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멜로디가 큰 통증 없이 푹 자고 일어나서 감사합니다. 수술 후 하루하루가 조심스럽지만, 먹는 것, 쉬는 것, 약 먹는 시간까지 하나하나 신경 쓰며 함께 회복의 길을 걸어가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당연하게 여겼던 일들이 이제는 가장 중요한 하루의 일과가 되었습니다.
오늘은 정신없이 멜로디를 돌보다 보니 예배 시간을 놓쳐 버렸습니다. 그런데 ㅇㅊㄷ 권사님과 ㄱ목사님께서 직접 음식을 가져다주셨습니다. 찾아와 주신 사랑이 너무 감사했고, 예배에도 참석하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공동체를 통해 저희를 돌보고 계심을 다시 한번 느끼는 시간이었습니다.
멜로디가 먹을 수 있는 것을 준비하기 위해 크로거에 가서 젤로와 블루베리 요구르트를 사 왔습니다. 조금이라도 기운을 차리면 좋겠다는 마음뿐이었습니다.
점심에는 갈치구이와 밥을 아주 조금 먹어 보았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멜로디의 배가 다시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갈치도 기름기가 있는 음식이라는 사실을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너무 미안했습니다. 조금 더 꼼꼼히 알아보고 관리했어야 했는데 제 판단이 부족했습니다. 멜로디도 "조금 더 잘 알아보고 먹였어야 하지 않았냐."며 속상한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그 말이 맞았습니다.
곧바로 여러 의료 영상과 자료들을 다시 찾아보며 담낭 제거 수술 후 어떤 음식을 먹어야 하는지 함께 공부했습니다. 처음에는 맑은 국물과 수프, 죽, 젤로, 요구르트처럼 지방이 적고 소화가 쉬운 음식부터 시작하고, 몸 상태를 보면서 아주 천천히 일반 음식으로 넘어가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회복은 서두른다고 빨라지는 것이 아니라 몸의 속도를 존중하며 기다리는 과정임을 배웠습니다.
이번 일을 통해 사랑은 마음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배우고 준비하는 것이라는 사실도 깨닫게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잘 돌보기 위해서는 정확한 정보와 세심한 관심이 함께 필요했습니다. 오늘의 작은 실수도 앞으로는 더 잘 돌보라는 하나님의 가르침으로 받아들이려 합니다.
회복의 길은 생각보다 더디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급하게 일하시기보다 가장 좋은 속도로 우리를 회복시키시는 분이심을 믿습니다. 육신의 상처뿐 아니라 마음도 함께 회복시키시며, 이 시간을 통해 저희 부부가 더욱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바라봅니다.
오늘도 이웃들의 기도와 관심, 가족들의 사랑 속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했습니다. 혼자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시간을 공동체가 함께 짊어져 주고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큰 위로인지 모릅니다. 언젠가 저희도 다른 아픈 분들에게 오늘 받은 사랑을 흘려보낼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사랑의 하나님, 오늘도 멜로디가 큰 통증 없이 하루를 시작하게 하시고 조금씩 회복의 길을 걸어가게 하심에 감사드립니다.
저희의 부족함을 용서하여 주시고, 멜로디에게 가장 알맞은 음식과 회복 방법을 지혜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조급한 마음보다 기다림의 믿음을 주시고, 작은 변화에도 감사하는 마음을 잃지 않게 하옵소서.
멜로디의 몸속 모든 조직이 온전히 회복되게 하시고, 통증과 불편함이 하루하루 줄어들게 하시며, 성령님의 평안이 마음과 몸을 가득 채워 주옵소서.
저희 부부가 이번 시간을 통해 더욱 겸손히 하나님을 의지하며 살아가게 하시고, 받은 사랑을 다시 흘려보내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삶으로 복음을 전하는 주님의 자녀가 되게 하시고,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올려드리게 하옵소서.
오늘도 함께하신 은혜에 감사드리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첫댓글 아~~ 그런 일이 있으셨군요.
멜로디 여사님 빠른 회복을 위해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