지만 궁극적으로 그걸 치료하려면 거기에 맞는곳
을 가야되요 여기서 답을 못찾았다고 안좋은 생각을 하시면 안되요 반대로 상담사를 찾았는데 결과가 그저그렇
다고 놓으시면 안되구요 자기에 맞는 상담사를 찾을때까지 찾으세요 나을라면 자기가 용기를 내야되요 우울증
이란게 자연치료도 간혹 있지만 더욱 심해지는게 자연적이라서 치료 받으세요 군의관은 발아파도 해열제주는
사람들이에요 애플가서 삼성휴대폰 달라고 하는거에요
┗ 내사랑탱탱구 00:22
장담해요 무조건 나아요 놓아두면 곯지만 치료하면 완치되는게 우울증이니까요 상담사 찾아가세요 가족을 떠
나서 감기처럼 쉽게오고 쉽게 가게 만들수 있는 병 때문에 목숨을 끊지 마세요 죽을마음이면 죽을만큼 노력하
라는 말은 안해요 죽고 싶은거랑 죽을만큼 노력하는거랑은 별개니까요 그냥 찾아만 가세요 누구를 떠나서 자기
를 위해서 그거 찾아가는거 어렵지 않잖아요 꼭이요 찾아가세요 다 나으면 쪽지줘요
보이걸 02:32
제발 힘내시구 극복하세요!! 지금은 그렇게 많이 힘들지라도 앞으로 살아갈 날은 많잖아요... 앞으로 살아갈 날을 생각하
면서 그리고 아들놓고 20년이상 고생하신 부모님 생각도 하시면서 꼭 극복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지금 댓글수만봐도 힘들
어요님이 얼마나 잘못된 생각을 하고 있는지...아실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가수왕로이킹 03:16
이렇게 죽질 않길 바라는 사람들이 수두룩한데.. 자살하는거 그거 되게 나쁜짓입니다.. 진짜 하면 안되는 짓이에요
죽지마세요 진짜 님 얼마나 힘들지는 정확히 모르겠어요 지금 이 두줄쓰면서도 어떻게 하면 님이 안죽을 생각할까 10분
을 고민하고있습니다제발 죽지마세요 이 글 쓰신것도 사실 님 죽기 싫어서 쓰신거잖아요 살고싶어서..인간답게 살고 싶
으니까..글로는 제 맘을 표현하는데 한계가 있네요.. 일단 진심으로 상담받는걸 추천해드리고싶네요 경험에서 우러나온
말입니다 사세요 제발
글을 길게 늘려써서 잘 안보이는 것도 있지만 정말 한 사람의 생명을 위해 애써주는 마음이 참 따뜻합니다..
위에 글쓴분도 지금 당장은 그저 힘들겠지만.. 힘내시기 바랍니다
+ 희망
바람에 지는 꽃잎을
서러워하지 말자
꽃잎이 떨어진 그 자리에
열매의 속살은 돋으리
서산마루를 넘는 석양을 바라보며
눈물 흘리지 말자
내일 아침이면
눈부시게 태양은 다시 떠오르리
칠흑 같은 어둠 속 폭풍우 앞에서도
두려움에 떨지 말자
이윽고 파란 하늘 저 편
찬란한 무지개가 피어나리
살아 있는 모든 것들은
희망의 씨앗을 품고 있다
(정연복·시인, 1957-)
지불해야할 세금이있다면 그건 나에게 직장이 있다는것이고..
파티를 하고나서 치워야 할게 너무 많다면
그건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는 것이고..
옷이 몸에 조금 낀다면 그건 잘먹고 잘살고 있다는 것이고..
깍아야 할 잔디, 닦아야할 유리창, 고쳐야할 하수구가 있다면
그건 나에게 집이 있다는 것이고..
정부에 대한 불평 불만의 소리가 많이 들리면
그건 언론의 자유가 있다는 것이고..
주차장 맨끝 먼곳에 겨우 자리가 하나 있다면
그건 내가 걸을 수 있는데다 차도 있다는 것이고..
난방비가 너무 많이 나왔다면 그건 내가 따뜻하게 살고 있다는 것이고..
교회에서 뒷자리 아줌마의 엉터리 성가가 영 거슬린다면
그건 내가 들을 수 있다는 것이고..
세탁하고 다림질 해야 할 일이 산더미라면
그건 나에게 입을 옷이 많다는 것이고..
온몸이 뻐근하고 피로하다면 그건 내가 열심히 일했다는 것이고..
