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공간, 핫이구스
이후로도 우리는 우주의 특별한 세상들을 계속 방문하면서 마지막 44번째의 우주정거장을 뒤로하고 목적지를 향한 순항을 계속하고 있었다.
마지막 항로의 중간에 만난 세상이 거대한 구름공간이었다. 구름공간의 크기가 5광년이나 된다고 했다. 멀리서 보면 희미한 성단처럼 보이는데 가까이 다가갈수록 거대한 구름바다란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우주공간을 넓게 차지하고 있는 구름바다의 성분들은 정전기를 일으키듯 반짝반짝 불빛 같은 빛을 발산하고 있었으며, 구름의 색깔은 총 천연색의 물감을 풀어놓은 듯이 다양한 채색을 띠고 있었다.
그리고 신기한 점은 구름바다는 우주공간에 흩어져 있지 않고 거대한 덩어리를 형성하며 뭉쳐 있었는데, 중심부의 밀도는 짙은 반면 외부로 벗어날수록 구름의 밀도가 희미해 보였다. 또한 구름바다의 성분들은 그냥 정지된 상태로 뭉쳐 있는 것이 아니라 외부로부터 중심부를 향해 나선형의 물결 모양들이 형성된 채 꿈틀거리는 듯한 모습으로 규칙적인 운동을 진행하고 있었다.
한마디로 거대하고 아름답게 보이는 나선형의 구름바다였다.
그 현상은 마치 거대한 구름바다에 우주의 모든 물감들을 통째로 부어서 희석해 놓은 듯한 장면이었는데, 구름바다의 구름은 자체적인 발광체로 여러 가지 색의 빛을 발산하며 보석의 조각들처럼 반짝거리고 있었다.
그 구름바다의 이름을 샤르별에서 핫이구스라 부른다고 했다.
핫이구스 구름바다는 대부분 가스 형태의 물질들로 구성되어 있었지만, 그중에는 미세한 성분의 금속성 분진들도 포함되어 있다고 했다. 구름바다에서 자체적인 발광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그러한 금속 성분의 미진에서 전자 활동이 전개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우주의 넓은 공간을 가득 채우고 떠 있는 구름바다는 그냥 정지 상태로 떠 있는 것이 아니라, 멀리서 보면 수시로 구름의 색깔이 달라지기도 하고, 구름의 형태가 달라지기도 하면서, 느리기는 하지만 규칙적으로 이동하는 변화의 현상도 발견할 수 있었다.
“구름바다가 수시로 변화하는 현상은 보이지 않는 에너지의 작용이 있기 때문이에요.”
그러한 현상을 보고 아니가 설명해 주었다.
"구름바다가 변화되는 현상이 에너지의 작용이란 점을 무엇으로 확인할 수 있소?"
"구름바다에서 전해오는 우주파동을 감지하면 구름바다의 움직임에 영향을 미치는 에너지의 힘을 포착할 수 있어요. 말하자면 구름바다 중심을 향해 구름의 성분들이 응축되는 규칙적인 힘의 작용을 발견할 수 있어요. 그리고 구름바다에서 발생하는 힘의 작용을 분석하여 구름바다가 생성된 역사도 추적할 수 있어요."
"그러면 이 구름바다가 생성된 역사는 어느 정도 된다고 밝혀졌소?"“이 구름바다의 우주나이는 5억 년이 넘는답니다."
“5억 년이란 우주나이를 먹으면서 이 구름바다는 이런 모습으로 떠있기만 했다는 뜻이오?"
“처음부터 이런 나선형의 모습이 아니라, 처음에는 현재의 공간보다 훨씬 더 넓은 공간의 희미한 구름층들이 응축되고 응축되면서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진화되어 왔다고 설명할 수 있답니다."
아니가 말한 구름바다의 규칙적인 변화현상이란 중심을 향해 나선형으로 몰려드는 운동이었다. 구름바다의 나선형 운동은 눈으로는 확인도 되지 않을 만큼 느린 동작에 불과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구름바다의 형태가 조금씩 달라지는 것으로 보아 지속적인 운동이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다. 그리고 구름바다의 특징은 중심 부분으로 갈수록 층이 두텁고 변방으로 갈수록 얕아진다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구름바다의 중심 부분에서는 높은 열이 발생하고 있었다. 구름바다 중심 부분의 높은 열은 구름이 몰려드는 압축 때문에 발생하는 열인지, 구름바다의 응집력을 주도하는 어떤 에너지의 작용 때문인지 쉽게 짐작할 수 없는 현상이었다.
구름바다 현상에 대하여 초시는 이런 설명을 덧붙여 주었다.
"우주의 넓은 공간을 여행하다 보면 이와 유사한 현상의 구름공간을 가끔씩 발견할 수 있단다. 그리고 이렇게 거대한 구름바다는 차츰 천체의 형태와 같은 모습으로 진화되고 있다는 사실도 연구를 통해 밝혀지고 있단다. 그래서 이 핫이구스 구름바다도 앞으로 수억년의 세월이 흐른 후에 지금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천체의 모습으로 다시 태어날 것이 확실하단다."
"구름 성분으로만 뭉쳐진 별이 태어날 수 있다는 뜻이군요?""그렇지. 구름별이 태어난다는 뜻이지. 그리고 실제로 우주에는 다양한 형태의 구름별들이 떠서 반짝이고 있기도 하단다.”
"구름별의 크기들도 다양합니까?"
“지구보다 작은 구름별이 있는가 하면 지구의 태양보다 수천 배에 달하는 크기의 구름별도 있단다. 그리고 구름별은 태양처럼 스스로 빛을 낼 수 있고, 구름별의 별빛은 멀리서 보면 무척 아름답단다."
이런 설명을 하면서 초시는 UFO의 무인분체를 띄워 보내 구름바다로 접근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구름 성분을 밀폐된 용기에 담아오도록 지시했다.
무인분체가 담아 온 구름 성분은 그냥 보아서는 안개 같기도 하고 담배 연기 같기도 했다. 초시가 탑승 연구원들에게 그 구름 성분을 실험 분석하도록 했다. 다양하게 실험 분석한 내용을 영상자료로 만들어 포스머스 화면으로 보여 주었다. 마치 현미경으로 미생물을 관찰하는 실험 같기도 했다.
안개처럼 보이던 구름 성분들이 크게 확대되자 미생물처럼 살아 움직이는 모습으로 나타났다. 분자와 원자의 작용, 양전기와 음전기의 작용, 핵분열 작용 등이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구름 성분은 수백 가지의 물질로 구성되어 있었다. 그 다양한 성분들을 따로따로 격리하면서 미세한 실험 작업을 하는 연구원들의 손길이 마술처럼 느껴졌다. 격리된 성분들을 분해시키기도 하고 다른 성분과 합성시키기도 하면서 새로운 성분의 물질을 다시 만들어내기도 했다.
그때마다 미세한 성분들은 오묘한 빛을 만들어내기도 하고 새로운 성질의 운동을 시작하기도 했다.
보이지 않는 우주의 미세한 성분 속에 우주의 생명력이 작용하고 있는 현상들이었다. 그 보이지 않는 우주의 성분들이 앞으로 더욱 진화되고 진화되면 또 새로운 우주의 모습을 창조해 낼 것이란 짐작이 어렵지 않았다.
4차원 문명세계의 메세지 3 <4차원 문명세계를 향한 UFO 여행기> - 박천수著
첫댓글
네 감사합니다 ~~
고맙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
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