이른 새벽 시끄러운 자명종 소리에 깼다면
그건 내가 살아있다는 것이고...
그리고 , 이메일이 너무 많이 쏟아진다면
그건 나를 생각하는 사람들이 그만큼 많다는 것이다.
마음속에 나도 모르게 일궈진 불평, 불만들
바꾸어 생각해보면 또 감사한 일이라는 것을....
그런거다.
사람사는 일이 다 그렇고 그런거다.
능력있다고 해서 하루 열 끼 먹는 거 아니고,
많이 배웠다고해서 남들 쓰는 말 과 틀린 말 쓰는 것도 아니고,
그렇게 발버둥거리며 살아봤자 사람 사는 일 다 거기서 거기다.
백원 버는 사람이 천원 버는 사람 모르고,
백원이 최고인 줄 알고 살면 그 사람 이 잘 사는 것이다.
만원 벌자고 남 울리고 자기 속상하게 사는 천원 버는 사람보다
훨 나은 인생이다.
어차피 내 맘대로 안되는 세상,
그 세상 원망하고 세상과 싸워봤자 자기만 상처 받고 사는 것,
이렇게 사나 저렇게 사나
자기 속 편하고 남 안 울리고 살면 그 사람이 잘사는 사람이다.
욕심...
그거 조금 버리고 살면 그 순간부터 행복일 텐데,
뭐 그렇게 부러운게 많고, 왜 그렇게 알고 싶은 게 많은지,
전생에 뭘 그리 잘 처먹고 살았다고 그렇게 버둥대는지...
어릴적 그렇게 예쁘게 웃던 입가에는 어느덧 싼 미소가 자리잡아 있고,
적당히 손해보며 살던 내 손에는 예전보다 만원짜리 몇 장이 더 들어 있다..
그 만원짜리 몇 장에 그렇게도 예쁘던 내 미소를
누가 팔라고 하지도 않았는데 내가 도매로 넘겨버렸다.
그런거다.
세상사는 일 다 그렇고 그런거다.
넓은 침대에서 잔다는 것이 좋은 꿈꾸는 것도 아니다.
좋은 음식 먹고 산다고 머리가 좋아지는 것도 아니다.
사람 살아가는 것이 다 거기서 거기다.
다 남들도 그렇게 살아들 간다
내 인생인데 남 신경 쓰다 보니 내 인생이 없어진다.
아무것도 모르며 살 때 TV에서 이렇다고 하면 이런 줄 알고,
친구가 그렇다고 하면 그런 줄 알고 살 때가 좋은 때였다.
그때가 언제인지 기억도 못하고 살아가고 있다.
술이 많이 올라야 진심이 찾아온다.
어떻게 살면 잘사는 건지?
잘살아가는 사람은 그걸 어디서 배웠는지 안 알려준다.
남의 눈에 눈물 흘리려 하면 내 눈에는 피눈물 난다는 말, 그말 정답이다.
정말로 기쁘고 유쾌해서 웃어본 지가 그런 때가 있기는 했는지 궁금해진다.
알수록 복잡해지는 게 세상이었는데
자기 무덤 자기가 판다고 어련히 알아지는 세상 미리 알려고 버둥거렸지 뭔가...
내가 만든 세상에 내가 질려 버린다.
알아야 할 건 왜 끝이 없는지, 눈에 핏대 세우며 배우고 배워가도
왜... 점점 모르 겠는지,
남의 살 깎아먹고 사는 줄 알았는데 내가 남보다 나은 줄만 알았는데
돌 아보니, 주위에 아무도 없는 것 같아 둘러보니
이제껏 내가 깎아먹고 살아온것이다.
그런거다.
세상사는 일 다 그렇고 그런거다.
망태 할아버지가 뭐하는 사람인지도 모르고
무작정 무서워 하던 그때가 행복하다.
엄마가 밥먹고 어여 가자 하면 어여가 어디인지도 모르면서
물 마른 밥 빨리 삼키던 그때가 그립다.
남들과 좀 다르게 살아보자고 버둥거리다 보니 남들도 나와 같더라.
모두가 남들 따라 버둥거리며 지 살 깎아먹고 살고 있다.
잘사는 사람 가만히 들여다보니 잘난 데 없이도 잘산다.
많이 안 배웠어도 자기 할 말 다하고 산다.
이러고 사는 게 잘사는 거다.
첫댓글 나까지다힘이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